출처: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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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이 어린이집 수료식이다. 2020년 코로나로 인해 많이 아깝고 많이 아쉬운 한해였 듯이 어린이집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드문드문 선생님을 보고 오는 날이면 아이의 표정은 무지개빛으로 변해 있었다. 이렇게도 너무 너무 좋아하는 선생님이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가득가득 채워 만나지 못해 많이 속상해 했었다.

 

처음 코로나가 찾아 왔을 때는 ‘두어 달이면 사라지겠지’, 그러다 또 ‘몇 달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했는데, 이렇게 ‘괜찮아지겠지’가 어느덧 1년이 지났고, 아이의 4살은 통째로 사라진 듯한 느낌이었다. 아마 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느낌을 받고 있지 않을까? 허무하고 공허하고 안타까운 시간들……

 

올해 5살 언니가 되어서 너무 기쁜 아이는, 매일 매일 유치원에 갈 수 있길 소망하고 있다. 이제는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기가 힘들 것이라는 걸 알지만, 그래도 평범한 일상을 간절히 되찾고 싶다. 유치원을 다녀와서 오늘 하루는 어땠는지 재잘대고, 친구들과 깔깔 웃어대는 아이의 소리를 듣고 싶다.

 

오늘부터 다음주까지 기관들의 수료식이 이어진다고 들었다. 많이 힘들었던 한해였지만 잘 버텨준 우리 모두에게 고생했다고 다독여주고, 앞으로 다가올 새 학기는 더 멋진 일들이 가득하길 온몸으로 환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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