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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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이의 유치원 입학일 이자 첫 등원일이다. “5살 언니가 되면, 유치원에 갈 수 있어” 라는 말을 듣고 자란 아이는 “나 이제 5살 언니 예요!, 유치원에 갈 거예요” 라고, 보이는 사람들에게 이야기 하고 다니며, 자기 스스로를 자랑스러워 했다.

 

왜 아니겠는가? 이제 고작 5살이지만, 스스로가 언니가 되었다고 생각하니, 무엇이든지 다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에, 모든 것들이 얼마나 설레 일까?

 

또한 엄마인 나도, 이 아이가 유치원이라는 새로운 곳에서 적응하며,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어떤 희로애락이 기다리고 있을까? 앞으로 차근차근 겪어내며 아름답게 성장해 나갈 아이의 매일이 너무너무 설레인다. 그래서 나는 아이에게 아름다운 꽃을 선물 하기로 했다. 너의 매일이 꽃처럼 아름답길 바라며.

 

꽃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아주 경쾌하다. 콧노래가 나오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마치 스물 한 살 처음으로 사랑을 알게 되었던 그 때 그 마음처럼 간지럽고 앙증맞으며 소중하다. 네가 좋아하는 노란색 꽃을 고르며, 하원 차에서 내렸을 때 이 꽃을 받을 네가 함박 웃음을 짓고 아주 행복해하는 상상을 했다.

 

'유치원 입학, 정말 많이 축하한다 아가. 이따 노란꽃을 보며 아낌없이 남김없이 마음껏 행복해해주길 바라. 그리고 아가, 누군가에게 축복과 축하를 하고싶을 땐 작은 꽃이라도 한송이 선물할 줄 아는 아이가 되어주길, 그리고 너 또한 받을 줄 아는 아이가 되어주길 바라.'

 

어제 오늘,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등등 새로운 곳에 입학하는 모든 이들의 설렘을 응원한다. 모두 꽃길만 걷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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