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코로나 바이러스의 탓으로 돌리기엔 사안이 너무 심각하다. 어쩌면 코로나 바이러스에게 고맙다고 해야할 정도로 개탄스럽고 분노가 치미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어떻게 한 아이의 인생을, 한 아이의 삶을 이렇게 뭉게 버릴 수 있는가? 어떻게 그렇게 잔인하고 고통스럽게 아이를 괴롭힐 수 있단 말인가? 분명히 그 부모는 둘다 정상이 아니다. 정상이 아니다 라는 보통의 단어로 표현하기가 절망스러울 정도로 매우 화가 난다. 이 세상이 이 나라가, 제대로 된 법으로, 그들에게 제대로 된 심판을 하고 제대로 된 벌을 주고 제대로 잘못된 행동이라는 것을 세상에 공표해 주길 바란다.
아이에게 두 손을 꼭 잡고, 온 마음을 다해 따뜻하게 안아주면서 말해주고 싶다. “고마워! 견뎌줘서 너무너무 고마워, 그리고 살려고 노력해줘서 고마워, 빠져나와 줘서 고마워, 정말 큰 용기 내줘서 너무너무 고마워” 그리고 아이의 눈을 보며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앞으로는 이런 일 없을 거야. 밥도 잘 먹고 재미있게 놀고 신나게 뛰어다니고 너를 보면 모든 사람들이 예쁘다고 멋지다고 웃어줄 거야. 그러니 이제 더는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지낼 날만 생각하자!”
세상에 모든 사람들에게 외치고 싶다. 모든 아이는, 모든 사람은 소중하다. 소중한 것은 사랑해주는 것이고, 사랑해주는 것은 배려하고 아껴주고 보살펴주는 것이다. 그 누구도 힘으로 누를 수 없고, 그럴 자격도 없다. 그러니 마음껏 사랑하자. 사랑하고 또 사랑하자.
두번 다시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이번 일이 제대로 된 본보기가 되길 진심으로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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