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랜만에 아이를 어린이집에 등원 시키고, 등원룩을 SNS에 올렸다. SNS속엔 왁자지껄 다른 사람들의 기쁨과 환호로 시끄러운 세상이 열려 있었다. 조금만 쭉쭉 내려보아도 다른 이들의 삶이 확확 와 닿는 세상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비교라는 것이 되어졌다.
누구보다 ‘자존감이 높다’ 라고 자부하는 나 인데도, 여러가지 글과 사진과 영상들을 보는 동안 ‘내가 부족한가’, ‘내가 무언가를 잘 못하고 있나’ 라는 찰나의 비교들이 수없이 지나갔다. 곧바로 정신을 차리고 SNS창을 닫았다.
나보다 잘난 사람과 비교해서 자괴감을 느끼고, 나보다 못난 사람과 비교해서 우월감을 느끼는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저 내 멋에 살고 내 흥에 살고 내 부심에 사는 것이 행복 아니겠던가? 남 보다 못하다는 자괴감은 나를 갉아먹고, 남보다 잘났다는 우월감은 나와 주변 모두를 갉아먹는다. 내가 나로서 올바른 마음과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 흔들림없이 아이도 키울 수 있다. 내 소신을 SNS속 찰나의 그들과 비교하지 말자.
우리는 누구보다 멋지게 하루하루 겪어내고, 살아내고, 배워가고 있다. 나부터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가꾸는데 힘쓰자. 글 쓰는 사람으로서 이 글을 씀으로써 내 자신을 다시 한번 더 다독일 수 있었다. 나는 내 길을 간다. 오늘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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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 칼럼니스트
loveahron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