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지구 행성 택시 드라이버를 부르는 호칭은 세 개가 있다. 그 호칭은 기사님, 아저씨, 사장님이다. 기사님’은 일반적으로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용한다. ‘아저씨‘는 젊은 친구들이 부른다. ’사장님‘은 40대 직장인들이 많이 부른다. 나에게 지구 행성 택시는 다음 스탭을 위해 지나가는 일이기 때문에 각각의 호칭을 들을 때 느낌이 다르다. ’기사님‘을 들을 때는 내 직업이 택시 드라이버가 된 것 같다. 이 단어를 듣는 순간 나는 택시 드라이버의 정체성을 갖는다. 그리고 운전을 열심히 한다. ’아저씨’를 들을 때는 일하는 사람으
설 연휴가 끝나고 평일인데 시내가 한산하다. 보통 같으면 강남은 오후 4시부터 정체가 시작된다. 오늘은 거리가 한산하다. 도로 정체도 평소와 달리 일찍 풀렸다. 먹자골목의 사람들도 많이 보이지 않는다. 지구 행성 택시로 도로를 달려보니까 달라진 모습이 확연히 보인다. 이건 누구나 예상할 수 있지만 도로를 달려보면 팍 느껴진다. “설 연휴 많은 사람이 해외로 나갔구나.”아니나 다를까, 신문 기사에 그 이유가 나왔다.이번 설 연휴 기간 1일부터 7일까지 7일 간 총 141만 4417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했다. 이번 설 연휴에는 일평균 이
스티브 잡스(Steven Paul Jobs)는 애플 창업 이후 스티브 워즈니악이 개발한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 '애플I'을 공개했다. '애플I'은 모니터도 없고 디자인도 투박했으나 의외로 큰 반응을 보이며 판매에 성공했다. 그는 '애플I'에 이어 '애플II'와 '애플II+' 같은 후속 모델이 차례로 성공하면서 명성과 부를 얻게 됐다. 애플의 성공에 힘입어 스티브 잡스는 주도적인 경영을 시작했다. '애플III'를 워즈니악 없이 만들었다가 실패했다. 자
삼성역 부근에는 다른 역에 비해 유난히 호텔이 많다. 그 많은 호텔 중 지구 행성 택시를 찾는 호텔은 정해져 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다른 호텔에서는 부르지 않는다. 오늘도 여지없이 그곳에서 고객이 나를 불렀다. 호텔 로비에서 기다리던 고객들이 호텔 밖으로 나왔다. 키가 크고 예쁜 20대 중반 여성들이다. 오늘 글은 남자의 사심이 가득하다.지구 행성 택시 문이 열리자마자 서로 인사를 했다. 인사하는 고객들 목소리 톤이 상당히 높다. 택시에 타자마자 로비에서 못 다한 얘기를 한다. 겉모습과 얘기를 들어보니까 호텔 직원들이다. 직장 상
신사역 사거리는 공사 중이다. 신분당선 지하철 공사 때문에 몇 년째 하고 있다. 이곳은 한남대교로 넘어가는 차들이 언제나 많은데, 오후부터 늦은 밤까지 언제나 전쟁이다. 신사역 부근이 언제부터 청춘들의 인기 지역이 됐는지 모르겠지만 밤이면 밤마다 택시를 잡으려는 청춘들이 많다. 택시는 손님을 태우려고 난리다. 내가 볼 때 강남에서 택시가 가장 무법천지인 곳이 신사역 부근이다.처음에는 나도 적응이 안 돼서 신사역 사거리를 빠져나오거나 가로수길을 들어가는데 무척 애를 먹었다. 이 지역의 생리를 알고 나니까 어떻게 운전해야 되는지 알게
리 아이아코카(Lee Iacocca)는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의 철강 제조업 중심 도시인 알렌타운(Allentown)에서 태어났다. 그는 1942년에 알렌타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베들레헴(Bethlehem) 시 리하이 대학교(Lehigh University)의 산업기술과를 다녔다. 대학교 졸업 후에는 프린스턴 대학교로 가서 정치학과 플라스틱 공학을 전공했다. 또한 이때부터 포드의 기술자로서 활동을 시작했다.리 아이아코카는 1946년 8월부터 포드에서 근무하기 시작했다. 기술자로 활동하기 시작한 지 얼마 안되어 판매 및 홍보 부처로
마용성을 아시나요?마포로 향하는 30대 중반의 젊은 청년들에게 한수 배운 날이다. ’마용성‘ 요즘 부동산 용어 중에 ’마용성‘이 뜨고 있다. 사실 마용성은 대단한 부동산 전문용어는 아니고 신조어일 뿐이다. 마용성은 마포구, 용산구, 성동구를 합쳐 부르는 말이다. 도대체 마용성이 뭐길래 그럴까?마포구, 용산구, 성동구는 강북에 위치하고 있으면서 한강을 포함하고 있는 지역이다. 10년 전만 해도 오래된 아파트가 많았지만 지금은 뉴타운이 만들어져서 새 아파트가 많아졌다. 마용성은 한강 다리만 건너면 많은 회사들이 몰려 있는 강남으로 쉽게
3주 전 기침 감기가 심해서 고생했다. 기침이 심해서 밤에 잠도 못자고 자다 깨다를 반복했다. 병원을 두 군데나 가서야 겨우 기침이 진정되고 잠을 잘 수 있었다.지구 행성 택시에서는 기침을 해도 고객 때문에 맘이 편하지 않다. 그래서 항상 손이 닿는 곳에 손수건을 놓는다. 기침이 나오면 얼른 입에 대고 한다. 마스크를 쓰고 싶지만 벗고 쓰는 것이 귀찮아서 하지 않았다. 기침 감기가 끝난 줄 알았는데, 어제부터 다시 코가 막히고 콧물이 주르륵 흘렀다. “뭐냐? 이제는 코야?”이틀 전 남자 고객을 태웠는데 목적지에 가면서 기침을 많이
토머스 왓슨(Thomas John Watson)은 젊은 시절에 고향인 뉴욕 주 핑거레이크 부근의 농장지대에서 피아노 판매원으로 일했다. 그는 열심히 이집 저집을 뛰어다녔다. 그는 자신의 근면과 성실이면 틀림없이 실적보너스로 부자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계속되는 실패로 그 두 가지 자질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왓슨은 피아노 세일즈를 그만둔 뒤 정육점을 개업했지만 가게 운영을 제대로 하지 못해 문을 닫아야 했다. 그는 세일즈 실패와 사업 실패로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했다. 왓슨은 당시 지명도가 높았던
지구 행성 택시를 운전하면서 같은 고객을 태우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수많은 지구 행성 택시 고객들 중, 같은 시간에 같은 고객을 태우는 것은 한 마디로 기적이다. 오늘 그 기적이 일어났다.출근하고 한 시간이 지나서 압구정동에서 지구 행성 택시를 찾았다. 막히는 길을 뚫고 어렵게 압구정동에 도착했다. 고객과 고객의 아이를 택시에 태우고 나니까 정확하게 기억이 났다. 며칠 전 태웠던 고객과 고객의 아이였다. 나와의 두 번째 만남이라는 것은 티를 내지 못했다. 고객이 목적지에 내릴 때 눈을 마주치며 인사를 했는데, 고객도 나를 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