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끝나고 평일인데 시내가 한산하다. 보통 같으면 강남은 오후 4시부터 정체가 시작된다. 오늘은 거리가 한산하다. 도로 정체도 평소와 달리 일찍 풀렸다. 먹자골목의 사람들도 많이 보이지 않는다. 지구 행성 택시로 도로를 달려보니까 달라진 모습이 확연히 보인다. 

이건 누구나 예상할 수 있지만 도로를 달려보면 팍 느껴진다. “설 연휴 많은 사람이 해외로 나갔구나.”아니나 다를까, 신문 기사에 그 이유가 나왔다.

이번 설 연휴 기간 1일부터 7일까지 7일 간 총 141만 4417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했다. 이번 설 연휴에는 일평균 이용객이 20만 2060명이었다. 작년 대비 약 6.1%가 증가했다. 명절 연휴 기간 동안 일평균 여행객이 20만 명을 넘은 것은 이번 설 연휴가 처음이다. 지난 2일 토요일에는 하루 동안 22만 5254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했다. 이것은 연휴 일평균 기준으로 역대 최고 기록이다. 인천공항 개항 이후 일일여객 역대 최다기록을 경신했다.(*)

설 연휴 많은 사람이 인천공항에서 해외로 나갔다/출처:픽사베이

인천공항에 가본 사람은 알겠지만 평소에도 사람이 많아서 복잡하다. 그런데 하루에 22만 명이 공항에 있다고 생각하니 정신없었을 것 같다. 경제가 어렵다 어렵다 해도 놀러갈 사람은 놀러간다. 

대한민국은 참 살기 좋은 나라다.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인지 살짝, 아주 살짝만 살펴보자.

1. 국제전기통신연합 167개국에서 정보통신기술에 대한  접근성, 이용도, 활용력 세계 1위
2. 불룸버그 선정 세계혁신국가 세계 1위
3. OECD 국가 중 공공데이터 개방 평가 결과 세계 1위
4. 반도체 생산 세계 1위
5. 철강 제조 산업 세계 1위
6. 교육체계 평가 순위 세계 1위
7. 학교정보화시설 세계 1위
8. 초고속 인터넷망 보급률 세계 1위
9. 컴퓨터 보급률 세계 1위
10. 지하철 평가 세계 1위

189국을 갈 수 있는 대한민국 여권/출처:픽사베이

100년 전만 해도 죽도 못 먹고, 이와 벼룩이 득실득실한 나라가 대한민국이었다. 상상도 하지 못한 일이 지금 일어난 것이다. 대한민국 여권을 보면 우리나라의 힘을 더 잘 알 수 있다. 비자 없이 여권으로만 갈 수 있는 곳이 121개, 현지에 도착해서 비자를 받을 수 있는 곳이 42개, 사전 비자 발급이 필요한 곳은 35개다. 여권으로 갈 수 있는 나라의 숫자로 보면 우리는 189국을 갈 수 있는 나라다.

1위 일본 190국
2위 싱가포르 189국
2위 대한민국 189국
3위 독일 188국
3위 프랑스 188국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여권으로 전 세계 국가 중 189개 국가를 갈 수 있다. 여권 파워가 쌔다보니 대한민국 여권을 훔치려는 사람들도 많다. 이렇게 좋은 나라가 어떻게 헬 조선이 될 수 있을까?

대한민국은 세계 역사에서 찾아볼 수 없는 기적의 나라다. 당신이 원한다면 일을 할 수 있고, 노력한 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무엇이든 할 수 있고, 어디든지 여행 갈 수 있다. 난 이런 나라에서 태어난 것을 감사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우간다에 있는 내 친구들은 나를 만날 때마다 이 나라를 부러워한다. 그리고 자신의 나라도 대한민국처럼 잘 살 수 있기를 바란다.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를 기본으로 한 자본주의 국가다. 비전과 꿈과 목표를 가지고 실천하면 누구든지 성공할 수 있는 나라다. 난 이곳에서 꿈을 이루기 위해 오늘도 지구 행성 택시와 달린다. 

대한민국 만세

<출처>
(*) 《인천공항, 설 연휴 역대 명절 최다 일평균 20만2천명 기록》 이혜란 | 아시아뉴스통신 2018.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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