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기고]지구 행성 택시 드라이버 35일째 날 :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자유기고]지구 행성 택시 드라이버 35일째 날 :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 이두용 동기부여 전문기자
  • 승인 2019.09.09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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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지구 행성 택시 드라이버를 부르는 호칭은 세 개가 있다. 그 호칭은 기사님, 아저씨, 사장님이다.  기사님’은 일반적으로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용한다. ‘아저씨‘는 젊은 친구들이 부른다. ’사장님‘은 40대 직장인들이 많이 부른다. 

나에게 지구 행성 택시는 다음 스탭을 위해 지나가는 일이기 때문에 각각의 호칭을 들을 때 느낌이 다르다.  ’기사님‘을 들을 때는 내 직업이 택시 드라이버가 된 것 같다. 이 단어를 듣는 순간 나는 택시 드라이버의 정체성을 갖는다. 그리고 운전을 열심히 한다. 

’아저씨’를 들을 때는 일하는 사람으로 느껴진다. 아저씨는 마트에서 일하는 사람도 아저씨, 붕어빵을 파는 사람도 아저씨, 목욕탕에서 일하는 사람도 아저씨다. 이 단어를 듣는 순간 나는 동네 아저씨가 된다. 친근하면서도 왠지 낯설다. 나 자신은 아저씨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이미 내 나이가 그렇게 됐다. 매일 거울을 보면서 아저씨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그들은 나를 아저씨라고 인정했다. ‘사장님’을 들을 때는 내가 이 택시의 주인 같다. 난 고객이 부르는 순간 사장이 되고, 사장의 위엄을 갖추어 운전을 한다. 

아저씨라는 단어를 듣는 순간 나는 동네 아저씨가 된다/출처:픽사베이

상대방이 나를 어떻게 부르느냐에 따라 나의 위치가 결정된다. 20대에 충무로에서 영화 조감독을 했었다. 그때 영화를 만들면서 왜 사람들이 감독을 하고 싶어하는지 알게 됐다. 감독이라는 단어 자체에 상당한 파워와 시선이 집중되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모임에서 한 사람을 대표로 세우면, 그 사람은 대표의 자격을 갖추기 위해 노력한다. 아주 조그만 사업이라도 시작해서 사장의 이름을 달면, 그 사람은 사장으로서 인정받기 위해 노력한다. 

고객이 날 ‘기사님’이라고 부르면 지구 행성 택시 드라이버의 책임을 다한다. 고객이 날 ‘아저씨’라고 부르면 동네 아저씨처럼 친근 하려고 노력한다. 고객이 날 ‘사장님’이라고 부르면 사장으로 품위 있게 말하고 운전한다.

고객이 날 사장님으로 부르면 사장의 위엄을 갖추어 운전을 한다/출처:픽사베이

당신의 명함에는 어떤 직위, 지위의 이름이 쓰여 있는가? 대리, 과장, 이사, 대표, 사장, 컨설턴트, 유튜버, 연구원, 강사, 작가 같은 여러 가지 이름이 쓰여 있을 것이다. 그 이름에 맞는 말과 행동을 하려고 노력하는가?그 이름에 맞는 성과를 얻기 위해 뛰고 있는가?

일하다보니 생긴 자리라고 생각한다면 그 자리도 지키지 못한다. 그 자리에 맞는 말과 행동을 하면 현재 자신의 지위보다 월등한 사람이 될 것이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이렇게 말하고 싶다. 그 자리를 뛰어넘는 사람이 되라. 대리는 과장처럼, 이사는 대표처럼, 대표는 회장처럼 해라. “과장이라면 어떻게 할까?”, ”대표라면 이럴 때 어떻게 할까?“, “회장이라면 이럴 때 어떻게 할까?” 매일 자신에게 질문하고 답을 구해라. 그러면 빠른 시간 안에 당신이 그가 돼있을 것이다.

자리에 욕심을 가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