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칼럼]실패자에서 혁신의 아이콘이 된 스티브 잡스
[기자칼럼]실패자에서 혁신의 아이콘이 된 스티브 잡스
  • 이두용 동기부여 전문기자
  • 승인 2019.09.04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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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는 이사회 투표로 자신이 설립한 회사에서 쫓겨났다.
잡스는 자신의 실패를 뒤로 하고 애플로 돌아와서 세상을 뒤집는 놀라운 일을 했다.
스티브 잡스/출처:위키피디아

스티브 잡스(Steven Paul Jobs)는 애플 창업 이후 스티브 워즈니악이 개발한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 '애플I'을 공개했다. '애플I'은 모니터도 없고 디자인도 투박했으나 의외로 큰 반응을 보이며 판매에 성공했다. 그는 '애플I'에 이어 '애플II'와 '애플II+' 같은 후속 모델이 차례로 성공하면서 명성과 부를 얻게 됐다. 

애플의 성공에 힘입어 스티브 잡스는 주도적인 경영을 시작했다. '애플III'를 워즈니악 없이 만들었다가 실패했다. 자신의 딸 이름을 붙인 '리사 프로젝트'를 진행했지만 리사 팀에서 쫓겨났다. 매킨토시 팀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다른 팀과 불화를 만든 이유로 잡스의 위치가 위험했다. 회사 경영을 맡기기 위해 자신이 데려온 존 스컬리(John Scully)와의 마찰도 끊임없이 발생했다. 1985년 결국 스티브 잡스는 이사회 투표로 자신이 설립한 회사에서 쫓겨났다.  

애플에서 쫓겨난 잡스는 애플에서 데려온 엔지니어 몇 명과 함께 프로그램 회사인 NeXT를 세웠다. 그는 1986년 조지 루카스(George Lucas) 감독의 컴퓨터 그래픽 회사를 인수했다. 잡스는 회사 이름을 픽사Pixar로 바꾸고 10년간 6천만 달러를 투자하여 할리우드 최고의 애니메이션 회사로 키워냈다. 

토이 스토리/출처:픽사스튜디오 공식 웹사이트

픽사는 여러 번 단편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오스카상을 받았다. 1995년 잡스는 픽사 최초의 장편 3D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Toy Story)’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토이 스토리의 성공과 픽사 덕분에 잡스는 실패한 CEO의 대명사에서 차세대 IT 산업의 리더로 복귀했다. 한편 잡스와 워즈니악이 없던 애플은 10억 달러의 적자만 쌓여가고 있었다. 애플의 CEO였던 길 아멜리오(Gil Amelio)는 ‘토이 스토리‘로 성공한 스티브 잡스를 복귀시켰다. 잡스는 1997년 12년 만에 자신이 세운 회사로 복귀했다.  

잡스는 애플의 경영권을 잡은 지 1년 만에 10억 달러 적자에서 4억 달러 흑자로 돌아서는 기적을 만들었다. 2001년 잡스는 터치 기술과 디자인으로 세상을 놀라게 한 아이팟을 출시했고 3억 개의 판매고를 올렸다. 아이팟의 출시는 음악 산업 전체를 바꿔버렸다. 2007년 아이팟의 모양을 한 스마트폰 아이폰이 출시됐다. 아이폰은 출시 이후 스마트폰이라는 개념 자체를 바꾸었다. 2010년에는 태블릿 아이패드를 출시했다. 아이패드는 아이폰을 뛰어넘는 빅히트를 기록했다.(*) 
 

아이폰/출처:위키피디아

스티브 잡스는 이 시대 혁신의 아이콘이다. 지금 그는 죽고 전설로 남았지만 그의 혁신은 애플을 통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혁신의 아이콘이었던 잡스도 사실은 부끄러운 실패가 있었다. 너무 뛰어난 인물이라 그에게 어떤 실패가 있는지 사람들은 잘 모른다. 그 실패는 바로 자기가 만든 회사에서 쫓겨난 것이다. 스티브 잡스는 부모에게 버림받고 새 부모에게 입양돼서 자랐다. 아마 그런 영향도 있어서인지 성격이 평범하지는 않았다. 철학에 심취하고 도를 닦았다. 그래서 혁신의 아이콘이 됐는지도 모르겠다. 

애플 컴퓨터의 성공으로 독단적이고 독선적으로 일을 진행했다. 자신이 사장이니 맘대로 하려고 했던 것 같다. 하지만 미국 주식회사는 냉철하다. 회사에 피해가 간다고 생각되면 창업주라도 쫓아내버린다. 결국 스티브 잡스는 본인이 만든 회사에서 쫓겨났다. 다행히 픽사의 성공으로 12년 만에 애플로 돌아왔지만 그 사건은 잡스에게 큰 충격을 줬다. 애플로 돌아온 잡스는 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애플에서 쫓겨나지 않았다면 픽사의 성공도, 애플의 신화도 이루지 못했을 거라고 고백했다. 

스티브 잡스가 도를 닦긴 한 것 같다. 왜냐하면 자신이 세운 회사에서 쫓겨나고도 새로운 일에 도전해서 성공했기 때문이다. 보통 사람 같으면 좌절과 복수심으로 애플에 돌아가려고 작전을 세우거나 애플을 무너트리려고 했을 것이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는 전혀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만의 아이디어와 전략으로 새로운 사업을 하고 성공했다. 잡스는 자신의 실패를 뒤로 하고 애플로 돌아와서 세상을 뒤집는 놀라운 일을 했다.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는 음악 산업, 그래픽, IT, 벤처기업 같은 전 세계의 문화와 산업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21세기의 문화와 산업은 아이폰 전과 후로 나눌 수 있을 정도다. 그의 실패가가 없었다면 이런 놀라운 일은 일어나지 못했다.

<출처>
(*) 《스티브 잡스》 위키백과, 나무위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