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칼럼]IBM의 시작 토머스 왓슨
[기자칼럼]IBM의 시작 토머스 왓슨
  • 이두용 동기부여 전문기자
  • 승인 2019.08.0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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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바라보라
토머스 왓슨/출처:위키피디아

토머스 왓슨(Thomas John Watson)은 젊은 시절에 고향인 뉴욕 주 핑거레이크 부근의 농장지대에서 피아노 판매원으로 일했다. 그는 열심히 이집 저집을 뛰어다녔다. 그는 자신의 근면과 성실이면 틀림없이 실적보너스로 부자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계속되는 실패로 그 두 가지 자질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왓슨은 피아노 세일즈를 그만둔 뒤 정육점을 개업했지만 가게 운영을 제대로 하지 못해 문을 닫아야 했다. 그는 세일즈 실패와 사업 실패로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했다. 왓슨은 당시 지명도가 높았던 사무용품 회사인 NCR사에 들어가기로 결심했다. NCR의 직원은 품위 있고 우아하며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왓슨은 그 회사의 버펄로 지사에 들어가 직원이 됐다. 그 뒤 그는 점점 말하는 것이나 옷차림과 생각에 있어 표준적인 NCR 직원이 됐다. 그는 성공의 길로 나아갔다. 몇 년이 지나 그가 28살이 됐을 때, 그는 이미 그 회사 워싱턴 주의 총책임자 자리에까지 올라갔다.
 
토머스 왓슨이 40살이 됐을 때 NCR 회장과 22명의 사장은 '반독점규제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회장 피터슨과 관련 당국은 서로 협상하여 합의점을 찾았다. 사장들이 죄를 인정하면 회장은 형사 처벌을 면할 수 있었다. 회장은 모든 사장에게 죄를 인정하라고 요구했다. 왓슨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자신에게는 잘못이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는 차라리 상고하는 것을 선택했다. 패소하더라도 기꺼이 감옥에 가려고 했다. 그 일은 결국 회장 피터슨의 비위를 건드렸고 급기야 회장은 왓슨에게 회사를 나가라고 했다.
 
NCR을 떠난 토머스 왓슨은 일자리를 잃은 것 외에도 감옥에 갈 운명에 처했다. 마음에 간직한 원대한 꿈을 빼고는 그에게 남은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NCR에서 해고된 그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회계 업무를 간단히 처리하는 표 계산기를 만들면 크게 성공할 것이라 믿고 C-T-R(Computing Tabulating Recording)사에 입사하기로 결심했다. 시계, 저울, 계산기를 만들던 C-T-R은 오랫동안 적자로 허덕였지만 왓슨을 만나면서 그동안의 부진을 털고 일어섰다. 왓슨이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 받은 뒤 회사의 재건 작업은 정상 궤도에 오르기 시작했다. C-T-R사는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1924년 토머스 왓슨은 50살이 됐다. 그 해에 그는 회사의 이름을 국제상업기기회사(Internatinal Business Machines)로 바꾸었다. 오늘날의 IBM은 이렇게 시작됐다. 

IBM이 만든 슈퍼 컴퓨터/출처:픽사베이

토머스 왓슨은 자신과 사원 모두를 IBM의 대사로 임명했다. 출근해서만 회사를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회사의 이미지를 대표하게 했다. 공장의 근로자들도 양복에 넥타이를 매고 출근해야 한다고 느끼게 됐다. IBM의 모든 사람이 회사에 소속감을 느꼈고 IBM에 몸담은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왓슨은 제2차 세계대전 기간에 미국의 해군기지 건설을 지원하기 위해 하버드 대학교와 공동으로 첫 번째 컴퓨터를 개발했다. 그것은 IBM사가 컴퓨터 산업의 선두주자가 되는 발판을 마련해주었다. 

토머스 존 왓슨은 IBM의 전 회장이자 CEO였다. 그는 1914년부터 1956년까지 IBM이 국제적으로 성장하는 일을 했다. 왓슨은 IBM만의 경영 방식과 기업 문화를 계발했다. 천공 카드 태블레이팅 머신표 작성기을 계기로 이 기업을 효율성 높은 판매 조직으로 전환시켰다. 왓슨은 자수성가한 기업가고, 1956년 죽기 전까지 세계 최고의 세일즈맨으로 불리기도 했다.

IBM은 세계 최다 특허 보유 기업이고, 직원 5명이 노벨상을 받았고, 가장 창조적인 기업이라는 명예를 가지고 있다. 한때는 적자에 허덕이는 기업으로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100년이 넘은 지금도 건재한 IT 선두 기업이다. 토머스 왓슨은 IBM을 만들면서 인류를 위해 ‘Think‘, 미래를 위해 ‘Think’ 할 것을 요구했다. 

토머스 왓슨은 우리에게 자신이 피아노 판매와 정육점 사업에서 실패하고 NCR로 갔던 것처럼, NCR에서 해고당하고 검찰의 조사를 받았어도 C-T-R로 가서 IBM을 탄생시킨 것처럼 미래를 바라보라고 말한다. 당신의 지난 실패가 어떠했는지는 모르지만 그 실패로 힘을 얻어 미래를 바라보라. 그 미래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