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끝나고 평일인데 시내가 한산하다. 보통 같으면 강남은 오후 4시부터 정체가 시작된다. 오늘은 거리가 한산하다. 도로 정체도 평소와 달리 일찍 풀렸다. 먹자골목의 사람들도 많이 보이지 않는다. 지구 행성 택시로 도로를 달려보니까 달라진 모습이 확연히 보인다. 이건 누구나 예상할 수 있지만 도로를 달려보면 팍 느껴진다. “설 연휴 많은 사람이 해외로 나갔구나.”아니나 다를까, 신문 기사에 그 이유가 나왔다.이번 설 연휴 기간 1일부터 7일까지 7일 간 총 141만 4417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했다. 이번 설 연휴에는 일평균 이
스티브 잡스(Steven Paul Jobs)는 애플 창업 이후 스티브 워즈니악이 개발한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 '애플I'을 공개했다. '애플I'은 모니터도 없고 디자인도 투박했으나 의외로 큰 반응을 보이며 판매에 성공했다. 그는 '애플I'에 이어 '애플II'와 '애플II+' 같은 후속 모델이 차례로 성공하면서 명성과 부를 얻게 됐다. 애플의 성공에 힘입어 스티브 잡스는 주도적인 경영을 시작했다. '애플III'를 워즈니악 없이 만들었다가 실패했다. 자
“선생님, 대체 이런 건 왜 묻는 거예요?”면접 예상문제 답변을 확인하다 한 학생이 내게 묻는다. 질문 내용은 이러하다. ‘본인의 간호 신념은 무엇인가?’ 사실 이 질문은 이 학생 뿐 아니라 다른 학생들도 모두 어려워하며 난색을 표했던 질문이다. 그리고 나에게도 참 어려운 질문이기도 하다. 이제 간호학과 4학년인 학생들에게 간호 신념이 있을 리가…. 학생들에게 제일 처음 왜 간호학과에 왔냐고 물으면 열에 다섯은 취업이 잘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정말로 간호사가 하고 싶어서 간호학과에 오는 경우는 그리 많지가 않다. 그러나 이러한 학
삼성역 부근에는 다른 역에 비해 유난히 호텔이 많다. 그 많은 호텔 중 지구 행성 택시를 찾는 호텔은 정해져 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다른 호텔에서는 부르지 않는다. 오늘도 여지없이 그곳에서 고객이 나를 불렀다. 호텔 로비에서 기다리던 고객들이 호텔 밖으로 나왔다. 키가 크고 예쁜 20대 중반 여성들이다. 오늘 글은 남자의 사심이 가득하다.지구 행성 택시 문이 열리자마자 서로 인사를 했다. 인사하는 고객들 목소리 톤이 상당히 높다. 택시에 타자마자 로비에서 못 다한 얘기를 한다. 겉모습과 얘기를 들어보니까 호텔 직원들이다. 직장 상
출판계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하여 진상조사의 미흡함과 책임규명의 불공정함을 지적한 대한출판문화협회(이하 출협) 성명서를 문제 삼아 출협과 윤철호 회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문체부 고위공무원이 최근에는 “미개한 나라 구더기”와 “친일이 애국”이라는 망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문제의 한모 국장은 출판계 블랙리스트가 한창 실행되었던 박근혜 정권 시기 지휘 라인의 핵심에 있던 미디어정책관이었으나, 아직 아무런 문책도 받지 않은 채 현재까지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에 재직 중이다.한모 국장은 탄핵정국과 사법적 판단을 거치면서 중대한 국가범죄
신사역 사거리는 공사 중이다. 신분당선 지하철 공사 때문에 몇 년째 하고 있다. 이곳은 한남대교로 넘어가는 차들이 언제나 많은데, 오후부터 늦은 밤까지 언제나 전쟁이다. 신사역 부근이 언제부터 청춘들의 인기 지역이 됐는지 모르겠지만 밤이면 밤마다 택시를 잡으려는 청춘들이 많다. 택시는 손님을 태우려고 난리다. 내가 볼 때 강남에서 택시가 가장 무법천지인 곳이 신사역 부근이다.처음에는 나도 적응이 안 돼서 신사역 사거리를 빠져나오거나 가로수길을 들어가는데 무척 애를 먹었다. 이 지역의 생리를 알고 나니까 어떻게 운전해야 되는지 알게
공룡은 우리에게 늘 공포스러운 동물의 이미지로 자리잡았다. 대중매체 속에 등장하는 육식공룡들은 거대한 덩치와 무시무시한 이빨과 커다란 발톱으로 사냥감을 무자비하게 잡아먹는 괴수로 그려지곤 한다. 그래서인지 공룡은 그런 공포스러운 매력으로 대중들에게 다가와 항상 이슈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공룡이 이처럼 무서운 이미지를 지닌 게 된 것은 거대한 몸집과 무시무시한 외모뿐 아니라 화석을 통해 나타난 그들의 생태가 인간들에게 공포를 주기 좋았기도 했다.그 예로 꼽을 수 있는 공룡이 바로 '코엘로피시스'다. 코엘로피시스는 지금으
리 아이아코카(Lee Iacocca)는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의 철강 제조업 중심 도시인 알렌타운(Allentown)에서 태어났다. 그는 1942년에 알렌타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베들레헴(Bethlehem) 시 리하이 대학교(Lehigh University)의 산업기술과를 다녔다. 대학교 졸업 후에는 프린스턴 대학교로 가서 정치학과 플라스틱 공학을 전공했다. 또한 이때부터 포드의 기술자로서 활동을 시작했다.리 아이아코카는 1946년 8월부터 포드에서 근무하기 시작했다. 기술자로 활동하기 시작한 지 얼마 안되어 판매 및 홍보 부처로
마용성을 아시나요?마포로 향하는 30대 중반의 젊은 청년들에게 한수 배운 날이다. ’마용성‘ 요즘 부동산 용어 중에 ’마용성‘이 뜨고 있다. 사실 마용성은 대단한 부동산 전문용어는 아니고 신조어일 뿐이다. 마용성은 마포구, 용산구, 성동구를 합쳐 부르는 말이다. 도대체 마용성이 뭐길래 그럴까?마포구, 용산구, 성동구는 강북에 위치하고 있으면서 한강을 포함하고 있는 지역이다. 10년 전만 해도 오래된 아파트가 많았지만 지금은 뉴타운이 만들어져서 새 아파트가 많아졌다. 마용성은 한강 다리만 건너면 많은 회사들이 몰려 있는 강남으로 쉽게
3주 전 기침 감기가 심해서 고생했다. 기침이 심해서 밤에 잠도 못자고 자다 깨다를 반복했다. 병원을 두 군데나 가서야 겨우 기침이 진정되고 잠을 잘 수 있었다.지구 행성 택시에서는 기침을 해도 고객 때문에 맘이 편하지 않다. 그래서 항상 손이 닿는 곳에 손수건을 놓는다. 기침이 나오면 얼른 입에 대고 한다. 마스크를 쓰고 싶지만 벗고 쓰는 것이 귀찮아서 하지 않았다. 기침 감기가 끝난 줄 알았는데, 어제부터 다시 코가 막히고 콧물이 주르륵 흘렀다. “뭐냐? 이제는 코야?”이틀 전 남자 고객을 태웠는데 목적지에 가면서 기침을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