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릴레이 인터뷰에서 뉴스펀캐스트의 이준형 대표를 만나고 왔다.
이준형 대표는 26세에 창업하여 사업 4년차를 맞이하고 있다. 이 대표는 스타트업에서의 경험과 영상제작자로서의 경험을 거치면서 창업을 하고자 하는 마음을 갖게 됐다. 뉴스펀캐스트는 그렇게 탄생했다. 
뉴스펀캐스트 이준형 대표
사진: 뉴스펀캐스트 이준형 대표

처음에는 KBS에서의 경험을 살려 뉴스서비스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현재는 전공과 국방홍보원, CJ E&M에서 프로그램을 제작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영상제작 사업을 하고 있다. 소규모 프로덕션과 대규모 프로덕션 등을 거치면서 이 대표는 근무환경이 좋은 프로덕션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상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싶다는 이준형 대표와의 일문일답은 아래와 같다.
 
[일문일답]
 
Q. 안녕하세요! 이준형 대표님 ‘도전하는 사람을 위한 신문’ 한국투데이 독자여러분께 간략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가산동에서 3년차 콘텐츠 제작사 ‘뉴스펀캐스트’를 운영하고 있는 29살 젊은 제작자 이준형입니다.
 
Q. 회사소개 부탁드립니다. (사업 분야, 업력, 주요서비스, 회사명의 의미 등)
회사를 시작한지는 사실 사업자등록상으로는 4년차 입니다만. 사업초기에는 뉴스 큐레이팅을 하는 SNS페이지 운영과 대학생 기자 공모전을 주관했었는데요. 스타트업 재직과 병행하여 진행하던 도중 회사를 퇴사하여 본격적인 사업으로 전환하면서 현재는 지금의 콘텐츠 제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주요 제작 콘텐츠로는 방송 프로그램과 기업 홍보/교육영상부터 유튜브 콘텐츠와 팟캐스트 까지 다양한 분야에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뉴미디어 플랫폼에 적합한 콘텐츠를 제작/운영하고 있습니다. 쉽게 생각하시면 과거 영상 프로덕션을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만. 운영 방식이나 비즈니스 모델에 있어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회사명의 경우 초기에는 ‘뉴스(아티클)를 즐겁고 재밌게(펀) 전달한다(CAST)’라는 서비스 개념의 이름이었지만, 현재는 저희 회사에서 제작하고 있는 모든 콘텐츠들이 새로운 것들(NEWs)을 재미있게(펀) 전달한다(CAST)라는 네이밍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뉴스펀캐스트 창업멤버들
뉴스펀캐스트 창업멤버들

 

Q. 주력서비스 소개 부탁드립니다.
앞서 회사 소개에 언급했듯이, 기본적으로는 영상콘텐츠 (외주) 제작을 하는 것을 주력 서비스로 하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 들어 유튜브 콘텐츠 소비가 점점 많아지면서, 기업과 개인 인플루언서 등과 함께 유튜브에 적합한 콘텐츠 개발과 실 제작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B2C형태의 콘텐츠 제작을 비즈니스화 하는데 힘쓰고 있습니다. 특히 실제로 여행용 촬영장비 대여업체와 제휴하여 촬영장비를 대여한 개인 사용자가 해당업체를 통해 요청하면 SNS용 촬영본 편집을 해주는 형태의 비즈니스를 작년 말부터 BM으로 성립시켰고, 기성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나 인플루언서들이 유튜브로 전환 될 것이라는 자체적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현재 채자영(프리젠터), 서대웅(마케터) 등과 개인 유튜브 채널 운영 및 관리 등을 협약하여 콘텐츠 및 관련한 비즈니스 개발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대학시절 KBS공모전에서 수상을 한 이준형 대표
대학시절 KBS공모전에서 수상을 한 이준형 대표

 

Q. 기성서비스와의 차별성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서비스라 함은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지만, 이 질문에 대해서는 회사 서비스의 방향적인 부분을 가지고 내외적으로 설명드리고 싶습니다.
 
첫 번째 외적부분에서의 차별성은 ‘젊고 해당 분야에 기술력 있는’ 구성원이 이끄는 콘텐츠 제작사라는 점 입니다. 최근에는 개인이 콘텐츠를 제작하고 만드는 게 일상화 되었지만. 영상 제작이라는 것은 분명 전문가가 있는 분야입니다. 형식의 틀을 깨고 내러티브와 재미 위주의 영상이 유행하고 있는 세상이지만. 분명 전문성을 가진 이가 만든 것과 아닌 사람이 만든 영상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저희 뉴스펀캐스트는 해당 분야의 기술을 가진 것과 동시에 뉴미디어 플랫폼에 적합한 젊은 감성을 가진 콘텐츠 회사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창업 당시 저는 26세였고. 현재 뉴스펀캐스트의 구성원 전체의 평균 나이는 27.2세입니다. 하지만 젊다고 기술이나 경험이 미숙한 것은 아닙니다. 3년간 수행한 영상만 수백편. 구성원들은 모두 해당 분야의 전공자이며, 방송사나 제작사에서 근무를 하던 경력자 또한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수평적인 자유로운 제작환경 속에서 논의되는 콘텐츠 제작에 대한 열의와 감성은 저희의 가장 큰 강점이자. 제공하는 서비스에 가장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차별점입니다.
 
두 번째 내적부분에서의 차별성은 ‘제작에 필요한 가장 중요한 운영 방식을 모아 놓은’ 콘텐츠 회사입니다.
 
뒤에 사업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바나 계기가 현재의 회사 운영 방식이나 철학과 관련이 되어있는데요. 이 또한 서비스에 큰 작용을 하기에 간단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케이블 본사를 시작으로 크고 작은 외주제작사 등을 거치면서. 도제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대한민국의 영상 제작 산업은 비효율과 부조리로 가득한 온상이었습니다. 정상적인 구조로 되어있는 프로덕션이라는 것은 없고. 맹목적인 제작을 중심으로 한 회사라고 부르기도 어려운 조직 속에 제작자의 피로도 상승과 제작 기간의 증가. 제작 퀄리티의 저하 등이 한꺼번에 동반되는 상황입니다. 저는 그간의 경험들을 통해 기존 프로덕션이 가지고 있던 불합리하고 비효율 적인 시스템을 기술적(물리적인 장치 등)이나 혹은 제도적 변화를 통해 제거하고 제작 효율을 올리고 제작자의 근무 여건을 보장하여 완성되는 콘텐츠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모든 역량을 쏟고 있습니다.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하기 어려우나. 제작자 중심의 근무시간 배정과 효율적인 시간 관리, 수평적 제작팀의 구성 등의 노력을 통해서 시간적, 금전적 로스를 줄이고 고객에게 최대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내부적인 차별점을 두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대림대학교에서 창업강의 진행
대림대학교에서 창업강의 진행

Q. 사업을 통해 이루고자 하시는 바가 있으시다면?

단 한 번도 이 사업을 시작하면서 입 밖으로는 거창하게 한번도 말할 수 없었습니다. 저는 콘텐츠 회사 경영의 새로운 판도를 열고 싶습니다. 창업 이래, 콘텐츠 창업 등과 관련되어 모교를 비롯해 몇몇 곳에서 강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고. 그 때마다 대한민국 영상 제작사의 현실을 항상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왜 PD가 프로덕션을 차리면 쉽게 망할까?‘에 대해서 역설했습니다. 우리나라는 모든 산업 전반에 있어서 기형적인 모습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조업을 지원하던 시기에 국가에서 돈을 퍼주고 현재 재벌이 되어 노동자 중심이 아닌 경영자 중심의 기업이 된 것처럼 말입니다. 
현장에서의 경험이라는 것이 분명히 중요하지만, 아카데미와 전공 수업에서 아무리 잘 배워도 현장에 와서, 현장의 법을 따라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언론인으로써의 윤리도 지켜지지 않고, 카메라 매뉴얼 한 번 읽어보지 않아도 제작자가 되는 문제가 많은 도제식 현장, 그리고 경력 혹은 전 직장의 힘을 빌어 제작을 따낸 PD들이 납품하고 돈은 벌지만, 회사 경영에 무지한 제작자들이 만들어낸 프로덕션에서 PD들이 프리랜서로 근무하게 되었고, 수주가 끊겨서 위기에 봉착하면 리스크 관리를 할 수 없어 문을 닫는 프로덕션이 수십수백개입니다. 그러다 보니 요즘 잘나가는 콘텐츠 업체의 수장들은 제작자가 아니라 오히려 전문 경영자가 더 잘합니다. 물론 회사를 운영하는 것은 경영자가 잘할 것이고, 지금 세상은 플랫폼의 지배자가 승리합니다. 다만 약관의 나이에 아주 길게 경험하지 않았지만, 저는 제가 경험한 불합리와 비효율이 넘쳐나고 회사라고 이름 붙이기에 형편없는 곳에 제 후배를 비롯한 그 누구도 더 이상 피해를 받지 않는 것이 제 바람입니다.
 
그 중심에는 제작자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회사를 시작하고 2년차가 되자마자, 이전 전공과 전혀 무관한 경영학과 편입을 선택했고. 이제 1년뒤면 졸업을 합니다. 그리고 대학원까지도 진학하여, 제작자 중심에서의 경영방식에 대해서 좀 더 공부까지 하려고 합니다.21세기 4차 산업혁명으로 인간의 일을 로봇이 대체 할지도 모른다는 기술의 발전에 따른 불안감이 나오는 이 시대에 아직도 콘텐츠 제작자들은 200만원 남짓이 안되는 급여에 언제 망할지, 혹은 잘릴지 모르는 직장에서 말도 안되는 수준의 근무 시간 아래 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확실해’라고 아직은 장담할 수 없을 만큼 작은 콘텐츠 회사를 운영하면서. 제가 이상적으로 생각한 콘텐츠 회사의 효율적 경영이 기술적, 제도적인 부분을 통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실험하고 있고 증명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3년간 회사를 운영하면서. 점점 더 가능 할 것이라는 것에 대해서 확신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이라는 것이 기술을 가지고 혁신을 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저는 기존의 업계를 좀 더 효율적으로 만들고 개선하는 것 또한 앞으로 창업가가 가져야 할 덕목이자 목표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사업을 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시다면?
앞서 작성한 내용들과 겹치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다만 제가 재직했던 회사들을 나열해 본다면. 국가운영채널, 소규모 프로덕션, 초대형 프로덕션, 공영방송국, 스타트업 등 입니다. 각각의 기업들은 서로 다른 장단점을 가지고 있고, 저는 회사를 다니면서 그런 점들이 자연스럽게 정리 되곤 했습니다. 회사 내 구성원들의 성격, 회사가 지향하는 목표, 재정적인 수준 등에 따라 많은게 달라진다는 걸 알았고. 구성원 혹은 프로젝트간의 의사소통이나 의사 진행, 기술을 통한 효율적인 업무 진행 등을 통해 경영 혁신이 가능할 것이라는 것을 생각했습니다. 다만 지금의 제 생각이 100% 모든 기업이나 혹은 조직이 거대화 되었을때도 적용이 될 지에 대해서는 시간적으로 좀 더 맞춰나가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모교에서 취업관련 강의 진행
모교에서 취업관련 강의 진행

Q. 이준형 대표님과 같은 분야에 창업을 희망하시는 분들에게 조언이 있으시다면?

각자가 지향하는 사업의 목표가 다르고 바라보는 방향이 다르기에 동종의 서비스(콘텐츠 제작)에 집중하시는 분이라는 창업하시는 분의 서비스 역량이 업의 성패에는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끊임 없는 혁신은 서비스 뿐만 아니라 어떻게 함께 상생하고 좀 더 좋은 업계의 환경을 이끌어 나갈 것인가에 대해 함께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Q. 사업운영 철학이 있으시다면?
직원이 있어야 회사가 있는 것이고, 조직이라는 것은 한 쪽에 치중되는 것이 아닌 균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작은 회사여도, 직원들의 권익을 지켜주어야하고. 회사가 커지고 나서 해줘야지라는 건, 그때 가서도 할 수 없는 일인 것입니다. 또한 경영자에게는 실무 외에도 회사를 운영하는 것에 대한 경영 마인드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래야만 회사가 리스크에 빠지더라도 균형이 한 순간에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현 정부나 국회나 국민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미디어 시장의 노동법. 언론은 항상 제 머리를 못 깎습니다. 부디 미디어 노동자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적극적인 미디어 시장이 노동문제에 대해 개입해주세요.
간단합니다. 제작자들에게도 충분히 제작에 대한 몫이 돌아가게끔 조치하고, 표준근로계약서 안지키는 비양심적 대표들 처벌해줬으면 합니다.
 
Q. 외부수상실적이나 사회 공헌 중이신 내용이 있으시다면 알려 주세요~
외부수상 실적은 없지만, 과거에 쉐어앤케어라는 CSR/CSV와 관련된 소셜기부플랫폼에서 근무한 것이 인연이되어. 현재도 하나투어문화재단, 제로캠프(최불암재단) 등과 영상작업을 함께 해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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