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이번 조사의 설문 문항 일부가 응답자에게 특정한 반응을 유도하거나 자극적 표현을 포함하고 있어, 결과의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아시아투데이가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에 의뢰해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것으로, 대통령 지지도, 정당 선호도 등 다양한 정치적 의견을 조사했다. 그러나 일부 문항의 편향성이 조사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문제가 된 설문 문항 중 하나는 공수처 관련 질문이다. “윤석열 대통령 체포 영장에 대한 불법 논란에도 불구하고 공수처가 현직 대통령을 강제 연행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은 ‘불법 논란’과 ‘강제 연행’ 같은 자극적인 표현을 포함해 응답자의 감정적 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
선거 시스템 검증 필요성을 묻는 질문도 유사한 문제가 발견된다. “윤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이유로 언급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산시스템의 해킹 및 부정선거 가능성에 대한 의혹 해소를 위해, 선관위 선거시스템에 대한 공개 검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문항은 ‘해킹’과 ‘부정선거 가능성’ 같은 용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하여 응답 방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설문 문항이 응답자의 감정을 자극하거나 특정 방향으로 유도할 가능성을 지적하며, 설문 설계의 객관성과 중립성을 강화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여론조사는 민심을 정확히 반영하기 위해 중립적 질문과 투명한 방법론이 필수적이다. 특히, 조사 결과를 발표할 때 설문 문항과 조사 방식에 대한 정보를 명확히 공개해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