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증권거래소[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뉴욕증시가 11월 10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AI(인공지능) 기대감이 다시 확산되며 기술주 중심의 반등세가 시장을 이끌었다. 엔비디아, 팔란티어, 알파벳 등 주요 AI 관련 종목이 일제히 오르며 투자심리를 되살렸다.

이번 랠리의 중심에는 엔비디아가 있었다. 젠슨 황 CEO가 “블랙웰 칩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폭발적”이라고 언급하면서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확산됐다. AI 버블 논란으로 위축됐던 심리가 완화되며 엔비디아 주가는 5.79% 상승했고, 시가총액은 5조 달러 재진입을 목전에 두었다. 시장은 이를 단순한 기술주 반등이 아니라 AI 인프라 산업의 구조적 성장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는 8.81% 급등하며 AI 붐의 수혜주로 다시 주목받았다. 정부 및 기업 데이터 분석 수요 확대에 더해, 전반적인 기술주 강세 흐름에 편승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AI 거품 우려에도 불구하고 실질적 매출 성장세를 증명한 점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끌어냈다.

알파벳(구글)도 4.04% 상승하며 대형 기술주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최근 애플과의 AI 협력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구글의 AI 생태계 확장 전망이 강화됐다. 시장에서는 “AI 경쟁이 단순한 기술 우위를 넘어, 글로벌 플랫폼 주도권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민주당과 공화당이 임시예산안 합의에 접근하며 셧다운 우려가 완화된 점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급등하며 기술주 전반의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AI 중심 상승장이 “버블의 재현이 아닌 구조적 산업 전환의 신호탄”이라며, 단기적 조정 국면에서도 AI 생태계 확장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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