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음악을 연구하는 연구원 같은 음악가 되고파

음악으로 향하는 여정은 때로는 험난하고, 때로는 달콤하다. 그 여정에서 자신만의 색채를 잃지 않으려는 연주자가 있다. 오는 6월 모차르트 프로젝트의 첫 시작을 준비하는 피아니스트 이준영이다. 한국투데이 '아티스트를 만나다' 현재 한국교원대, 평택대, 목포대에 출강하며 후학을 양성함과 동시에 독주자이자 트리오 마노아, 앙상블 클링엔트의 멤버로 활동 중인 이준영을 만나보았다.


피아니스트 이준영

한국투데이(이하 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이준영(이하 이): 오는 6월부터 <모차르트 프로젝트>로 관객 여러분을 만날 예정인 피아니스트 이준영입니다. 현재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독주 및 앙상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한: 연주자님에게 음악이란 어떤 것인가요?

음악이란 저에게 그림자 같은 존재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시작했고 지금까지 떼려야 뗄 수 없는 그런 저의 분신과 같은 존재이죠. 개인적으로 관객에게 음악을 연구하는 사람이라고 각인되면 좋을 것 같아요. 음악을 한다는 것은 늘 똑같은 것을 반복하며 연습하고 작품에 대한 이해와 지독한 연구를 통해 작품을 깊이 연구하는 것인데 그런 음악 연구자의 모습으로 비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피아니스트 이준영
피아니스트 이준영

한: 대학부터 독일에서 공부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분의 영향이 가장 컸을까요?

독일에 가서 가장 오래 배웠던 스승님 (Konrad Elser)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음악에 대한 진중함과 많은 예술적 소양을 배웠는데 무엇보다 정말 인내심이 많은 스승님이셨습니다. 항상 학생들이 부족하거나 잘 따라오지 못할지라도 계속 기다려주시고 이해해 주시는 그런 분이셨습니다. 그래서 저도 학생들을 가르칠 때 선생님처럼 많은 인내심을 가지고 해보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한: 처음 음악인으로서의 삶의 방향을 정한 계기를 소개해 주세요.

이: 사실 우연히 피아노를 시작했는데 단 한 번도 음악이 싫거나 그만두고 싶었던 적이 없었고 그러다 보니 지금까지 오게 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모차르트를 정말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6월부터 시작될 모차르트 프로젝트를 정말 기대하고 있습니다.

피아니스트 이준영 독주회 포스터
피아니스트 이준영 독주회 포스터

한: 프로젝트에 대해 조금 더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 오는 6월부터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 프로젝트가 시작됩니다. 평소 모차르트를 정말 좋아하고 자주 연주했는데 모차르트를 좀 더 깊이 알고 연구해서 심도 있는 연주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보통 우리가 리사이틀을 하게 되면 여러 작곡가들의 작품들을 연주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다 보니 언젠가 한 작곡가를 깊이 들여다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제일 좋아하는 작곡가인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로 프로젝트를 시작해 보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단순히 소나타를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모차르트를 내면적으로 인간적으로 이해하고 싶었고 그렇다면 좀 더 학구적인 연주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 개인적인 열정으로 시작되는 작업이지만 관객들에게도 이 프로젝트가 좋은 공연이 되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습니다.

한: 다양한 곳에서 후학 양성을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교수자와 아티스트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이: 선생 이준영은 학생들을 지도하기 때문에 조금은 인간적으로 클래식하고 보수적으로 느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아티스트 이준영은 훨씬 자유분방하고 연주에 있어서 제가 보여드리고 싶은 것을 확실히 표현할 수 있기에 더 매력적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피아니스트 이준영
피아니스트 이준영

 

한: 마지막으로 독자 분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있다면 전해주세요.

이: 클래식의 일반 대중에게 다가가기 어렵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을 만났을 때 어떻게 하면 좀 더 많은 사람에게 쉽게 클래식을 전해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음악은 눈에 보이진 않지만 마음의 감동과 감격을 주는 신비의 묘약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들려드리는 음악으로 각각의 어떠한 울림의 메시지가 되면 정말 좋겠습니다.

 

피아니스트 이준영

한국예술종합학교 예비학교 수료 

독일 뤼벡 국립음대 학사, 석사 졸업 

독일 쾰른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 (Konzertexmen) 졸업

프랑스 Brest 국제콩쿨, 이태리 Vietri sul mare-Amalfi 국제콩쿨, Citta di Treviso 국제콩쿨 입상 

서울 심포니 오케스트라, 전주시향 유망신인 음악회 협연

쾰른 벡슈타인 피아노 young Professional 피아니스트 선정 및 초청 독주회

통영국제 음악제 앙상블 팀프(TIMF),  서울시향 "음악수업 2교시" 객원피아니스트

2023년 Mozart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 예정

현) 한국교원대, 평택대, 목포대 출강 및 트리오 마노아, 앙상블 클링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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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이자 기획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하우스콘서트를 운영하며 신진 예술가들을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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