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연주회와 온라인 콘텐츠로 피아노 탐구, 많은 관객 만나고파

88개의 피아노 건반은 때로는 한 줄의 노래가 되기도 하고 풍성한 오케스트라가 되기도 한다. 오늘 만나 볼 아티스트들은 피아노의 여러 가능성에 대해 탐구하는 연주자들이다. 오프라인 활동뿐만 아니라 유튜브 콘텐츠로 관객 및 음악 애호가와 다양하게 소통하고자 하는 앙상블 에스(S)의 피아니스트 고정오, 강지연을 한국투데이 '아티스트를 만나다'에서 만나보았다.

한국투데이(이하 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앙상블 에스(이하 앙): 안녕하세요. 저희는 유튜브 채널 [Ensemble_S]를 비롯해 다양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는 앙상블 에스(S)의 피아니스트 고정오, 강지연입니다. 앙상블 에스는 별(Stellar)처럼 변함없이 빛나는 팀이 되고자 하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다양한 피아노 편성 음악을 선보이며 청중에게 클래식 음악을 좀 더 쉽게 다가가고자 하는 연주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SNS와 유튜브로 대중과 소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앙상블 에스(S), 왼쪽부터 피아니스트 강지연, 고정오

한: 유튜브 채널의 콘텐츠들이 인상적입니다. 소개 부탁드립니다.

앙: 피아노 연주를 올리는 것 뿐만 아니라 각 작곡가마다의 연주법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바흐의 연주법이나 바그너의 연주법 등이 있는데요. 또한 피아노 학원을 다닌다면 누구나 들어봤을 법한 곡들의 연주를 소개하기도 합니다. 88건반의 피아노로 솔로, 연탄(4핸즈, 8핸즈), 두 대의 피아노 등 다양한 편성으로 여러 음악을 들려 드리고 싶었어요. 앞으로 지금처럼 국내.외 작곡가 또는 편곡자 작품들로 크고 작은 음악회 및 컨텐츠 피드로 좀더 쉽게 접근하기 좋은 채널이 되고 싶습니다.

앙상블 에스의 유튜브 채널

한: 최근 제 2회 정기연주회를 마치셨다고 들었습니다.

앙: 이번 정기연주회는 ‘Shall We Dance?’라는 주제로 개최 되었습니다. ‘무도회의 춤곡’을 주제로 차이코프스키의 발레 작품인 ‘잠자는 숲 속의 미녀’ 왈츠, 왈츠의 왕 슈트라우스, 올해 탄생 180주년을 맞은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1, 2, 4, 5번’ 등 다양한 춤곡들을 선보였는데요.

특별히 이번에 선보인 작품 중 ‘맘마미아’ 주제에 의한 메들리 스테이지는 이탈리아 작곡가 Claudio Silvestri의 편곡으로 한국 초연으로 무대에 올렸고, 라흐마니노프 150주년을 맞아 '잠자는 숲 속의 미녀'  왈츠를 라흐마니노프 버전으로 준비했었습니다.

한: 앙상블 에스에게 음악이란 어떤 것인가요?

앙: 음악은 저 자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인생에서 음악은 언제나 함께 해왔기 때문에 제 자신을 표현하고 창의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음악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정오)

인생을 만들어가는 재료이자 원동력입니다. 어릴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고 연주하고 또 가르치는 것도 해 보면서 음악은 참 다양한 가르침을 주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내가 연주할 때, 청중이 될 때, 학생들을 가르칠 때에도 음악 안에서 즐겁고 행복하고 힘들기도 하고 실패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음악이 주는 경험과 내면의 힘을 배워가게 될 것이라 생각하기에 인생을 만들어 가는 재료가 되고 원동력이 되어준다고 생각해요. (강지연)

앙상블 에스 대표인 피아니스트 고정오

한: 음악인으로서 앙상블 에스, 대중에게 어떻게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앙: 함께 음악을 만들어가는 연주자가 되었으면 합니다. 연주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음악으로 소통하고 그것을 공유한다면 서로에게 음악이 주는 힘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연주하는 사람이 먼저 음악으로 손을 내밀고 듣는 사람이 그 손을 잡을 때, 음악은 각자에게 주는 의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양한 형태, 장르의 음악으로 편안하고 즐겁게 다가가는 모습으로, 함께 음악을 공유하는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강지연)

저도 강지연 선생님 의견을 공감하며 우선 성실하게 묵묵히 발전해 나가는 연주자로 각인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즉 지체되어 있지 않고 계속 창의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 연주자입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사람들의 다양성을 존중하며, 받아들여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고정오)

앙상블 에스의 멤버인 피아니스트 강지연

한: 앙상블 에스의 음악활동에 영감을 준 스승님이나 멘토가 계시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앙: 저희는 저희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신 피아니스트 김수연 선생님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선생님은 깊이 있는 음악과 폭넓고 다양한 연주 활동을 하시면서 저희들이 계속 음악 활동을 해올 수 있도록 이끌어 주셨습니다. 선생님의 가르침을 본받아 저희들도 음악적으로 더욱 성장하고 대중들과 소통하는 연주를 하고자 합니다. (강지연, 고정오)

개인적으로 섬세하며 풍부한 음색을 표현하시는 상명대학교 출강 중이신 피아니스트 나수경 교수님께도 늘 따뜻하고 음악적인 조언을 받고 있습니다. (고정오) 

한: 마지막으로 앞으로 계획된 연주 소개와 독자 분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앙: 보다 새로운 형태의 음악회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피아노 앙상블로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여러 형태로 관객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음악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 있고, 인생의 그림을 그리는데 즐거움과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전하고 싶습니다. 피아노 음악이 딱딱하고 어렵다는 인식보단 늘 일상에서 쉽게 접하고 들을 수 있는 음악을 들려드리고자 노력하겠습니다.

환하게 웃고 있는 앙상블 에스 (왼쪽부터 피아니스트 강지연, 고정오)
앙상블 에스(Ensemble S) 프로필

 

  • 피아니스트 고정오

  • 세종대학교 대학원 졸업
  • UKLEINE Filharmonia Zaporzhie Ochestra,경기도 의왕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협연
  • 수도국제대학원대학교, 고양예고 실기 강사 역임
  • 현) Ensenble S 대표, Piano Ensemble Klang, PIAPLAYERS 멤버
  • 한국 피아노 학회, 한국 피아노두오 협회, 부산 피아노 두오협회, 부산 피아노 연주가클럽 회원

 

  • 피아니스트 강지연

  •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졸업
  • 서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협연
  • 강원대학교 평생교육원, 강남대학교 평생교육원 강사 역임
  • 현) 수도국제대학원대학교 겸임교수, 경인교육대학교 평생교육원 출강
  • 한국 브람스협회, Ensemble S 멤버
 
피아니스트이자 기획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하우스콘서트를 운영하며 신진 예술가들을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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