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AC 교육위원이 교실에서 NFT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IDAC 교육위원이 교실에서 NFT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고등학교 1학년 민주(가명)가 스마트 패드를 바라보며 분주하게 손을 놀리고 있다. 지난 주 동아리 시간에 자신이 작성했던 캐릭터 기획서를 참고하면서 캐릭터의 모습을 이미지로 표현하기 위해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중이다. 

원하는 이미지가 나올 때까지 프롬프트(AI를 작동하기 위해 입력하는 명령어)를 계속 수정하고 확인하는 활동을 반복하면서  옆 자리 친구가 만든 캐릭터 이미지와 비교해  보기도 한다.  생성형 AI를 통해 완성된 민주의 캐릭터 이미지를 수업 담당 강사에게 전송하였고, 곧 NFT로 바뀌어 민주의 클립지갑(카카오톡에서 제공하는 디지털 자산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수단)에 발송되었다. 생각으로 구현한 캐릭터 기획을 AI를 도구로 활용하여 원하는 이미지 콘텐츠로 제작하고 이를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체험해 본 것이다.

  이미지 제작 활동이 끝나고 한 명씩 앞으로 나와 자신이 제작한 캐릭터 이미지를 전자칠판에 띄워 캐릭터의 특징을 소개했다. 발표가 끝난 학생에게 강사는 캐릭터 기획서에 대한 모의 IP(지적재산권) 등록증을 전달했다. 그리고 발표를 들으면서 자신의 캐릭터와 같은 점과 다른 점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으며 통해 문화다양성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국제디지털자산위원회(이사장 : 원은석, 목원대 교수)가 대전광역시교육청의 후원으로 학교 및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모두의 NFT : 문화다양성 콘텐츠 NFT제작 교육" 수업 모습이다. 2023 대전광역시 비영리 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사업으로 진행하는 본 수업은 '디지털 자산', 'NFT', '문화다양성', '생성형 AI', 그리고 '지적재산권' 키워드를 중심으로 수업 활동을 기획하였다. 국제디지털자산위원회(이하: IDAC)가 제공하는 이번 교육은 일상에서 떠올릴 수 있는 생각을 콘텐츠로 구현하고 이를 자산으로 전환할 수 있는 '자산화 역량' 함양에 목표로 삼고 있다. 10월부터 11월 초까지 진행되는 본 교육에 대전만년고등학교, 대전원신흥초등학교복용분교장, 대전동부다문화교육지원센터 및 대전흥룡초등학교가 참여한다.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의 반응도 뜨겁다. 민주는 "생성형 AI를 직접 사용해 보면서 프롬프트를 바꿀 때마다 내가 원하는 이미지에 가깝게 만들어 볼 수 있다는 점이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지갑에 내 캐릭터 NFT를 보관하고 다른 사람에게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수업에 참여한 한 초등학생은 "디지털 자산에 대해 알 수 있는 시간이어서 좋았습니다. 내가 생각한 캐릭터를 이미지로 만들어 보는게 재미있었고, 그 이미지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어서 좋았어요."라고 말했다.

  동아리 시간에 본 수업을 선택하고 수업 과정을 협력 지도한 대전만년고 백미경 교사는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이 흥미를 가지고 참여하는 모습을 보게 되어 좋았다. 저작권과 윤리적 측면 등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정리된다면 디지털 자산이 향후 사회적으로 많이 확산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라고 수업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대전만년고 정선희 교장은 "우리 학교 동아리 활동이 학생들에게 디지털 자산, AI와 같은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 매우 좋았다. 앞으로 다른 학교와 차별화되고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IDAC 원은석 이사장은 "이번 교육은 디지털 자산에 초점을 맞춘 교육이 교육청의 후원으로 일선 학교에서 이루어진 최초 사례이다. 디지털 자산의 핵심은 '자산화 역량'의 함양이라는 IDAC의 가치가 잘 녹아들어갈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였다.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도 지역과 대상을 넓혀 지속적으로 교육을 확산시켜 나가겠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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