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윤석열대통령은 5월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출처: 제20대 대통령실
 사진: 윤석열대통령은 5월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출처: 제20대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 후 여야 지도부와 만찬 회동을 추진한 것으로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하지만 민주당 측에서는 이수진 민주당 원내 대표가 지난 15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늘 언론은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박홍근 원내대표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응답이 없었다고 보도했다"며 "하지만 박 원내대표는 이 수석에게 최근 전화를 받은 적이 없다. 이 수석은 도대체 누구에게 전화하신 겁니까"라고 말하고 있다.

이에 더해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실과 여당이 지금 우선해야 할 것은 보여주기식 회동이 아닌 인사 참사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와 결단"이다 "회동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처리 이후가 맞다"라고 비판했다.

양자의 말이 다른 지금 회동 결렬의 원인은 차치하고 새 정부 출범 후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말로만이 아닌 협치 가동의 시작점이 될 기회가 불발된 것은 참 아쉬운 일이다.

현재 양측의 분위기로 보아서는 이번 주 내 회동은 어려워 보이고 특별하게 재논의도 없어 보인다. 진심으로 협치를 원한다면, 누구가 되었던 상대방에게 진심을 보여야한다.

새 정부 출범 이후 현재까지 내각이 제 모습을 갖추지 못한 것도 아쉬운 일이다. 새 정부의 인물 인선과 검증의 키를 쥐고 있는 야당 입장이 대립의 극단으로 달리고 있다.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위기의 대한민국 호는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내부 위기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시기가 길어 질뿐이다.

윤석열대통령은 협치의 가장 중요한 카운터 파트너인 민주당에 적절한 소통 방식과 절차를 통해 진심을 담아 회동을 제의해야 한다. 민주당도 국민의 선택을 통해 뽑힌 윤 대통령의 요청에 응해야 한다.

윤 대통령 의견 데로 일반 식당에서 고기 구우며 소주 한잔하는 형태나 대통령 집무실로 공식 초청 등 다양한 형태가 가능할 것이다. 국민 앞에 방식이나 형식무엇이 중요하겠는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정치권이 대립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할수록 피해는 온전히 나라와 국민에게 돌아간다. ‘신3고’로 인한 내우 외환의 시기다. 부동산·에너지·일자리·노동 정책 등 산적한 현안과 북한에 대한 대응도 허투루 할 수 없다.

임박한 선거로 머릿속 계산이 모두 바쁘겠지만,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 모두 한배를 탄 원팀이라는 사실을 가수 박상철의 “무조건 무조건이야“라는 가사가 떠오른다. 여야는 아무조건 없이 국민 하나만 보고 만나야 얽힌 갈등구조를 풀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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