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성 푸조나무                          

나무야 나무야
신성한 나무야
꿋꿋한 푸조나무야

수영의 천연기념물
수영을 지켜온 수호 목
오백 년 된 나이로 살아 숨 쉰다

소금 섞인 바닷바람
온몸으로 견디며
모진 바람 막아준 방풍림이여

온갖 혼탁한 세상 등지고
넓게 펼친 우산 모양으로
쉬어 가라 정자나무 구실 하는구나

할머니의 넋이 깃든 고목 한 그루
풍성한 잎사귀와 곧은줄기
숲을 이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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