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군일기에는 1505년 수박이 참외와 더불어 중국에서 들어왔다는 기록이 있으나, 허균이 지은 도문대작에는 고려 충렬왕 때부터 수박이 재배되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수박의 본격적인 재배는 임진왜란 이후였습니다.

수박은 조선 시대 중요한 진상품이었으며, 조선왕조실록에는 세종 대왕 때 관리가 수박을 훔치다 들켜 곤장 100대를 맞고 귀양살이를 하러 갔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세종 시대에는 수박 한 통이 쌀 다섯 말 가격에 버금가는 가치였다고 합니다.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에는 91%의 수분이 함유되어 있어 열을 내리고 갈증 해소 및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소변이 잘 나오지 않거나 고열로 체액 분비 장애를 경험할 때 전립선에 좋은 과일입니다. 가벼운 탈수증을 가진 여성은 두통, 집중력 저하, 피로감 등을 경험하는데 수박이 수분을 공급해서 이런 증세를 완화할 수 있습니다.

 

Q : 이뇨작용이 뛰어나며, 수박씨 및 수박껍질까지 좋은 효능을 자랑하는 ‘수박’

수박 100g은 31kcal로, 비타민C 6㎎, 비타민E 0.15㎎, 칼슘 4㎎, 칼륨은 102㎎이나 들어 있어 우리 몸속 노폐물 배출에 이롭습니다.

 

Q : 이뇨 작용, 면역력 증진과 근육 경련 예방에 좋은 수박

수분함량이 뛰어난 수박은 이뇨 작용에 좋습니다. 수박에 들어 있는 아미노산 계열의 시트룰린 성분이 소변 배출에 도움이 됩니다. 체내의 암모니아와 독성 화합물을 배출하여 붓기 해소에도 도움을 줍니다.
수박에는 다량의 비타민 C가 함유되어 있는데 이는 면역력을 높이고 성인병을 예방합니다. 또한 비타민 C 함량 때문에 임신 중에 먹으면 좋습니다. 비타민은 감기나 독감 등의 호흡기 질환을 예방합니다.
칼륨과 비타민 B6가 풍부하여, 운동할 때 근육 경련 등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칼륨과 비타민 B6는 신체가 단백질을 더 잘 흡수할 수 있게 도움을 줍니다.

 

Q : 수박씨 효능은?

중국에서 가장 즐겨 먹는 간식 중 하나가 수박씨입니다. 수박씨는 수박 100g당 단백질(19.30g), 지방(22.90g) 함유되어 있어 간식으로 좋습니다. 수박씨는 씨앗 중 단백질 함유량이 가장 높습니다. 불포화지방산인 리놀렌산이 함유되어 있어 체지방의 축적을 막아주고, 혈액 속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성인병 예방에도 탁월합니다.
수박씨는 염증의 진정작용에 탁월해 피부 윤기를 가꾸고, 구충작용을 하는 쿠쿠르비타신이 풍부해 배앓이가 잦은 아이들의 기생충 예방에도 좋습니다. 수박씨를 그냥 먹으면 소화가 되지 않아 물기를 제거한 후 팬에 바삭하게 볶아 먹으면 좋습니다. 볶은 수박씨를 차로 끓여 마셔도 좋습니다.

 

Q : 수박 섭취 시 주의사항

소화가 느린 튀김과 수박을 함께 섭취 시 소화불량에 걸릴 가능성이 커집니다. 지방이 많은 튀김은 소화 시간이 오래 걸리고, 튀김을 먹은 후 수박을 먹게 되면 수박에 있는 수분이 위액을 희석해 소화를 더 느리게 할 수 있습니다.

 

Q : 수박보관법은? 

수박은 대체로 랩에 씌워 보관하는 경우가 많지만, 세균 증식을 가속해 배탈과 설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수박은 깍둑썰기한 뒤 밀폐 용기에 담아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수박을 썰기 전에는 깨끗하게 겉면을 세척하고 잘라냅니다.

자른 수박은 가급적 당일 섭취하는 것이 좋으나 남으면 밀폐 용기에 보관합니다. 8~9도에서 보관하는 것이 이상적이며 온도가 더 낮으면 맛이 떨어지게 됩니다.

수박 고르는 방법

1. 수박의 색을 살펴봅니다. 선명한 청록색에 검은 줄무늬 색이 선명할수록 잘 익은 수박입니다.
2. 꼭지가 마르지 않은 수박이 좋습니다.
3. 두드렸을 때 ‘통통’이라는 청명한 소리가 나는 것이 좋습니다. 소리에 따라 익은 정도를 확인할 수 있으며, 또는 수박의 진동으로도 구분할 수 있습니다. 왼손에 수박을 놓고 오른손으로 수박 중심 부분을 두드렸을 때 왼손에서 진동이 느껴진다면 잘 익은 수박이고 진동을 못 느낀다면 너무 익었거나 병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4. 줄기 반대편에 있는 밑동의 배꼽 표시가 작은 것은 심이 적게 들어간 것으로 암컷 수박이며 당도가 더 높습니다. 밑동의 배꼽 표시가 넓은 것은 수컷 수박이며 껍질도 두껍고 당도가 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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