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귀한 옥과 같은 약이라는 의미의 경옥고는 우리에게 3대 보약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경옥고는 중국 송나라 때 홍준(洪遵)이란 의사가 처방들을 정리한 홍씨집험방(洪氏集驗方)이란 책에 최초로 등장하게 됩니다.
 
홍씨집험방에는 신철옹(申鐵瓮)이라는 사람이 인삼(人蔘)·생지황(生地黃)· 복령(茯 령)·꿀(白蜜) 등 4가지 약물로 만든 경옥고가 마른 기침에 좋은 효과가 있다고 적고 있습니다.
 
이렇게 등장한 경옥고는 후대에 이르러서는 다양한 치료 효과가 알려지며, 지금처럼 귀한 대우를 받는 한약이 되었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경옥고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Q : 경옥고의 효능이 궁금합니다.

경옥고의 효능은 다소 과대하게 포장된 부분이 있습니다.
 
경옥고의 효능에 대해 경옥고는 한 제 분량을 다섯 사람의 몫으로 나누어 쓰면 반신불수 환자 다섯 명을 치료할 수 있고, 열 사람 몫으로 나누어 쓰면 노채병(폐결핵에 비유될 수 있는 병) 환자 열 명을 치료할 수 있으며, 경옥고를 27세부터 먹기 시작하면 360세까지 살 수 있고, 64세부터 먹기 시작하면 500세까지 살 수 있다고 하니까요?
 
정상적인 판단을 지닌 사람이라면, 위의 말을 그대로 믿지 않으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경옥고의 효능은 

1. 위 장기능을 원활하게 하여 공복감 개선 및 영양 불균형에 도움이 되며, 마른 기침 치료에 도움이 된다.
 
2 폐암, 심장질환, 피로회복, 노화 등에 대한 개선 효과가 있으며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며 기혈 순환을 돕는다.
 
3. 임산부의 산후조리, 큰 병을 앓고 난 뒤의 몸 보양, 만성 소모성 질환 등에 효과가 있다.

4. 만성피로를 풀어주고 정신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정도로 정리가 가능하답니다.

Q : 경옥고 어떤 사람이 먹으면 좋을까요?

경옥고에서 비중이 가장 큰 것은 생지황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 생지황은 보혈 작용, 즉 체액·혈액 등 진액을 보충하고 신장 기능을 강화하는 데 쓰이는 약재입니다. 이 때문에 경옥고는 갱년기 여성이 복용하면 혈액 순환이 개선과 피부가 좋아지는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입원이나 수술 환자의 경우는 장복하면 회복이 빨라질 수 있답니다. 경옥고 복용은 하루 2회씩, 공복 상태에서 20g 내외를 복용하는 일반적인 복용법입니다.
 
다만, 성질이 찬 생지황이기 때문에 위장이 약한 경우 과용하게 되면 구역·구토·설사 등 소화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며, 인삼이 안 맞는 경우는 발진·두드러기 등 피부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답니다.
 

Q : 경옥고 주요 약재별 기능이 궁금합니다.

경옥고에는 생지황, 꿀, 인삼, 복령, 호박, 침향 등이 들어가게 됩니다. 약재별 기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 생지황 - 진액을 보충
② 꿀 - 건조해진 폐를 윤기 있게
③ 인삼 - 약해진 폐의 기운 증진
④ 복령 - 폐의 화열을 다스림
⑤ 호박 - 폐와 심장 안정
⑥ 침향 - 기의 오르내림을 돕는다.

 

Q : 경옥고를 만드는 법이 시간과 정성이 많이 든다고 알고 있습니다.

경옥고의 핵심 약재는 네 가지입니다. 여기에 개인별로 체질과 치료 목적에 따라 다른 약재를 가감할 수 있습니다.
 
경옥고를 만들 때는 즙을 낸 생지황에 인삼과 복령을 가루 내어 꿀과 함께 버무리고 이것을 사기 항아리에 넣고 구멍을 기름종이와 천으로 막아 중탕으로 3일간 졸이고 하루를 차가운 곳에서 식힌 후 다시 한번 더 하루를 달이는 방식으로 만들게 됩니다. 만드는 시간만 5일이 걸리는 약입니다.
 
이 과정에서 생지황은 숙지황으로, 인삼은 홍삼의 성질로 바뀌면서 약성을 더하게 된답니다.

Q : 최근 코로나 19로 인해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경옥고가 면역력 증가에 도움이 될까요?

코로나 19로 큰 혼란이 있는 가운데, 백신이 아직 만들어지지 않아 치료의 관건과 회복에 있어 면역력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관련하여 코로나 19 중앙 임상 태스크포스 팀 브리핑에서는 감염증 초기에 에이즈 치료제 투여가 효과가 있었으며, 건강한 경우 자가면역으로 호전되는 경우도 밝기도 하였답니다. 하지만 기저질환자나 고령일 경우 중증으로 갈 확률이 높아‘ 항바이러스제 ’ 치료를 치료에 활용하고 있답니다.
 
때문에 일상에서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답니다.

경옥고는 작년 11월 경북대 연구팀에서 진행한 동물실험(실험 쥐)에서 면역인자가 정상화되는 것을 확인된 바 있지만, 인체 실험에 대한 자료는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다만 전통적으로 허약체질과 권태감, 갱년기, 육체피로에 적응증을 가진 전통처방이기 때문에 노약자나 기저질환자들이 복용하게 되면 도움이 될 수 있어 보입니다.
 
다만, 경옥고 역시 약이기 때문에 간이나 신장이 안 좋은 경우 복용 전 한의사나 전문의에게 문의하고 복용하는 것이 좋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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