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대구 위기의 청소년 온라인 전문상담사 권환선
[인터뷰] 대구 위기의 청소년 온라인 전문상담사 권환선
  • 추현혜
  • 승인 2019.06.10 09: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따뜻함과 편안함으로 학부모와 학생과 소통하는 마음지킴이
- SNS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빛과 소금

책을 발간하고 TV 등 방송매체에 알려진 훌륭한 상담사 그리고 일선에서 학생들 옆에서 바른길로 인도하며 그들을 지키는 훌륭한 교사도 많다. 하지만 방황하는 청소년의 죽고싶어요라는 온라인 메시지에 집에서 쉬는 중에도 온라인 댓글로 학생을 설득 시키고 옆집 엄마 같은 푸근함으로 청소년에게 구세주 역할을 하고 있는 권환선(57) 전문상담사를 만나 보았다.

사진:권환선 상담사

Q. 학생상담봉사자회 회장단, 청소년 상담 그리고 학교폭력위원회, 찾아가는 학부모 강연 등 많은 영역에 있어 대구지역의 학부모 역량개발과 방황하는 청소년에게 있어 구세주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 일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무엇입니까?

구세주라니 부끄럽습니다. 2000년도 초 평소 존경하는 은사님과 주위 지인들이 상담 일을 주위의 권유로 시작하였습니다. 그때는 청소년 상담이 불모지였으며 지금처럼 상담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았을 때입니다. 우연히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마음으로 다가서면 학생들에게 아주 조금이나마 힘이 되지 않을까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봉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학교폭력으로 자살하는 큰 사건이 일어나고 뒤이어 학교에서 학생들의 갈등들로 안타까운 사건 마음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위기 청소년들의 상황이 여기저기 일어났을 때 전문상담사로 채용되었습니다.

Q. 직장, 종교단체, 취약계층 등을 찾아가면서 하는 찾아가는 학부모 교육에서 최고의 강사로 추천받았다고 들었습니다. ‘찾아가는 학부모 교육은 무엇이며 이 프로그램 외에 대구시 교육청에서 추진 중인 다른 프로그램 등이 있으시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나서야 한다.”라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학생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부모가 행복해야 하고 부모교육을 통해 부모도 배워가야 하고 자녀교육을 올바로 알고 교육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대구시 교육청에서는 학부모 학생의 건강한 발달을 돕기 위한 학부모 역량 강화교육을 하고 있으며 각 전문분야의 최고 강사들이 강사 인력풀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장 강의 평가로 철저한 강사 관리를 하고 있으며 다 시에서 벤치마킹할 정도입니다. 학부모 교육은 영역별로 안전 인성 진로 등 여러 가지 분야별로 학부모 교육을 시행하며, 저는 주로 소통이나 안전생활 중 학교폭력예방 강의 영역을 하고 있습니다. 학교폭력의 징후나 부모님의 대처 역할 예방 등 상담을 통한 사례별 강의라서 어머니들이 어렵고 무거운 주제를 재미있게 풀어나가는 강의라고 다행히도 좋아해 주십니다. ‘찾아가는 학부모 교육도 있습니다. 직장이나 모임 등 어느 곳이라도 필요하다고 하시면 찾아가서 교육을 해드립니다. 또한, 학부모 역량개발 센터에서는 제가 프로그램 소통을 주제로 체득형 몇 차시 강의와 심화과정이 운영되고 있고, 각 지역청별로도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교육권 위원회라는 것이 있습니다. 학교에서 위기 상황들이 발생하게 되어 난처하고 곤란하고 힘들 때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학교폭력으로 일어난 갈등, 교사들의 갈등 등의 모든 갈등 상황들을 밀착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중재적 역할을 하고 오로지 선생님들은 교육 활동에 전념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위원회의 구성은 변호사, 의사, 경찰, 교육전문가, 상담사로, (동부. 서부. 남부. 달성) 각 지역청별로 배치가 되어서 학교 현장의 갈등들을 즉시 개입을 하고 밀착형으로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기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후 뒤처리보다는 사전 예방 차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Q. 대구시 교육청에서 추진하는 이러한 프로그램 등에 오랫동안 전문강사 혹은 전문상담사로써 역할을 해오시며 많은 것을 느끼고 계실 텐데 그동안의 교육 효과와 앞으로의 기대효과는 어떠한지요?

대구는 교육 수도라고도 하고 행복한 아이들이 많은 도시이기도 합니다. 질적으로도 강남에 버금가는 교육 환경이 잘 조성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학부모 교육이나 교육권 위원회 같은 것은 타 시·도보다 먼저 기획하고 시행하는 앞장서는 교육의 선구자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학부모님들의 인식 변화를 가져왔고, 어머니같이 품는 따뜻한 교육을 위해서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 기구를 열어서 그 어느 때보다도 정서적으로 학교 교사 학생들과 부모들의 안전을 생각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 패스큐(passQ.com)라는 대한민국 아동, 청소년과 함께하는 열린 상담실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밤낮으로 학생들을 위한 온라인 상담이라고 들었는데 모르는 분을 위해서 구체적으로 어떠한 일을 하는지 이야기해주십시오.

대구교육청에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한국 카운슬러 대구지부 상담실 패스큐(passQ.com)2003년에 개설되어 초, , , 비재학생, 학부모 교사 누구나 이용이 가능한 온라인 상담실입니다. 회장은 최성식(금포 초등학교 교장)이고 저는 상임부회장이며 주로 교사, 상담교사 80명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전문 분야별(가족, , 이성, 학업, 진로, 진학, 생활, 교우, 성격, 학교폭력 등), 학교별로 나누어 상담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위기상담, 열린 상담, 교원 힐링 상담 등을 실시간으로 해줍니다. 익명이며, 회원가입이나 기타 절차의 부담 없이 쉽고 빠르게 상담 할 수 있어 편리하고 안전하게 상담을 할 수 있습니다.

Q. 대면 상담과 이렇게 사이버 상담과의 차이점은 어떠한 것이 있나요?

대면 상담은 내담자의 라포(rapport)형성 과정이 충분하여 내담자의 비언어적인 행동 특성들을 쉽게 파악해서 이면적인 심리적 상황들을 파악하기 쉽지만 자신의 내면의 문제를 남들 앞에서 노출하는 것을 두려워할 수도 있습니다. 반면 사이버 상담은 사이버 공간을 매개로 하는 상담이라 공간적, 시간적, 경제적 제약 없이 긴급 시에 바로 상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서로 마주하지 않아서 부담감이 적으므로 자신의 본질의 문제를 있는 그대로 자유롭게 노출할 수 있는 특성이 있다고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글 표현에 의존하다 보면 내담자가 자신의 논리 왜곡성을 파악하기 어렵고 객관적 사실을 놓칠 수도 있어서 가끔 상담이 어려울 때도 있고 상담자가 내담자를 지지하고자 할 때도 표현상의 한계점을 느낄 때도 있습니다.

Q. 패스큐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어떠한 것이 있으며, 상담실처럼 서로 대면 상담이 아니라 자신의 문제를 더 과감히 다룰 수도 있고 그런 것이 있었는지요?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과 생활하는 선생님들로 구성되어서 내담자들의 본질의 문제를 파악하는 것이 쉽고 빠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부담 없이 쉽게 공간적, 시간적, 경제적 제약 없이 긴급 시에 바로 상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딸아이의 성 문제와 같이 일탈의 문제가 아주 예민한 부분일 때는 익명이고 자신의 노출을 지극히 두려워하는 내담자에게 얼굴을 드러내지 않아도 되기에 훨씬 편리하게 본질의 문제를 노출할 수 있는 경우가 있고, 위기에 있을 때 쉽게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점 등 장점이 많습니다.

Q. 사실, 밤낮으로 위험에 처한 학생들을 위해 상담을 해 준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 가장 기억에 남는 상담 건과 에피소드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아주 많이 있습니다만 그중에 하나를 소개한다면 위기 상담으로 어느 날 밤 12시가 지난 시간에 도와 달라는 다급한 상담글이 올라왔습니다. 한 부모 가정의 고3 학생으로 아버지와 생활하고 있고 밤늦게까지 공부하고 돌아오면 아버지는 온갖 트집을 잡아 괴롭힌다고 했습니다. 그날은 칼까지 들고 같이 죽자고 한다며 두렵고 무섭다고 했습니다. 3 또래 친구들의 환경과 비교해서 본인의 처지가 얼마나 절박할지 공감 가고도 남기에 엄마의 마음처럼 푸근하게 다독이고 위로하며 위기를 극복하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그러면서 위급하면 신고를 할 수도 있다고 전하기도 하며 혼자가 아니라 옆에 같이 있어 줄 수 있다고 하며 상담 글을 주고받기를 지속하다 보니 새벽 두시가 되었고 그 시간 아버지와 분리되어 혼자 문을 잠그고 방에서 상담을 하면서 아버지도 학생도 흥분이 가라앉아서 이제 잘 수 있다면서 고맙다는 인사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학생은 신고나 해결 보다는 누가 자신의 이 절박한 처지를 알아주고 위로를 받고 싶은 거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나의 잠은 반납했지만 위기 상황에서 학생의 손을 잡아주어 극단적 선택을 막을 수 있는 내 자신이 프로라는 사명감도 들었던 순간이었습니다.

Q. 위기청소년 구세주로써 그리고 학부모 교육의 명강사로써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저에게 주어진 길이라면 전국 어디라도 달려가고 싶습니다. 그래서 서울 모든 체험학교 소통전문 강사로 학생 학부모 체험 워크숍에 부모교육전문 강사로 가끔씩 참여하기도 하면서 따스한 소통 시간을 가지기도 합니다. 내 미약한 힘이 어딘가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면 이렇게 언제라도 달려가서 내 소임을 다할 것이며 대구 교육이 전국 최고의 교육이 되었듯이 대구학생 학부모 교사가 행복해지는 그날까지 달리고 달려서 대구의 마음지킴이가 되는 것이 나의 나지막한 작은 바램과 소망입니다.

"따뜻함과 푸근함으로 학부모 학생과 소통하며 공감하는 권환선 전문상담사를 통해 대구지역 학부모 역량개발의 현황과 교육정책의 변화에 대응하는 대구시 교육청의 많은 노력을 볼 수 있었다. 앞으로 이러한 전문 인력과 대구시 교육청의 훌륭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부모의 인식 제고와 가정교육의 기능 회복으로 인성교육의 활성화를 기대하여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