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기대수명이 증가, 노년을 새롭게 정의해야!

급격한 노령화로 노년금융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늘어난 기대수명의 증가는 은퇴플랜을 적절하게 세우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축복이 아닌 저주가 될수도 있다. 오늘은 노년금융전문가 이종범연구원과 함께 노년금융에 관한 이야기기와 그의 삶에 대하여 들어 본다.

금융노년전문가 이종범연구원
금융노년전문가 이종범연구원

 

일문 일답

Q 간략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하이 인재원(현대 C&R, 교육사업본부)에서 금융과 보험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개발하고 강의하는 금융 노년전문가 이종범 연구원입니다. 그동안 brunch작가로 활동하면서 보험 세일즈와 노년에 관한 4권의 책을 출간하였으며 최근에는 ‘제3의 나이’라는 주제로 모 신문사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습니다.

 

 

Q 하이 인재원은 어떤 기관인가요?

하이 인재원은 2009년, 현대해상과 계열 회사의 교육 부문을 분사, 통합한 교육기관으로, 금융 영역별 전문성을 가진 연구원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급변하는 금융환경 변화를 예측하고 그에 맞는 금융보험 콘텐츠를 개발, 교육하는데 앞장서고 있으며, 각계각층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을 위해 전문성을 지원하는 최고의 전문 교육기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금융 노년전문가라는 표현을 쓰셨는데 독자들이 알기 쉽게 설명해 주신다면?

1988년 Neal Cutler 박사에 의해 창시된 금융 노년학을 통해 알려졌는데요, 국내에서는 RFG(금융노년전문가)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RFG는 고객의 성공적 나이 듦을 해결하기 위해 재무적 서비스 외에, 가족, 건강, 여가, 취미, 평생교육, 자원봉사 등 비재무적 서비스를 매우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는 금융 전문가입니다. 즉,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통해 고객 맞춤형 은퇴설계를 도와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의 RFG는 AIFG(미국 금융노년전문가협회)에 등록될 만큼 공신력과 전문성을 두루 갖춘 전문가라고 이해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Q 금융 노년전문가와의 만남은 강사님에게 어떤 의미가 있나요?

18년 차 강사로 손해보험사(현대해상)에서 보험 콘텐츠를 개발, 강의하면서 익혔던 금융 지식에 파문을 주었던 것이 바로 금융 노년전문가들이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금융권의 은퇴설계는 재무적 요소에 편중되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금융 노년전문가들은 비 재무적 요소를 매우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평소 깊이 있게 인식하지 못했던 것을 깨우쳤다고 할까요? 잊고 있었던 반쪽을 찾은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강사를 업으로 하는 저에겐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고 할 만큼 중요한 만남이었습니다.

 

이종범연구원이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종범연구원이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Q 경험에 비추어 볼 때 강사라는 업(業)은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나요?

누군가의 인생에 우연히 끼어들어 긍정적 자극을 주어야 하는 일의 특성을 고려할 때,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강사라는 업(業)이 가진 진정한 가치 아닐까요?

 

Q 강사로 활동하시면서 특별히 기억날 만한 것이 있다면?

지난 18년간 강단에 서면서 수많은 교육생을 만났습니다. 그중에서도 부산에서 덤프트럭을 운전하던 분이 생각납니다. 그분은 엄청난 양의 부채 때문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보험을 시작하면서 제 강의를 듣고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고 계십니다. 지금은 억대 연봉을 받으면서 대학에 강의도 나갈 만큼 성공하셨는데요, 그분에 의하면 제 강의엔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진정성과 특별한 울림이 있다고 하더군요. 강단에 오를 때마다 감동을 만들고 누군가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지부심을 잊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개인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건 의미 있는 일이니까요.

 

Q 금융 노년전문가의 입장에서 대한민국 사회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노인을 대하는 사회적 인식이 개선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누구든 나이 듦을 피할 순 없으니까요. 老人을 NO人으로 인식하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하나, 노후 준비엔 남녀노소를 따질 수 없고, 특별한 시점이 있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개인의 사정이 다르니까요. 하지만 하루라도 빨리 준비해야 한다는 것엔 이견이 없다고 봅니다. 눈 앞의 당면 과제를 해결하느라 준비할 수 없었다고 말하는 날이 오지 않기를 희망합니다.

 

Q 후배 강사들에게 해주실 만한 조언이 있다면?

캡처를 멀리 하라고 말하고 싶네요. 캡처는 쉽고 창의적 고민은 어려운 선택입니다. 강사의 교안에서 고민의 흔적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교육생에 대한 예의가 아니니까요.

 

Q 향후 목표나 계획이 있다면?

“글 쓰면서 여행하는 산업 강사”가 저의 소박한 꿈입니다. 중년과 노년의 일상을 면밀하게 관찰하면서 글을 쓰고, 캠핑카를 자가용 삼아 아내와 함께 생애 전반부에 누리지 못했던 여행도 하고, 평생의 업(業)으로 선택한 강의를 하면서 나이 들고 싶습니다. 그러다 보면 따라 해 보고 싶은 또 하나의 롤 모델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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