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2018년 6월 5일 제74회 IATA 연차총회가 열리고 있는 호주 시드니에서 내년도 개최 도시와 주관 항공사가 정해졌다. IATA 연차회의는 항공업계의 유엔총회로 불리는데 내년 회의의 서울 개최 결정은 대한항공이 항공업계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치를 다시 한 번 확인할 기회가 되는 셈이다. 

◇ IATA와 연차총회는=IATA는 1945년 설립돼 전 세계 120개국 287개 민간 항공사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는 국제협력기구다. 캐나다 몬트리올과 스위스 제네바 두 곳에 본부가 있으며 전 세계 53개국에 54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항공업계의 정책 개발, 규제 개선, 업무 표준화 등 항공산업 발전과 권익을 대변하고 있다. 회원 항공사들의 안전운항을 위한 감사 프로그램(IOSA) 운영 책임도 맡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운항 거리, 유가 등을 토대로 회원 항공사들과의 협의를 통해 국제선 항공 운임을 결정하고 조정한다. 국제선 항공 운임은 개별 항공사가 출발국 정부에 인가를 요청해 결정되지만 IATA의 결의 내용이 그대로 반영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처럼 국제 항공산업 전반을 주도하는 IATA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가 바로 매년 전 세계 각국을 돌며 개최되는 연차총회다. 각 회원 항공사들의 최고 경영진, 항공기 제작사와 유관업체 등 1000여 명 이상의 전 세계 항공산업 관련 인사가 참석하는 항공업계 최대 규모의 회의다. 이런 점 때문에 항공업계 유엔총회로 불리고 있다. 따라서 연차총회가 개최된다는 것은 그 나라 항공산업의 세계적 위상을 방증한다고도 할 수 있다. 

IATA연차총회에서는 국제 항공산업의 발전과 제반 문제 연구, 항공산업의 경제성과 안전성 논의, 회원 항공사 간 우호 증진 등이 주로 이뤄진다. 올해 호주 시드니에서 진행된 연차총회에서도 바이오 연료의 미래, 공항 민영화, 항공 보안, 항공산업 데이터 활용 등 다양한 세계 항공업계 의제가 논의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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