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이들이 우리 집에 침입한다면?’이라는 보편적인 두려움을 기반으로 생생한공포와 스릴을 담아내는 ‘가택 침입 스릴러’는 그 동안 여러작품에서 다양하게 변주되어 왔다.


 <유아 넥스트>는‘가면을 쓴 악당들’이라는 전형적인 설정에 신선한 리듬으로숨가쁘게 전개되는 화끈한 액션이 더해진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새로운 차원의 가택 침입 스릴러이다. 뉴욕 타임즈가 “가택 침입 스릴러에 새로운 DNA를 주입했다”고 극찬한 <유아 넥스트>는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주거 침입 범죄를 사실적으로 그려내면서 평온하던 저택을 순식간에 소름 돋는 공포의 현장으로 만든다. 

수 년간 혁신적인 스타일의 장르 영화를 연출해온 애덤 윈가드 감독은 초자연적인 심령 공포의 요소를 배제하고사실적이고 등골이 서늘한 공포를 제대로 보여주는 동시에, 범인이 누구인지 끝까지 팽팽한 긴장을 늦추지못하게 만든다. 그리고, 영화 후반부에 이르면, 오싹한 공포와 스릴은 윈가드 감독 특유의 독창성과 재기 발랄함으로 참신하게 전복되면서, <유아 넥스트>는 기존의 가택 침입 스릴러 영화들처럼악몽을 남기기는커녕 청량음료를 마신 듯한 시원한 통쾌함을 선사한다.



 <유아 넥스트>에서 영화 초반의 공포스러운 장면들을 더욱 섬뜩하게 만드는 것은 야만적이고 냉혹한 느낌을 주는 동시에 미지의존재에 대한 두려움을 극대화시키는 동물 가면이다. 늑대, 호랑이, 양의 세 가지 종류의 가면은 잔혹한 악당들의 캐릭터를 상징하면서도 심플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지니고 있어서, 영화 외적으로도 많은 화제를 낳았다. 



시사회에서 관객 전원에게 가면을나누어 준다든가, 주요 도시의 각 랜드마크에 가면을 배치하여 흥미로운 마케팅을 펼쳤을 뿐 아니라, 세계 최대의 대중문화 컨벤션 ‘코믹-콘 (Comic-Con)’이 작년에 열렸을 때, <엑스 맨> 시리즈의 신작 홍보 행사에 참석한 마이클파스벤더가 <유아 넥스트>의 늑대 마스크를 쓰고나오면서 큰 이슈몰이를 하기도 하였다. 



코믹-콘 행사장을가득 메운 관객들과 매체들은 세계에서 가장 지적이고 섹시한 배우가 착용한 늑대 마스크에 일제히 주목했으며, 늑대마스크는 마이클 파스벤더 덕택에 일약 코믹-콘 최고의 스타 캐릭터가 되었다. 또한, 전세계 젊은이들은 <유아넥스트>의 동물 마스크를 2차 창작의 대상으로 적극활용하여, 스팟 영상, 포스터 디자인, 그래피티, 티셔츠 등을 제작하며 컨텐츠의 재생산 및 재확산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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