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와 배우 김태희가 결혼 소식을 전했다.

17일 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자필 편지를 통해 "안녕하세요. 정지훈입니다. 제가 데뷔한지 16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습니다. 이제 저 또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훌륭한 남편이자 남자가 되려 합니다"며 "그녀는 제가 힘들 때나 행복할 때나 변치 않고 늘 제 곁을 지켜주며 언제나 많은 것들로 감동을 주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비는 "이제 신뢰가 쌓이고 사랑이 커져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라며 "결혼식은 현재 시국이 불안정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여서 최대한 조용하고 경건하게 만들려 한다"고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를 밝히지 않는 이유를 덧붙였다.

또 그는 "지난 16년동안 여러분의 사랑에 감사했습니다"라며 "그녀는 저에게 최고의 선물입니다"라는 말로 편지를 마무리했다.

이날 김태희의 소속사 측에서도 "결혼은 양가 부모님들과 가족분들만 모시고 작고 뜻 깊게 올릴 것이며, 예식 후 신혼여행은 아직 구체적으로 계획하지 않고 있다"며 "결실의 아름다운 선물인 자녀는 혼인후에 천천히 할 계획이며, 모범적인 부부로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2011년 한 소셜커머스 광고에 함께 출연하며 친분을 쌓았다. 이후 2012년 가을부터 교제를 시작했고 2013년 1월 1일 열애 사실을 밝혔다. 비가 지난 2014년 천주교 신자인 김태희를 따라서 세례를 받게 되면서 결혼설이 제기됐지만 당시 두 사람은 결혼설에 대해 부인했다.

최근 비가 가수 싸이와 공동 작사한 신곡 '최고의 선물'로 활동을 재개하면서 이 노래가 ‘프러포즈 송’이라고 밝힌 바 있다.

비와 김태희는 오는 19일 양가 가족만 초대한 가운데 성당에서 화촉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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