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의 주인공인 최순실씨가 9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소환 요구에 또 다시 불출석했습니다. 특검팀에 따르면 이날 최씨는 '탄핵심판 출석과 재판준비 관계'를 이유로 특검팀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특검팀은 최씨의 거듭된 출석 불응으로 수사 일정에 차질이 있다고 판단해 새로운 혐의로 체포영장이나 구속영장을 청구해 강제 구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최씨는 지난 달 24일 처음으로 특검에 조사를 받은 뒤 27일과 31일에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했습니다. 

이 달 4일에는 딸 정유라씨가 체포돼 구금된 상황에 따른 정신적 충격을 언급하며 불출석했습니다. 특검팀은 이번에 최씨 측이 제시한 사유는 일부 참작할 여지가 있다고 판단해 10∼11일 일정 이후 다시 출석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이규철 특검보는 "정확히 몇 가지인지 밝힐 수는 없지만 최씨의 일부 혐의가 인정돼 언제든 영장 청구가 가능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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