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만 EG 회장의 수행비서 사망 사건과 관련해 타살 의혹이 제기된다. 이와 관련 최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다뤄진 ’박근혜 대통령 5촌 살인사건‘과 연관된 것이 아니냐는 물음이 제기되는 가운데 경찰에서는 명백한 자살이라고 결론짓고 있다.


1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박지만 회장의 수행비서인 주 모씨가 지난해 12월 30일 강남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아들과 함께 대전 친정집에 갔다 돌아온 부인이 거실 바닥에 쓰러져 있는 주 씨를 발견하고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주씨가 지난달 29~30일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주 씨는 EG에서 약 18년 일했으며 최근 10년간 박 회장 비서실에서 근무했다.


2일 오전 이철성 경찰청장은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저희가 지금까지 보기에는 (사인이) 심근경색"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청장은 "유족에 따르면 주씨는 고혈압을 앓았다"며 "외부 침입 흔적이 전혀 없었고 지난달 29일 부인과 통화를 한 데다 당일 오후 늦게 송별회가 있었는데 '몸이 안 좋아서 안 가겠다'고 통화한 내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 청장은 "주씨는 집에 들어온 뒤 샤워를 하고 나와서 옷을 벗은 채 쓰러진 것으로 보인다"며 "(타살이 아닌 것이) 굉장히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유서가 발견되지 않고 그의 죽음에 대한 각종 의혹들이 제기되면서 타살일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주 씨의 사망이 최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방송한 '박근혜 대통령 5촌 살인사건'과 관련된 것 아니냐는 얘기가 주목받고 있다. 박지만 회장의 수행비서인 주 씨가 최근 방송한 '박근혜 대통령 5촌간 살인사건' 편의 제보자라는 소문이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배정훈 PD는 주 씨의 사망과 관련해 의심심장한 글을 남겼다. 배 PD는 2일 '박지만 전 수행비서 숨진채 발견돼'라는 제목의 기사와 함께 "사건의 사실관계를 알고 계신 분들은, 저를 포함한 언론을 꼭 만나셔야 합니다. 그래야 더 안전할 수 있을 거예요"라며 자신의 연락처와 이메일 주소를 함께 남겼다.


'그것이 알고싶다‘의 ’박근혜 대통령 5촌간 살인사건‘ 편에서 청부살인 위협을 느꼈다고 주장한 신동욱 공화당 총재 또한 주씨의 사망과 관련해 SNS에 "사인을 밝히기 위해서는 부검 외에 반드시 최근 3개월간 통화내역과 문자메시지 및 카카오톡을 정밀 분석해야한다. 자살 또는 타살이면 제 사건과의 개연성은 99%로 입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도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그것이 알고싶다’ 보다 앞서 자신이 출연하는 방송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 5촌 살인사건’에 대해 다룬 바 있다. tbs '김어준 뉴스공장'에서 김 총수는 "'5촌 살인 사건' 당일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 줄 수 있는 증인이 대부분 사망해 거의 없다"며 "내가 알기론 딱 한 명 남았다. 이분의 소재를 파악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미 김 총수는 경찰의 발표에 앞서 주 씨의 사망에 대해 살해 가능성을 제기하며 “사인은 심근경색이나 심장마비 이쪽으로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이 사건에 대한 의혹 제기는 정치권에서도 이어졌다. 2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안민석 의원은 주 씨의 사망이 ‘박근혜 대통령 5촌 살인 사건’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하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저작권자 © 한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