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 레바툰 ]

레바 │ 레진코믹스

▲ 그림. 레바 작가님 사진(키가 크고 훈남이었습니다. 진심~ ^^ )

오늘은 레진코믹스의 개그 쟝르의 간판 주자인 <레바툰>의 작가 레바님을 모시고 인터뷰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레바작가님은 인터넷 블로그에서 시작하여 엄청난 팬덤을 형성하고 계십니다.

작가님 반갑습니다. 지난 주말내내 레바님 웹툰과 블로그 및 인터넷 여러 곳에 있는 자료를 섭렵(?)하느라 엄청난 시간을 보내다보니 본의아니게 이렇게 인터뷰가 늦어졌습니다.  그 부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

Q. 간단하게 독자분들에게 인사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현재는 레진코믹스에서 레바툰을 연재하고있는 레바입니다. 쓰고보니 본의아니게 라임이 좋네요.

(일동, 하하하)
(하하하 제가 요즘 예전 MC 옆길로 새를 계속 듣고 있는데, 이거 좋은 걸요? 라임이? ㅋㅋㅋ )


레바툰은 일상/개그만화이고 예전부터 그렇 듯 그냥 제가 그리고 싶은 걸 그리고 있는 만화입니다.  
 

Q. 게임사이트(TIG)에서 하신 인터뷰는 잘봤습니다.  웹툰 쪽 매체 인터뷰는 처음이신가요?
A.  2015년 여름에 했었죠. 7월인가그럴겁니다.  넵 인터뷰는 몇 번 해봤지만 생각해보니 웹툰쪽은 처음이네요. 

(하하/인터뷰어) 네, 영광입니다.
 

Q. 먼저 만화가가 된 계기를 알고 싶습니다. 어릴 때 부터 그림에 올인하셨나요?
A. 저야 그림에 올인하고싶었지만 집안에서 반대하는것도있었고 늘 취미로만 여기다가 군전역하고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보게되었습니다.   레진으로 정식 데뷰한 건 2015년 3월이었습니다. 고료도 처음에는 무지 작았는데 조금씩 괜찮아졌죠.  그리고 어쨌든 집에서는 이제 많이 좋아하십니다. ^^)
 

Q. 레진 데뷰 계기는 웹툰으로 봐서 대충은 알고 있습니다만, 조금 상세히 부탁드리겠습니다.
A. 군대 제대하고나서 연락이 여기저기서 왔었습니다.  예전부터 블로그에 올리고 있던 레바툰이 재밌다고 해서 에이전씨나 몇 개의 플랫폼들에서 연락이 왔었죠. 
그래서 만나봤었는데 다들 말씀들이 ‘수위를 낮춰야 한다.’, ‘이렇게 그리면 안된다.’라는 식의 이야기를 주더라구요.   곰곰히 생각한 후에 전 제가 그릴 때 재미없다면 안하는게 나을거라 생각했어요.  그리고 오랫동안 제 작품을 봐주셨던 독자들도 수위를 낮추거나 이러면 ‘레바 정식되더니 예전만 못하네’라고 생각하실 것 같았구요.  
그래서 포기하고 내려가려고 했는데 누가 레진을 말씀하시더라구요. ‘레진이면 그 정도 가능할텐데? 거기 물어봐~’라구요.  그래서 레진에 연락을 제가 먼저 했죠.  피디님께서 다행이 레바툰을 재밌게 봐주셔서 계약을 했죠.  근데 막상 계약을 하고 나니 준비가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는거에요.  그래서 고민을 상의드렸더니, ‘작가님이 하고 싶을 때 이야기하세요.’라고 너그러이 양해해주셨어요.
그렇게 계약해놓고 블로그에서 종종 레바툰을 올리다가 2015년 3월에 시작했습니다.  계약하고 1년을 쉰거죠...

오옷...대단한데요?레진도 그렇고 레바님도 그렇구요. ㅋㅋ
 

Q. 어떤 플랫폼과의 미팅 후 명함에 자기이름 석자를 박을 각오가 되어 있지 않으면 안된다는 그 부분에 무너져서 다시 내려가다 "레진"을 발견하고 무작정 쳐들어 갔다고 들었습니다. 용기가 대단하신데요, 그 때 어떤 심정이셨나요? 
A. 별 생각없었습니다. 당시 레진자체도 신생플랫폼으로 알고있어서 그냥 부담없이 한번 편집부에 연재문의를 하고 승락을받았는데 나중되서야 좀 규모가 있는 플랫폼인걸알고 무작정 문의넣은게 실례가 아니었나 생각을 한적이있네요.    
 

Q. 레바 = 레스트바티칸(Rest Vatican)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계기에서 이런 이름을 지으신건지 궁금합니다.
A. 게임 던전앤파이터 제 캐릭터 닉네임입니다. 애초에 중학교2학년때 지은 캐릭터이름이라 딱히 의미가 있는건 아닙니다. 
 

Q. 작년에 이사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계기로 이사를 하게 되셨는지요? 그리고 자취생활을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잘 먹고 계시는거죠?  최근 식비 논쟁 트윗 재밌게보고 있습니다.
A. 오래전부터 독립을 생각하기도 했고 부천에는 만화진흥원도있기에 기회가되면 가서 강의도 들으면서 지내려고 자취를 결정하게되었습니다.  
 

Q. 예전에 TIG(디스이즈게임)의 기자분께서 ask.fm에 글을 올려 인터뷰 요청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때 답변이 '회사미팅이 있어서 서울 갈 일이 있는데...'라는 말씀이 있으셨습니다.  회사를 다니셨었나요? 어떤회사였나요?
A. 아뇨 오해세요.  당시엔 광고홍보 외주가 잔뜩 있어서 업체들 미팅을 많이다녔습니다. 제가 다니던회사는아닙니다 게임업체들이 많았습니다. 

레바툰

Q. 레바툰 카톡 이모티콘을 설치했습니다. 너무 귀엽더라구요.  레바툰의 캐릭터 읭읭이가 만들어지게 된 계기는 어떤 거세요?  읭읭이 너무 귀엽습니다.

A. 중학교 2학년때 부터 별생각없이 공책에 끄적거리던 캐릭터입니다. 그 후로도 손에익어서 그리던 캐릭터이기도하고 처음에 많이 투박했지만 수년간 그리면서 많이 다듬어졌네요. 


▲ 그림. 레바 작가님 사진(키가 크고 훈남이었습니다. 진심~ ^^ )

Q. 정확히는 언제부터 읭읭이를 그리기 시작하셨어요?
A. 2008년부터 블로그에 연재를 시작했습니다.  

Q. 오...그럼 9년차 시네요?

A. 네 그렇죠. 그 때 초/중학생들 팬들이 많으셨는데 지금 많은 분들이 대학생이 되셨더라구요. ^^  

Q. 아! 그렇군요. 근데 초/중학생들 팬이 많았던 이유가 있으세요? 

A. 아! 그 때 플래쉬게임이 한창 유행이었어요. 그래서 레바툰을 캐릭터로 한 게임이 인기가 많았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많이 유명해졌죠. ^^

Q. 아! 레바의 모험 말씀하시는거군요 

A. 네!~

▲ 그림. 레바 작가님 사진(키가 크고 훈남이었습니다. 진심~ ^^ )

 

Q. 레진에 연재하는 <레바툰>, 알파카코믹스의 <레바툰 D&F>, 그리고 네이버 & 티스토리 블로그, 디씨겔의 <레바툰 단편>까지 탈탈 읽었습니다.  래바툰의 매력은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유머감각이라든지 솔직함이라든지~~특히 학생들이 매우 좋아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제 그 친구들도 대학생이 되었는데 그 분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
A. 나이를 떠나서 제 만화를 좋아해주는거 자체가 되게 의미있고 감사한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수년이 지나서도 변함없이 좋아해주는분들에게도 감사하다고 전하고싶네요
 

Q. 레진의 작품소개 옆에 '편집부 한마디'가 재밌습니다. '이 작가 미친 것 같아요(작가님이 요청한 문구입니다).'라고 되어 있는데요, 이거 엄청 웃깁니다. 사연이 있으신가요?
A. 연재초에 피디님한테 편집부한마디에 이 작가 미친거같다고 한번써주면 독자들도 되게 재밌어할거같다고 이야기한적있는데 그 후 저런 멘트가 들어갔습니다. 

Q. 그것도 개그 코드를 염두에두고 포석을 한거군요.

A. 네~ 엄청 고민한 건 아니구요. 전 독자분들이 재밌어할 것 같으면 이것 저것 많이 해보는 편입니다.  피디님께서 재치가 있으시기도 하구요. 
 

Q. 플래쉬 게임 "레바의 모험"이 카카오님에 의해 버젼 2.9까지 나와 있는 것으로 아는데요.  상당히 재미있더라구요. 읭읭이가 각종무기를 가지고 Hit Combo를 치면서 엄청 갈겨대는 그 호쾌함(?)이 인기의 비결인 듯합니다. 카카오님이랑은 만나본적 있으세요?
A. 아! 예~ 제주에서 한번 카카오님을 만난적이 있습니다.  게임 행사였는데 만나서 얘기도 나누고 인터뷰도 하고 그랬었죠.  

Q. 어디 사시죠? 

A. 기억에 인천쪽에 사신다고 했었어요.

Q. 아! 그럼 부천에서 가깝쟎아요 .한 번 보시면 좋겠네요. ^^ 

A. 아! 그렇군요. 제가 미처 그 생각은 못했습니다. ^^

Q. 레바님 본인은 이 게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A. 팬이 만든 캐릭터게임이 이렇게나 유명해진건 저도 신기하고 많은분들이 레바툰을 알게된 계기라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Q. 카카오님께서 말씀하셨던 그 섭섭한 부분에 대한 것은 잘 해결되어 넘어간가죠? ^^
A. 애초에 많은사람들이 카카오한테 제가 섭섭해했다고 생각하는게 전혀아닙니다.  당시 카카오가 게임이 원작인 레바툰보다 더 이목을받고있는거같다고 판단하여 개발을 중지할생각하고있다는 투의 이야기를 해서  누가 더 유명하면 어떻냐 자기가 열심히 만든 게임인데 즉 자기 창작물을 그렇게 여기지말라고 이야기했던 겁니다. 와전된거죠.

Q. 최근에 저도 탈모(?)로 인한 고민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레진 내용으로 최근 남자들 사이에서 탈모에 대한 고민을 정말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정말 6개월동안 스트레스성 탈모 치료를 위해 전념하신 건가요
A. 만화적표현으로 그렇게 그렸지만 실제론 공부나 진흥원강의도 들으러다니고 외주들을 하면서 지냈습니다 휴재기간에 자취를 시작했었구요.
 

Q. 이모티콘, 쿠션등 캐릭터 상품에 애착이 큰 것 같습니다. 더 많이 만드실 생각이 있으신거죠?
A. 네, 물론입니다.  팬시상품도 만들어보고 하나씩 늘려갈 계획입니다.

Q. 나온 캐릭터 상품중에 어떤게 가장 마음에 드세요?

A. 이모티콘이 제일 마음에 듭니다.  이모티콘은 제가 카카오톡에 제안을 해서 만들었어요.

Q. 오!~ 그래요?

A. 네~
 

Q. 현재까지 나온 캐릭터 상품은 어떤 것들이 있고, 앞으로 나올 상품은 어떤게 있으세요?
A. 현재는 쿠션,이모티콘정도가 대표적이고 앞으로 구체적으로계획되어있는건 캐릭터 전신이그려진쿠션과 움직이는 이모티콘정도입니다. 
아! 그리고 최근에 캐릭터 상품이 하나 더 늘었습니다.  읭읭이 여자/남자 수면 베개!!! 일반베개보다는 크고 수면베개보다는 약간 작게 만들고 있어요. 

Q. 오...좋네요.

A.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로 만들려고 했죠.  아직 완성된 건 아니구요. 거의 막바지입니다.  검수 중이죠.

Q. 오...직접 검수까지 하세요?

A. 네~ 제 경우는 검수까지 꼼곰하게 합니다.  수익이 목적이 아니라 레바툰을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정성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 그림. 레바 작가님 사진(키가 크고 훈남이었습니다. 진심~ ^^ )
▲ 그림. 레바 작가님 사진(키가 크고 훈남이었습니다. 진심~ ^^ )

Q. 캐릭터 상품화에 실패한 것도 있으세요?
A. 네 있습니다. 피규어가 대표적인 케이스입니다. 읭읭이가 한쪽 면의 얼굴만을 가지고 있는 캐릭턴데 이걸 3D로 전환해서 만들었더니 에일리언 같은 괴생물체가... ^^;; 그래서 포기했습니다.  
 

Q. 일상/개그 웹툰으로는 유료 전환을 성공적으로 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성공의 이유라면요?
A. PD님 께서 제안주셔서 유료로 전환했는데요.  아이러니하게도 제 흑역사였던 ‘ 첫사랑편'이 유료독자층을 형성하는 큰 계기가 되었습니다. 

Q. 아! 저도 그 화 봤습니다. 너무 재밌었어요.  ㅋㅋㅋ 

A. 유료로 결제해주시는 독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꾸벅)

블로그 만화

Q. 블로그 만화에는 <레바툰 단편>이나 반려된 레바툰, <명왕은 못말려>, <천계빌라202동><쇼난빌라301동><닥치고마영전!><강화묵시록카이지>  등 많은 작품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최근에는 <명왕은못말려>에 집중하고 계신걸로 보이는데요, 블로그에 연재하시는 규칙 같은건 있나요?  천계-쇼난-이계로 이어지는 연작물이 나오는건가요? ^^ 
A. 블로그만화는 늘 그냥 제가 심심할때 그리는 만화들입니다. 딱히 규칙이나 계획은 없습니다. 부담없이 막 그리는거죠. ^^ 

▲ 그림. 레바 작가님 사진(키가 크고 훈남이었습니다. 진심~ ^^ )

Q. <명왕은 못말려> 9화에 언뜻 스쳐나오는 '개'처럼 보이는 캐릭터는 레진인가요? ^^
A. 아뇨 던전앤파이터내에 실제 존재하는 아바타입니다  

▲ 그림. 레바 작가님 사진(키가 크고 훈남이었습니다. 진심~ ^^ )

Q. <명왕은 못말려> 캐릭터 설정집과 9편의 마지막을 봤을 때 BL로 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정말인가요?
A. 애초에 그 만화는 스토리가 없는 만화입니다. 당장 대폭발이일어나서 다 죽고 끝나도 이상하지않은 만화죠  

Q. BL물이 요즘 엄청 인기인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A. 쟝르의 한가지로 보고 있습니다.
 

Q. <꽃게소녀> 제목의 뜻에 대해서 서로 댓글로 싸우기 까지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꽃게소녀>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신 작품인지요?
A. 군생활하다가 미성년자성매매관련 다큐와 인터넷에서 장기기매괴담을 읽고 범죄로 범죄자들을 응징하는 만화를그리면 자극적이고 재미있지않을까 해서 게획했었습니다. 
 

Q. 의외로 진지한 그림체에 무거운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꽃게소녀>에 대한 팬들의 연재요구가 많습니다.  앞으로 계획이 있으신지요?
A. 당연히 연재할 생각합니다. 단 지금은 제 스스로도 작화실력에 만족하지않고 이런 무거운 극화작품은 처음이라보니 늘 레바툰에 익숙한 독자들이 보면 무조건 '하던 레바툰이나 그려라' 등의 반응은 무조건 나올터라 여러모로 준비를 많이하고 추후에 연재할 계획입니다.  제가 작화, 연출, 스토리가 어느정도 수준에 오르면 제대로 연재를 하고 싶습니다.  제 생각에는 아마 20대 후반이 되긴 할 것 같은데, 최대한 만화가로서 다 그리고 싶은걸 그리고 살고 싶습니다.

▲ 그림. 레바 작가님 사진(키가 크고 훈남이었습니다. 진심~ ^^ )

Q.  <닥치고 마영전!>은 넥슨의 외주 작업이었던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초반에는 너무 까서(?) 정말 홍보툰 맞나 싶을정도였지만 후반에 쪽~ 빨아(?)주는 센스를 발휘하셔서 훈훈한 마무리가 된걸로 보이는데요, <닥치고마영전!>은 개인적으로 재밌는 작업이셨나요?
A. 재밌기도하지만 많이 힘든작업이기도했습니다. 만화에서 게임특유의 단점을 드러내어까니까 유저들이 좋아해 마케팅부서에서는 반응이 좋았지만 개발팀에서는 너무 싫어했기때문이죠. 그외 내부 트러블에 많았던 외주입니다.
  

Q. 외주 홍보웹툰을 많이 그리셨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주로 어떤 곳이 많으셨죠? 그리고 반응들이 엄청 좋더라구요.  전문용어로 많이 빨아(?)주시는건가요?

A. (하하) 먼저 외주(홍보웹툰)은 한창 많이 들어왔었죠.  요즘은 좀 줄었구요.   주로 게임사들이 많았습니다.   ㅎㅎㅎ 그리고 저 같은 경우는 차별화를 하기 위해서 오히려 더 까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래서들 더 좋아하시는 듯... 
 

Q. 든창짓, 헬창짓 등 다양한 겜덕생활을 영위하시는 것으로 보입니다.  게임을 위해 사용하는 블랙위도우 레이저 키보드가 서유리씨의 키보드와 같다는 인증샷까지 최근에 트윗에 올라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덕들은 통하시는건가요? ^^
A. 글쎄요 애초에 그 키보드 모델은 좀 유명하다보니 생긴 우연이죠.  그리고 서유리씨는 성공한 덕(?)이시고 그 정도는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웃음)

Q. 하루에 게임에 쏟는 시간은 평균 어느정도 되시나요?
A. 별 일이 없을 땐 늘 게임을하곤합니다.  

Q. 주로 MMORPG를 하시는건가요 

A. 아. 그랬었죠. 근데 최근에는 콘솔게임을 주로 합니다. 플스4를 많이 합니다.  라스트오버스라든지..... 

▲ 그림. 레바 작가님 사진(키가 크고 훈남이었습니다. 진심~ ^^ )

Q. 게임을 위해 난 이런 짓까지 해봤다의 끝판왕 사례를 하나만 들어주신다면?
A. 얼마전엔 게임아이템을 받고 유저들의 캐릭터를 그려주는 커미션*을 한적이있었습니다.  다른 일은 안하고 커미션만 약 2~3개월간 진행했는데 현금 수백만원의 아이템이 쌓였습니다. (헉, 연재는요?) 그게..휴재기간이라서 가능했습니다.ㅋㅋㅋ
*커미션(나무위키: https://namu.wiki/w/%EC%BB%A4%EB%AF%B8%EC%85%98#s-4.2)
 

Q. 나사빠진 만화보느라 수고했습니다라는 후기를 달기도 하셨던데, 보는 것과 그리는 것 사이에는 엄청난 간극이 있다고들 이야기 하십니다.  본인도 엄청난 웹툰독자라고 알고 있는데요..웹툰 중에 좋아하시는 작품이나 작가가 있으시다면? (편하게 있는대로~ 말씀부탁요~~)
A. 다음 웹툰에 강형규작가 작품을 굉장히 좋아했었습니다. 작화실력도 부럽고 배울점이 많았습니다.  출판만화 많이 하셔서 작화가 안정적이고, 작품들이 기-승-전-결이 뚜렷한 점때문에 즐겨봤었습니다.
 

Q. 그리는 것을 꾸준히 해야한다는 다른 작가들의 말씀이 있던데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A. 그리는 작품이 어떤거냐에따라 작가마다 노력해야할점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저같은 개그만화를 그리는경우는 대중들의 유머포인트를 익히고 감을 잃지않는게 노력해야할점이겠지요  

Q. 노력하시는 방식이 있나요? 

A. 전 제가 재밌을 때까지 계속 그립니다. 마감 때까지 2편이고 3편이고 다시 그리는 형태죠.  그러다가 마감에 맞춰서 가장 나은것을 제출합니다.  

근황 및 계획

Q. 부천으로 올라오셔서 달라진 점은 어떤게 있으세요?
A. 친한 친구들은 다 고향에있고 지금은 혼자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좀 더 그림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되었지요.  독립하면 더 신나고 자유로울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본가에 있을 때는 오히려 일주일에 2-3번씩은 친구들과 어울려 다녔죠.
 

Q. 그림이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다는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그림공부를 별도로 준비하시는 건 있으신지요?
A. 딱히 연습이라고 혼자 종이에 끄적거리기보단 블로그에 만화를그립니다 . 실제 만화를 그리면 수많은 구도와 표정을 그리게되니까 그림을 연습하기 딱입니다. 그래서 나온 작품들이 <쇼난...><천계....>이런 던파만화들이지요 블로그는 아무도 제게 뭐라고 하지 않고, 본인의 세계이니깐 망해도 좋고 해서 부담없습니다. ^^
 

Q. 클립스튜디오와 씬티크22인치를 쓰신다고 들었는데 아직도 계속 쓰고 계신가요?
A. 네- 게속 사용중입니다.  

Q. 씬티크 쓰시는 작가분들 직업병이 안구 건조증이나 뭐 그런게 있으시던데 작가님은 없으세요? 
A. 아! 제 경우는 손가락이 많이 아플 때가 있습니다. 글씨도 같이 쓰다보니깐요.  

Q. 오!~ 

A. 또박또박 쓰고 많이 쓰니깐 팔목이 많이 아프더라구요.  

Q. 악력기를 추천드려요!! 오른손잡이세요? 

A. 양손잡이입니다.  왼손으로는 그림을 그리고, 오른손으로는 글씨를 쓰죠.  어릴 때는 왼손잡이였는데 부모님 교육으로 오른 손으로 글씨는 씁니다. 

Q. 레오나르도 다빈치....도 양손잡이였다는데...천재과 시군요. 왼손으로 그리고 오른손으로 글씨를 동시에 적으면 재밌겠어요.  ㅋㅋㅋ 

A. (웃음)
 

Q. 조금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만화가로 살아가시기 위한 계획이 있으신지요?
A. 레바툰은 계속연재하되 다른 작품을 연재하기위해 작화연습을 하고있습니다.
 

Q.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어떻게 정리하세요?
A. 정리같은 건 열심히 하지 않구요.  주변에 있는 종이 아무 곳에나 씁니다.  글씨를 쓰면 기억에 남더라구요.
 

Q. 진지한 류의 사회참여나 생각이 엿보이는 작품들도 간혹 보입니다.  이런 작품을 연재해보고 싶으신 생각은 없으신지요? 오히려 역설과 강력한 표현력으로 다른 팬덤을 형성할 수도... ^^
A. 그런쪽은 민감한문제이기도하니 아직은 손을 댈 생각은 없습니다. 
 

Q. 레진에서 다른 회심작의 연재 계획은 없으신지요? 
A. 아직은 구체적으로 잡혀있는게 없습니다.

Q. 음...그러시군요. 그래도 회심작을 준비중이신거죠?  
A. 하하. 네. 그게요...레진PD님과 예전에 비슷한 이야기를 했던적이 있어요. 제가 다른 작가님들 연재준비 중인 회심작 있냐고 물어본적이 있었죠.  그랬더니 PD님께서 ‘우린 회심작 아니면 안뽑아요!’ 라고 그러시더라구요.  

만화가가 되려는 친구들에게

Q. 우리나라 웹툰 시장에 대한 본인의 견해는 어떠신지요?
A. 과거에 비해서 많이 시장규모가 많이 성장하긴했지만 , 규모가 아직 다른 나라나 다른 산업에 비하면 작습니다 .  많은 독자분들이 웹툰과 타 국가 만화시장과 비교하며 퀄리티가 부족한 것이 아니냐 말씀을 많이하시는데 사실이기도하지만 아직 국내웹툰은 낮은 고료로는 어시고용조차 못하고 작가 혼자서 컬러로 60-80컷 주간 연재를 해야해서 내용과 퀄리티를 동시에 보장하기는 정말 어려운 구조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국내웹툰의 경우 애초에 만화를 소비하는 목적이 타 국가와는 약간 달라서 시간을 때우기 위한 스넥컬쳐라고 부르는 콘텐츠의 대표적인 경우라 깊은내용의 치밀한 스토리의 만화보단 그때그때 보고 잘읽히고 이해가 빠르게되는 웹툰이 많아질수밖에 없다고생각이 드네요 일단 수요가 많으니까요.
 

Q. 만화가가 되려는 어린 친구들에게 해주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A. 기술적인면에서 필요한거아니면 학원같은 곳에서 만화를 배우려고 하시는 것 보다, 그 시간에 혼자 창작만화를 직접 그려보고 대중들에게 평가를 받아보세요.  그게 좀 더 빠른성장을 가져다줄거라 확신합니다. 평가받는걸 두려워하지마시고.. 아니 차라리 만화면에선 관심병자가 되버리라고 해주고싶네요. 사람들 반응을 보기위해 그려보세요.  만화를 그리면서 '이 컷에서는 이런반응이 나오게해야지..' 하고 그려서올렸는데 원하던 반응이나오면 그만큼 뿌듯한게없답니다. 이게 굉장히 중독적이라 저도 예전에도 그랬지만 지금까지도 꾸준히 만화를 그리게되는 원동력이기도합니다.  

마무리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A. 꾸준히 제 만화를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최대한 많은 만화를 그릴 예정이니 쭉 지켜봐주시면 좋겠습니다.

▲ 그림. 레바 작가님 사진(키가 크고 훈남이었습니다. 진심~ ^^ )

장시간 인터뷰에도 미소를 잃지 않고 즐겁게 인터뷰에 임해주신 훈남 레바작가님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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