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에 우리 영혼은' 저자-켄트 하루프
노련한 이야기꾼 켄트 하루프의 여섯 번째 소설이자 유작 '밤에 우리 영혼은'.

전작 '플레인송'으로 전미도서상과 뉴요커 북어워드 최종 후보에 올랐던 저자가 2014년 71세에 타계하기 전 탈고한 소설이다.

가상의 작은 마을 홀트를 배경으로, 칠십대 두 주인공이 교감하는 믿음과 우정, 나이 듦에 대한 생각들을 특유의 잔잔하면서도 절제된 문체로 묘사하고 있다. 

반전이 예견되는 결말은 슬프고 고통스럽지만, 저자의 소설은 결코 감상적이지 않다. 신중하게 선택된 디테일들이 잔잔한 울림을 더해 주고, 재미와 슬픔ㆍ경쾌함과 사색이 교차한다.

단순한 주제에 섬세한 결을 더함으로서 독자로 하여금 용감한 두 주인공의 품위 있는 모험을 더없이 순수하고 아름답게 느끼게 만드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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