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펠탑의 차가움과 광장의 뜨거움이 공존하는 곳, 파리. 관광객의 떠들썩함과 파리지앵의 잔잔한 일상이 공존하는 곳, 파리. 그런 파리는, 단호함과 부드러움을 겸비한 작가 목수정이 십 년 넘게 살아가고 있는 삶의 공간이다.
유학생 시절부터 열 살 딸아이의 엄마로 살고 있는 현재까지 그녀가 보고 느낀 파리의 모습은 어떠했을까?
뷔트 쇼몽 공원에서 시작된 일곱 번째 연애를 추억하고, 아이와 함께 아르스날 항구 주변을 산책하고, 유기농 카페 빵 코띠디앙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글을 쓰기도 하는 그녀의 파리 일상. 관광객은 알 수 없는 어느 골목, 어느 시장, 그리고 어느 구석진 곳에 숨겨진 보석 같은 명소까지. 이 책에는 목수정의 시각으로 바라본 파리의 아주 깊고 내밀한 아름다움이 빼곡하다.
김예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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