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째 날 : 스스로에게 질문하자늦은 오후, 서초동에서 고등학생 두 명을 태웠다. 목적지는 대치동 학원가다. 지구 행성 택시에 탄 두 녀석은 입으로는 게임 얘기를 하는데 눈과 손은 수학 문제를 풀고 있다. 오늘 해야 할 숙제를 아직 못 한 모양이다. 아이들의 힘든 일상이 느껴진다. 난 고등학교 다닐 때 노는 아이였다. 학교는 잠자고 밥 먹으러 가는 곳이었다. 야간 자율학습을 하긴 했지만 딱히 공부한 기억은 없다. 그렇게 학창 시절이 끝나고 첫 직장을 다니고 나서 대학에 가야 되겠다는 절실함을 느꼈다. 결국 2년간의 사회생활을 끝내
함께 근무하던 김송진 팀장이 상담공부를 권유했을 때 다 늙어 공부를 계속해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어 많이 망설였다.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대학원을 선택하는 이유가 스펙이나 인맥 을 쌓기 위하여 행정대학원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행정대학원을 선택하는 사람들 중에는 행정 공무원들이 많아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렇지만 난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다. 동료들 중에 내가 대학원에 다닌다는 소문을 들은 지인들은 내가 사회복지학을 공부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내가 사회복지과 관련 부서 에서 5년 정도 근무를 했고, 불우이웃
30여 년 넘게 공직생활을 하면서도 해외여행을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는 직원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난 참으로 운이 좋은 사람이라 는 생각이 들었다. 1996년 중소기업 지원업무를 담당하면서 첫 번 째로 해외연수를 다녀온 후로 13번이나 해외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니 말이다. 기획평가 부서에서 제안제도, 시정연구논 문, 와우트리상 등의 제도를 운영하면서 거의 매번 우수공무원으로 선정되면서 매번 해외연수의 기회를 얻다보니 세 번이나 반납하였 음에도 13번이나 해외연수의 기회를 얻었다.2004년 제출한 시정연구논문이 우수논문으
대한민국 최고의 축구선수는 누가 뭐래도 박지성이다. 박지성은 올림픽 대표와 국가 대표를 거쳐 축구의 종주국 영국의 최고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Manchester United FC)의 주전 선수였다. 박지성이 처음부터 축구를 잘한 것은 아니다. 박지성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축구를 시작했다. 키가 작고 왜소한 몸은 그의 단점이 됐다. 그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 열심히 연습하고 뛰어다니면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그의 단점인 왜소한 몸 때문에 어느 대학도 그를 데려가지 않
시댁 갈등의 원인은 다양하다. 사소하다고 여겨지는 부분부터 중요하게 여겨지는 부분까지 너무나도 다양한 원인들이 있기에, 갈등이 시작되고 나면 겉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중 오늘은 사소하다고 여겨지는 부분들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 한다. 결코 사소하지 않으나, 너무도 많은 며느리들의 입에서 나오는 이야기 들이기에, 결코 사소하지 않다라는 메시지를 남겨보고 싶다.내 아들 아침밥은 차려 줬는지? 반찬은 뭐 해줬는지? 저녁은 뭐 먹었는지? 집안 청소는 제때 하는지? 아들이 번 돈 아껴 쓰는지? 이 모든 것들이 궁금해서 안
2009년 봄에 목감동장으로 근무 할 때 동주민센터 뒷산에 올라 가면서 개나리 울타리 뒤쪽에 운동시설이 있는 곳에서 학생들이 교복을 입은 채로 담배를 피우고 있는 것을 보았다. 목감동주민센 터와 목감종합사회복지관 사이 야산에는 윗몸일으키기, 수평대, 몸 비틀기 등 몇 개의 체육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체육시설이 설치되 어 있는 곳과 도로 사이에는 개나리 울타리로 가로 막혀 있어 도로 에서 체육시설이 설치되어 있는 곳이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주민들이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들이 술, 담배 하는 장소 나 쓰레기를 몰래 버리
15일째 날 : 삶은 치열하다밤 12시, 종로의 한 호텔에서 콜이 떴다. 호텔 앞에 도착해서 고객을 기다리는데 오지 않는다. 고객에게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는다. 전화를 끊자마자 호텔에서 전화가 왔다. 외국인 두 명이 가니까 기다려달라고 말했다.1분 뒤 중국인 두 명이 지구 행성 택시에 탔다. 목적지를 보니 DDP패션몰이다. 이 늦은 시간에 쇼핑 하러 가는 고객 같았다. 차 안에서 둘 이 얘기하는데 정말 시끄럽다. 좁은 지구 행성 택시에서 얘기하면 당연히 시끄럽겠지만 중국인 두 명이 하는 얘기는 정말 시끄러웠다. 역시 중국 말발 파
예술진흥계장으로 있을 때 여직원들끼리 그림동아리를 구성한다 는 이야기를 들었다. 지도화가는 당시 미술협회 사무국장이었던 김 순겸 화백이라고 했다. 남성은 회원이 될 수 없다고 했다. 그래서 김 화백에게 나를 회원으로 끼워 주지 않으면 지도해 주지 말라고 했다. 물론 농담으로 한 이야기였지만 나를 회원으로 받아주었다. 회원이 모두 10명 이었는데 그 중에 남자는 나 한 사람이었다.2006년도에 그림공부를 처음 시작해서 몇 개월 동안에는 4B연 필로 선긋기 연습만 했다. 선긋기 연습만 몇 개월 지속되니까 지루함이 생기기 시작했다. 직원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다. 탈세를 제보하거나, 차명계좌를 신고하거나, 신용카드 매출전표 거부에 대해 신고를 하면 신고포상금이 있다. 어떤 신고포상금이 있고 어떤 경로로 신고하는지 알아야 사업주가 매출관리를 투명하게 할 수 있기에 사업에서 꼭 필요한 세금상식이라고 할 수 있겠다.탈세제보포상금탈세제보란 특정 개인이나 법인의 탈세사실을 뒷받침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내용 및 증빙을 탈세자의 인적사항과 함께 서면, 인터넷, 전화, 직접 방문 등의 방법으로 세무서에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서면 접수는 국세청 또는 지
헬멧을 쓴 것처럼 불쑥 솟은 머리뼈, 얼핏보면 대머리를 연상케하는 공룡들이 있다. 일명 '박치기 공룡'들이다. 이들은 중생대 백악기 때 등장한 공룡들로 가장 유명한 박치기 공룡은 파키케팔로사우루스로 몸길이는 5m 정도에 몸무게는 450kg 정도 나간 공룡이다.특이한 외모 덕분에 많은 영상 매체에서 거의 빠짐없이 등장하는 이 박치기 공룡들은 사실 박치기를 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가 있다.가장 유명한 박치기 공룡으로 알려진 파키케팔로사우루스를 예시로 이야기를 시작해보겠다.파키케팔로사우루스는 머리뼈 위에 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