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박지성을 인정하지 않았다.
우리가 문을 두드리면 기회가 문을 열어준다.

박지성
사진: 박지성이 출간한 책 표지

대한민국 최고의 축구선수는 누가 뭐래도 박지성이다. 박지성은 올림픽 대표와 국가 대표를 거쳐 축구의 종주국 영국의 최고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Manchester United FC)의 주전 선수였다. 박지성이 처음부터 축구를 잘한 것은 아니다. 

박지성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축구를 시작했다. 키가 작고 왜소한 몸은 그의 단점이 됐다. 그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 열심히 연습하고 뛰어다니면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그의 단점인 왜소한 몸 때문에 어느 대학도 그를 데려가지 않았다. 연고지 수원 프로 축구팀에서도 그를 선수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박지성은 "내가 생각했던 것만큼의 선수가 아니구나. 난 분명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많은 사람이 나를 인정하지 않는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는 자신의 상황을 낙담했지만 방법은 열심히 연습하는 것 밖에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명지대 감독이 박지성의 연습 게임을 보고 그의 진가를 보았고 명지대로 어렵게 데려왔다. 

대학교에 들어가서 우연히 국가대표 팀과 연습 게임을 하던 중 놀라운 실력으로 골을 넣었는데, 이것이 계기가 되어 올림픽 국가 대표로 발탁됐다. 주위에서 박지성을 낙하산 발탁이라고 폄하하는 비난을 했지만 올림픽 국가 대표 감독과 박지성은 상관하지 않았다. 박지성은 사람들의 생각과 다르게 올림픽에서 골을 넣었고 사람들의 편견을 깼다. 

대학을 졸업하고 일본 팀에서 선수로 뛰며 국가대표로도 발탁됐지만 크게 활약을 하지 못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국가 대표팀에서도 박지성은 끝까지 탈락시켜야 하는 1순위 선수였다. 거의 모든 축구 관계자가 박지성을 대표팀에서 제외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히딩크 감독은 박지성이 가지고 있던 능력을 보았고 그를 월드컵에 주전 선수로 기용했다. 

박지성은 히딩크의 예견대로 월드컵에서 큰 활약을 했고 대한민국이 4강에 진출할 수 있는데 크게 기여했다. 그 이후 박지성은 PSV 아인트호벤(PSV Eindhoven)으로 옮겨서 뛴 후 드디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아시아 최초 선수가 됐다. 그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우승 메달을 받았다. 

박지성의 꿈은 국가 대표였고 국제무대에서 뛰는 선수였다. 그러나 그의 몸은 왜소했다. 어느 누구도 박지성이 팀을 위해 뛰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고 그의 능력을 인정하지 않았다. 박지성도 사람들이 자신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박지성이 문을 두드린 방법은 연습이다./출처:픽사베이

박지성 선수는 축구를 하면서 앞에 잠겨 있는 문을 만날 때마다 문을 두드렸다. 그가 문을 두드린 방법은 누가 뭐라고 해도 묵묵히 연습하고 뛰는 일이었다. 문이 열릴 때까지 두드렸기 때문에 아시아 최초의 프리미어리그 선수가 됐고 아시아 선수 최초로 우승 메달을 받았다. 문은 두드리면 열리게 되어 있다.

우리가 문을 두드리면 기회가 문을 열어준다. 문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당신이다. 들어가고 안 들어가는 선택은 당신이 한다. 문이 열리는 것은 우리의 노력이다. 노력한 만큼 오늘 열릴 수도 있고 내일 열릴 수도 있다. 언젠가 열리는 문이다. 문이 열렸을 때 안으로 들어가라. 망설이지 말고 안으로 들어가라. 문 안쪽에는 당신이 두드린 만큼 누릴 수 있는 보상이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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