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을 돌아보면 18년도에 이어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과 근로시간 단축이 산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기업에 인건비 상승으로 이어지며 사회 곳곳의 사업장을 한숨 짓개하는 한 해였다. 

그래픽=KIM'S

 

  
특히 일본과의 무역전쟁과 미-중간의 무역 갈등은 의존도 높은 시장에서의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며 한국경제의 성장을 가로막았다. 경기는 순환하듯이 오르기도 하고 내려가기도 하는 특성이 있기에 다가오는 2020년의 기대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다행스럽게 최저임금 상승률이 2.9%로 제한되어 다소 충격이 완화되고 있지만, 이미 2년여에 거쳐 급격하게 인상된 30%의 여파는 중소기업들에게는 여전히 부담 요소다. 
  
정부에서 주 52시간제를 도입하고 유예 대상도 늘리고 있지만, 변화된 환경에 기업이 적응하는데 까지는 산업계 생산성에 부담으로 작용되고 있다. 
  
통계청의 전년도 국내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이 6.4% 감소했다. 아직 발표 전이지만 올해 여건은 더 악화되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국거래소 자료에서도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2019년 9월까지의 매출이 1,487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9% 증가에 그쳤고, 영업이익은 82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39%) 했고 당기순이익은 54조 원으로 -45% 급감했다. 
  

중국 경제가 위기라는 외신이 심심치 않게 경제 위기를 말하고 있다.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한 여파와 세계의 공장으로 부르던 시기의 성장의 키가 사라지고 있어서다. 우리 경제는 이미 중국과 경제적으로 밀접한 동조 관계를 형성하고 있어 중국의 위기는 우리의 성장 동력에 연쇄효과를 만들 것으로 우려된다.
  
해외의 저명한 민간 기관들은 내년도 중국 성장률이 하락을 예상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중국정부에서는 다양한 경기부양책을 발동시키고 있다. 
  
중국 정보의 통계의 신뢰성이 의심될 때 보다 정확한 경기 동향을 체크하기 위해 글로벌 투자자들은 중국 경제를 담당해 온 리커창(李克强)의 이름에서 온 ‘리커창 지수’를 찾아본다. 리커창 지수는 전력 소비량, 철도 물동량, 은행 신규대출을 중심으로 하는 지수다. 이중 핵심은 전력소비로 공장의 기계가 멈추고 불이 꺼지면 전기 사용이 줄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은행 경제통계를 보면 전력 총사용량이 2019년 6월 -1%로 감소했으며, 제조업의 전력 사용량은 올해 4월 -1.1% / 9월에는 -3.2%까지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 이러한 연속적인 전력 사용량 감소는 좋은 신호가 아님이 분명하다. 
  
격동과 혼란의 2019년이 저물어 가고 있다. 다가오는 2020년 경제주체는 고민이 크다. 투자해서 잃는 위험과 선재 투자로 예측되는 위험이 더 커 보이기 때문이다. 개인 가계도 부동산 대출 원리금 상환으로 유동성이 낮아져 있어 내수 침체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경제인들은 이럴 때 재무적으로 유동성을 강화하고 불필요한 투자를 줄여 여유자금을 확보하고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 
  
희망 가득한 대망의 2020년을 꿈꾸는 국민들의 도전이 위기 속에서 강인한 생명력과 기지로 빛을 발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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