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큐레이터는 무슨일을 할까? 궁금한 큐레이터의 일상에 대해  피카갤러리 이윤희 수석큐레이터와의 인터뷰로 살짝들어가 보았다.

개인적인 호기심과 과거에 가졌던 작은 꿈이 떠올라 시작된 이번 인터뷰는 이래저래 미술이라고 하면, 문외한인 상황에서 쉽지 않은 시작이었다.

다행히 그런 마음을 미리 잘 헤아려준 이윤희 수석큐레이터의 배려로 큐레이터라는 생소한 직업에 대해인터뷰전 가졌던 호기심을 해결하고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어 의미를 더했다.  

이런저런 거친 질문에 상냥하고 친절하게 답변해 준 이윤희 수석큐레이터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사진: 피카갤러리 이윤희 수석 큐레이터

 

Q. 안녕하세요! 이윤희 큐레이터님 먼저 ‘도전하는 사람을 위한 신문’ 한국투데이 독자여러분께 간략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미술관 전시 기획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면서 큐레이터로 4년차 근무하고 있는 이윤희 입니다. ^^
 

Q. 소속하신 피카갤러리 어떤 갤러리인지 자세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사진: 피카갤러리 이윤희 수석 큐레이터

저희 피카갤러리는 기존에 상업 갤러리처럼 전시를 진행하는 부분은 비슷합니다. 타 갤러리 처럼 국내외 예술의 거장의 작품들을 다양하게 전시합니다. 다만 이 작품을 공동소유기법을 통해 최소 100만원부터 투자에 참여하여, 작품을 소유할 수 있는 특별함이 있습니다.

이러한 저희 갤러리의 시도는  미술품의 대중화를 위한 새로운 도전으로  이를 통해 지금까지도 예술품이 특정한 부유층만이 소유했던 상황에서 누구나 적은 투자 참여로 유며작가의 작품을  쉽게 소유하고,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답니다.
 

Q. 큐레이터라는 직업이 다소 생소합니다. 큐레이터의 하루가 궁금합니다. 주로 어떤 일을 하나요?

큐레이터라고 하면 전시를 기획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저희의 업무 범위는 한 전시의 시작과 끝에 관련된 전반적인 모든 일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를테면 작가를 선정하고, 전시 주제를 정하고, 작품 디스플레이, 홍보 등등 차례대로 일정에 맞춰서 진행합니다.
  

Q.  큐레이터를 희망하는 분들에게 어떻게 하면 큐레이터가 될 수 있는지 경로와 준비 방법에 대하여 알려주세요!

사진: 피카갤러리 이윤희 수석 큐레이터

전문적으로 큐레이터를 하고 싶으신 분들은 학부때부터 전공을 예술학 또는 미학 쪽으로 선택하셔서 꾸준히 공부하시거나, 저처럼 학부 이후에 관심을 갖고 진로를 변경하시는 분들이라면 대학원에서 학업을 이어가시길 추천드립니다.

또한 직업에 대해 경험후 진로에 대해 정하실 분들이라면, 전공을 하시지 않아도 인턴의 기회가 주어지는 갤러리나 미술관이 있다면, 경험 하신후에 진로를 결정하시길 추천드리며, 다른 학문도 마찬가지겠지만, 큐레이터 또한 자기발전을 위해 전공분야에 대한 지식은 틈틈이 연마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Q. 미술품을 감상하고 즐기는데, 어렵게 접근하는 경우가 많은 듯합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조언 부탁드립니다.

사진: 피카갤러리 이윤희 수석 큐레이터

작품을 보는데는 정답이 없습니다. 예술은 그 자체가 자유로우며 열린 사고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작품은 보는 방식은 따로 없다고 말씀 드린 것처럼, 어떠한 틀이 없으며, 보고, 자유롭게 생각하시면 그게 감상입니다.

그렇게 작품을 볼 때 작품 속에서 자신의 보고 싶은 내면을 보기도 하고, 일상에서 부족했던 감성을 찾으며, 향유할 수 있게 됩니다.

 작품을 보면서 가끔 ‘아, 이런건 나도 할수 있겠다.’ 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당연히 표현된 것을 따라하기는 쉬워보이나, 그것을 생각는 과정 즉 창조하기가 어렵기는 어렵습니다.

작품을 볼 때 기술적인 부분을 보기 보다는 무엇을 표현하고자 하였는지 한번 더 사유하며, 감상을 즐기시길 추천 드립니다.
 

Q. 미술에 대해 어렵게 느끼는 것 중 하나가 기본 지식에 대한 부족을 꼽는 분들이 많은 듯합니다. 관련하여 읽어 보면 좋은 책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사진:리처드 오스본 _미술사 아는 척하기

리처드 오스본의 '미술사 아는 척하기' 책을 추천드립니다. 미술사에 대해 그림과 같이 쉽게 설명되어 있어 미술에 대한 전반적인 기초지식을 알수 있는 책입니다.
 

Q. 직업상 다양한 미술품을 접하실 듯합니다. 개인적으로 최근 관심을 가지고 있는 작가나 작품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키스해링

전시를 준비하면서 키스해링의 지하철 드로잉에 최근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1980년도 미국에서 예술품이 특정한 사람들만 사유하는 것이 아닌 대중들에게 친근하게 전하고자 자발적으로 지하철을 타고 다니며, 지하철 광고판이 비어있는 공간에 흰 분필만으로 다양한 주제로 특유의 단순한 기법과 유쾌한 이미지를 그림으로 표현한 해링의 예술적 철학에 깊은 매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키스해링 작품

Q. 갤러리방문을 해보지 않은 분들을 위해, 갤러리 방문시 주의 사항이나 알아두면 좋은 매너 같은게 있다면 알려주세요!

작품과의 일정거리를 유지하며 관람 하시기를 권유드립니다. 유독 작품에 자신도 모르게 손을 대시거나 사진을 찍으신다고 가까이 가시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혹여나 작품 훼손에 위험이 있기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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