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 최근 3년 대한적십자사 희망풍차 지원 현황 (사진출처 : 대한적십자사)
사진설명 : 최근 3년 대한적십자사 희망풍차 지원 현황 (사진출처 : 대한적십자사)
사진설명 : 대한적십자사 희망풍차 긴급지원으로 주거환경이 개선된 집에서 살게 된 홀몸 어르신이 결연을 맺어 가정에 방문한 적십자봉사원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출처 : 대한적십자사)
사진설명 : 대한적십자사 희망풍차 긴급지원으로 주거환경이 개선된 집에서 살게 된 홀몸 어르신이 결연을 맺어 가정에 방문한 적십자봉사원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출처 : 대한적십자사)

 대한적십자사(회장 김철수)가 지난해 도움을 필요로 하는 복지사각지대 위기가정 및 사회적 약자 55만명에게 275억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지원 인원과 금액 규모도 2022년 39만명, 235억원 대비 각각 42%, 17% 증가했다.

 국내 대표적인 인도주의 기관인 대한적십자사는 재난관리책임기관으로서 국내․외 재난구호뿐만 아니라 국내 복지사각지대 취약계층과 위기가정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희망풍차’ 지원사업을 운영중이며, 전국 10만 자원봉사자가 주축이 되어 활동하고 있다.

 1.25kg 초미숙아로 태어나 중증 뇌병변장애인 ‘레녹스가스토증후군’에 극희귀질환인 ‘튜불린병증’까지 진단받은 9살 시후(가명)는 매월 6백만원이 넘는 병원비에도 건강상태가 양호한 부모와 두 형이 있어 공적지원을 받을 수 없었다. 엄마가 병원에서 24시간 시후를 간병하는 동안 아빠는 지방에서 생산직으로 밤낮없이 일하며 주택담보대출까지 받았으나 치료비와 생계비를 감당하기에도 부족한 위기상황에서 적십자를 만났다.

 대한적십자사는 솔루션회의를 거쳐 ‘희망풍차 긴급지원’으로 2천만원의 의료비를 지원해 시후 가정의 안정을 도왔다. 이렇게 복지사각지대를 돕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대한적십자사는 △긴급지원, △결연지원, △맞춤지원으로 이루어진 ‘희망풍차 프로그램’으로 복지지원체계를 구축해 취약계층을 발굴하고 보호하고 있다.

 ‘희망풍차 긴급지원’은 갑작스러운 위기상황으로 도움이 필요한 위기가정에 신속한 지원을 통해 가족기능 회복과 정서·경제적 자립을 돕는 사업으로 △생계, △주거, △의료, △교육 등 4가지 긴급상황을 지원한다. 지난해에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실직이나 폐업, 생계를 책임지던 배우자의 갑작스러운 사망 등으로 삶이 막막해진 2,469가구에 51억원을 긴급지원해 위기가정의 붕괴를 막고 재기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대한적십자사는 전국 15개 지사에서 활동하는 적십자봉사원을 통해 독거노인, 조손가정, 한부모가정, 소년소녀가장 등 지속적인 관심과 돌봄이 필요한 복지사각지대 2만 가구와 결연을 맺고 가정에 직접 방문해 기초생활물품을 전달하며 정서적 지원까지 제공하는 ‘결연지원’ 사업도 운영중이다. 긴급 및 결연지원이 종료된 후에도 지역기반 봉사회가 지속해서 해당 사례를 관리하며 필요한 경우 적십자 내·외의 다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연계하고 있다.

 더불어 우크라이나 피란민, 자립준비·가족돌봄청년, 재난이재민, 저소득 산모 및 여성청소년 등이 보편적 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51만명에게 꼭 필요한 도움을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맞춤지원’ 사업은 삼성, 현대홈쇼핑 등 기업과 협력하여 위생용품 및 출산용품 지원, 재능개발 지원, 도서관 설치, 주거환경 개선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희망풍차 프로그램은 매년 자발적으로 납입하고 있는 적십자회비 및 정기후원회비 등 기부금을 통해 이루어진다. 하지만, 제도의 사각지대와 경제 위기로 인해 수요가 계속 증가하며, 예산이 부족한 상황이다. 2024년에도 취약계층 2만 가구 지원을 위해 확보된 5개월분의 예산 외에 추가 7개월분 예산을 마련하고자 모금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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