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분쟁에 따른 인명 및 재산피해 심화로 지속적 지원 절실

※사진설명 : 대한적십자사가 운영을 지원하는 루마니아적십자사의 인도적지원센터에서 우크라이나 피란민 어린이들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출처 : 대한적십자사)
※사진설명 : 대한적십자사가 운영을 지원하는 루마니아적십자사의 인도적지원센터에서 우크라이나 피란민 어린이들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출처 : 대한적십자사)

 국제적십자사연맹(이하 IFRC)은 우크라이나 분쟁 직후 지금까지 4억 9천200만 스위스프랑(한화 약 7,450억원)을 모금해 우크라이나적십자사, 대한적십자사를 비롯한 60개국의 적십자사와 협력하여 1,800만 명의 우크라이나 피란민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또한 IFRC는 지속되는 분쟁으로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했으며 겨울철 날씨로 물, 가스, 전기 공급이 제한되면서 파손된 가옥에서 사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식량, 물, 의약품 부족에 직면해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가족, 집, 생계 수단, 자산을 잃었을 뿐만 아니라 늘어나는 빚에 허덕이고 있다.

 IFRC 유럽지역사무소 소장인 비르키트 에베센은 “인플레이션과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2년 동안 소액의 불규칙한 수입에 의존하다 보니 사람들의 저축이 고갈됐다”고 지적했다.

 최근 IFRC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와 유럽에서 거주하는 이들의 50% 이상이 숙박, 고용, 의료지원 등 생활에 필수적 요건이 충족되지 못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응답자의 약 60%가 우크라이나의 전반적인 상황이 가장 큰 스트레스이며, 절반 정도가 자신과 가족이 직면한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불안하다고 답했다.

 막심 도첸코 우크라이나적십자사 사무총장은 “가장 취약한 이들에게 필수적인 구호물품을 제공하고 위험한 장소에서 대피시키는 등 1,2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을 도왔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과 도움이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는 인도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우크라이나적십자사는 현지에서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긴급구호를 제공하고 사회복지서비스, 주택 수리, 중소기업 대출, 직업교육 등 다양한 재건복구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주변국의 적십자사는 의료 및 숙소 제공, 심리사회적지지, 현금지원, 언어교육, 직업훈련 등을 통해 피란민들의 지역사회 적응을 돕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우크라이나 피란민 지원을 위해 국민과 기업이 전달해준 301억원으로 구호물품 16만점, 구호식량 1만개, 유아용 분유 1만팩을 긴급지원했고, 월동물품으로 전기히터 1만2천대를 제공했다. 피란민의 사회적응을 위해서 루마니아에 있는 인도적지원센터 4개소의 운영을 지원했으며, 국내 입국 피란민에게는 13억원의 생계비 및 의료비를 전달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현지의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헤르손에서 대인지뢰 안전 조치 및 안전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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