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튀르키예 대지진 후 지금까지 159만 명 지원

사진설명 : ‘한국-튀르키예 우정의 마을’에 입주한 어린이들이 페이스페인팅 등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출처: 대한적십자사)
사진설명 : ‘한국-튀르키예 우정의 마을’에 입주한 어린이들이 페이스페인팅 등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출처: 대한적십자사)
사진설명 : ‘한국-튀르키예 우정의 마을’에 입주한 어린이들이 비눗방울 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출처: 대한적십자사)
사진설명 : ‘한국-튀르키예 우정의 마을’에 입주한 어린이들이 비눗방울 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출처: 대한적십자사)
사진설명 : 튀르키예 아디아만州의 한 학교에서 대한적십자사 직원이 청소년적십자(RCY) 단원들이 포장한 ‘우정의 선물상자(학용품 세트)’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출처: 대한적십자사)
사진설명 : 튀르키예 아디아만州의 한 학교에서 대한적십자사 직원이 청소년적십자(RCY) 단원들이 포장한 ‘우정의 선물상자(학용품 세트)’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출처: 대한적십자사)
사진설명 : 시리아 지진 피해 이재민들이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시리아아랍적신월사 직원이 대한적십자사 위생키트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출처: 대한적십자사)
사진설명 : 시리아 지진 피해 이재민들이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시리아아랍적신월사 직원이 대한적십자사 위생키트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출처: 대한적십자사)
사진설명 : 대한적십자사의 지원으로 수도 및 화장실을 개보수한 시리아의 한 학교에서 시리아아랍적신월사 직원이 학생들에게 위생교육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대한적십자사)
사진설명 : 대한적십자사의 지원으로 수도 및 화장실을 개보수한 시리아의 한 학교에서 시리아아랍적신월사 직원이 학생들에게 위생교육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대한적십자사)
사진설명 : 대한적십자사는 튀르키예 카르만마라쉬州 파잘직 지역에 1,000채 규모의 이재민 보금자리 주택단지 ‘한국-튀르키예 우정의 마을’을 건설했다. (사진출처: 대한적십자사)
사진설명 : 대한적십자사는 튀르키예 카르만마라쉬州 파잘직 지역에 1,000채 규모의 이재민 보금자리 주택단지 ‘한국-튀르키예 우정의 마을’을 건설했다. (사진출처: 대한적십자사)
사진설명 : ‘한국-튀르키예 우정의 마을’에 입주한 메멧 알리씨가 임시주택 안에서 꿈을 말하며 밝게 웃고 있다. (사진출처: 대한적십자사)
사진설명 : ‘한국-튀르키예 우정의 마을’에 입주한 메멧 알리씨가 임시주택 안에서 꿈을 말하며 밝게 웃고 있다. (사진출처: 대한적십자사)
사진설명 : 대한적십자사의 지원으로 튀르키예적신월사 직원들이 지진 직후 텐트촌에서 생활하는 지진 피해 이재민들에게 제공할 따뜻한 음식을 만들고 있다. (사진출처: 대한적십자사)
사진설명 : 대한적십자사의 지원으로 튀르키예적신월사 직원들이 지진 직후 텐트촌에서 생활하는 지진 피해 이재민들에게 제공할 따뜻한 음식을 만들고 있다. (사진출처: 대한적십자사)
사진설명 : 한국을 좋아한다는 알미라가 대한적십자사 직원들과 함께 즐겁게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출처: 대한적십자사)
사진설명 : 한국을 좋아한다는 알미라가 대한적십자사 직원들과 함께 즐겁게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출처: 대한적십자사)

 2월 6일은 17만여 명의 사상자와 1,100만여 명의 이재민을 발생시킨 튀르키예·시리아 지진이 난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튀르키예 카르만마라쉬州의 컨테이너 주택단지와 아디아만州의 한 학교, 학용품 세트를 선물로 받은 아이들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다. 1년 전 오늘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대지진의 피해를 크게 입은 이들 지역에는 무너진 건물 잔해를 치워서 생긴 공터, 금이 가 있는 건물 등 여전히 지진의 상흔이 곳곳에 남아있지만 해맑은 아이들의 모습에서 희망이 보인다.

진도 7.8 강진에 사망자 5만5천여 명, 이재민도 1천만 명 넘어

 1년 전 오늘, 튀르키예 남동부에서는 진도 7.8, 7.6 규모의 대형 강진이 연이어 발생했다. 튀르키예 정부는 두 번의 대지진으로 5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10만 명이 넘는 부상자가 나왔으며, 31만여 채의 건물피해와 910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도 7.8 규모의 첫 번째 지진은 시리아 북서부까지 영향을 끼쳤다. 시리아아랍적신월사에 따르면 이 지진으로 5천여 명이 사망하고, 1만여 명이 다쳤으며, 200만 명 이상이 피해를 입었다.

형제의 나라 돕자’ 기업부터 초등학생까지 십시일반 모금 동참

튀르키예는 6.25 당시 4번째로 많은 군인을 파병한 형제의 나라다. 최악의 지진으로 고통받는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돕기 위해 대한적십자사는 먼저 국제긴급대응기금 지원과 긴급구호품을 전달하는 한편, 대국민 모금캠페인을 전개했다.아 대상 구호 활동을 전개함으로써 재난 현장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큰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그맨 이용진, 가수 청하 등 유명인부터 서울 경기초등학교 학생들, 현대자동차, LG, 경기도 등 기업과 지자체에 이르기까지 지진 피해 이재민들을 돕기 위한 30만 명의 동참으로 대한적십자사는 지난해 12월 기준 402억 원의 국민 성금을 모았다.

59만 튀르키예 이재민에게 가장 필요한 것부터 우선 지원

대지진이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직후, 대한적십자사는 현지에서 활동하는 튀르키예적신월사, 시리아아랍적신월사를 비롯해 국제적십자사연맹, 국제적십자위원회와 긴말하게 협력하며 지진 피해 이재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긴급구호활동을 시작했다.

추운 겨울 지진으로 생활의 터전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따뜻한 음식과 생활용품, 잠자리였다. 대한적십자사는 튀르키예적신월사와 함께 임시거처에서 생활하는 이재민들이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따뜻한 식사를 96만 회 제공하며, 13만 점의 구호물품과 2만여 개의 난방기를 배부했다.

지진 피해 규모가 컸던 카르만마라쉬州 파잘직 지역에는 이재민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1,000채 규모의 컨테이너 주택단지 ‘한국-튀르키예 우정의 마을’을 건설했다. 2층 침대, 화장실, 싱크대를 비롯해 냉난방기, TV, 세탁기 등 가전제품이 완비된 임시주택에는 2,700명의 이재민이 입주해 생활 중이다. 단지 내 학교, 놀이터, 상점, 심리지원시설, 행정시설, 구호 및 보안시설, 보건소 등 부대시설도 갖추어 일상 회복을 돕고 있다.

급식, 구호물품, 임시거주지 제공 등 대한적십자사의 직접적인 인도적 지원을 받은 튀르키예 사람들은 총 59만 명에 달한다. 이 외에도 튀르키예적신월사에 긴급구호차량 43대, 이동식 급식 및 세탁 차량 2대를 전달해 신속한 구호활동을 지원했다.

100만 명의 시리아 이재민에 깨끗하고 안전한 물 공급

12년간 지속된 무력 분쟁으로 극심한 빈곤에 처한 시리아는 지진으로 더욱 비극적인 상황에 놓였다. 튀르키예와 시리아 북부를 연결하는 유일한 통로가 지진으로 유실돼 지진 직후 외부 지원이 늦어졌으며 수질오염으로 인한 콜레라 등 2차 피해도 심각했다.

 대한적십자사는 2차 피해를 줄이기 위해 시리아아랍적신월사의 보건의료 및 물과위생 개선사업 지원에 집중했다. 수인성 질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2,700개의 시신낭, 10,000개의 주방용품세트, 8,000개의 위생키트, 39대의 발전기, 50대의 물탱크, 12만 개의 식수정화제 등을 제공했다.

 또한 알레포 어린이병원과 다마스커스 알자히라병원에 의료장비 34대를 설치하여 의료소외계층이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학생들이 보다 깨끗한 환경에서 공부를 할 수 있게 18개 학교의 수도 및 화장실도 개보수했다.

 재난은 아직 진행형, 지속적인 복구지원 절실

 국민 성금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대한적십자사는 2023년 4월 튀르키예에 재건복구지원단을 파견해 이재민들의 필요를 파악하고 현장에 맞는 지원을 제공하는 것에 현재까지 232억 원을 사용했다.

 하지만 지진 발생 1년이 지난 현재 튀르키예에서는 아직도 80만 명 이상이 컨테이너와 텐트 등의 임시거처에서 생활하고 있다. 10년이 넘는 무력 분쟁으로 열악해진 시리아에서는 400만 명 이상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앞으로도 대한적십자사는 현장에서 활동 중인 4명의 구호요원을 중심으로 튀르키예적신월사, 시리아아랍적신월사와 협력해 지진 피해 이재민들의 일상 회복을 돕는다.

 튀르키예에서는 영세 자영업자들의 생계유지를 위한 현금을 지원하고, 6개 州 컨테이너 주택단지에 어린이 놀이공간, 문화 체험, 교육, 보건의료 및 체육시설, 직업교육 등을 제공하는 지역센터를 건립하여 이재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것이다. 안전한 혈액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지진으로 무너진 혈액원 1개소와 헌혈의집 2개소를 재건하고 헌혈버스 2대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절망 속에서도 시리아 사람들이 희망을 품고 살아갈 수 있도록 긴급 식량을 제공하여 빈곤 위기에 대응하고, 가정용 저수탱크를 보급해 집에서도 지속적으로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한국-튀르키예 우정의마을’에서 희망을 꿈꾸는 사람들

 “이제 미래를 꿈꿔요”

지진으로 집이 무너져 약혼자와 함께 3개월 이상을 이재민 텐트촌에서 생활하다 ‘한국-튀르키예 우정의 마을’에 입주한 메멧 알리씨는 “텐트촌에서는 음식과 음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게 다행이었는데 우정의 마을에 입주한 후에는 편안하게 생활하고 있다. 아직 이곳이 온전한 집처럼 여겨지지는 않지만, 이제 미래를 꿈꾸게 되었다. 올해에는 약혼자와 결혼할 생각이다”라며 밝게 웃으며 소망을 전했다.

“다시 학교에 갈 수 있어 행복해요”

블랙핑크와 한국을 좋아한다는 12살 알미라는 파잘직에서 태어나 자랐다. 지진 피해를 입은 집에서 살 수 없어 고향과 정든 친구들을 떠났던 알미라는 엄마와 함께 ‘한국-튀르키예 우정의 마을’의 임시주택을 지원받아 다시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친구들이 있는 파잘직에 돌아와서 정말 좋아요. 다시 학교에 가서 보고 싶던 친구들과 만나고 함께 공부할 수 있어서 행복해요”

 “이전 집보다 완벽한 환경에 감사해요”

에민 엘도안씨의 삶은 2006년 여행 중 겪은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되며 완전히 바뀌었다. 일자리를 잃고 부모님과 함께 생활하던 집이 지진으로 파괴돼 임시거처를 전전하며 한곳에 머무르거나 잠들지 못하는 정신적인 문제도 생겼는데, ‘한국-튀르키예 우정의 마을’에 입주한 후에 안정을 되찾고 있다. “냉난방기, 세탁기, TV 등 필요한 것이 모두 있어 완벽해요. 원래 살던 집보다 편하고 안전하다고 생각해요.”

 “깨끗하게 씻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3남 2녀를 둔 이야스와 아이세 부부는 ‘한국-튀르키예 우정의 마을’ 입주 전 4개월간의 텐트 생활이 너무 힘들었다. 비가 오면 물이 차올라 어렵게 구한 침대와 카펫을 버려야 했고 샤워를 하려면 몇 시간씩 차례를 기다려야 했다. “이곳에는 집안에 샤워 공간이 있어서 언제든지 씻을 수 있어요. 일을 마치고 와서 깨끗하게 씻고 가족들이 함께 TV를 보며 쉴 수 있어서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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