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벌교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를 위한 점자 동화책 제작

벌교고 학생들이 해피기버 점자 동화책 만들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벌교고 학생들이 해피기버 점자 동화책 만들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사단법인 해피기버(이하 해피기버)는 벌교고등학교 사제동행 인권 동아리 ‘너, 나, 그리고 우리’(이하 벌교고 인권 동아리) 3학년 학생들과 함께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읽을 수 있는 점자 동화책 만들기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오늘(17일)밝혔다.

점자 동화책 만들기 캠페인은 해피기버의 참여형 기부 캠페인 중 하나로 휴대용 점자제작 키트(볼로기)를 활용해 점자라벨 그림 동화책을 제작하는 활동이다.

제작된 동화책은 비장애인의 시각장애 및 점자에 대한 이해 증진과 더불어 시각장애인의 책 읽을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전국 점자도서관, 시각장애 아동 가정, 지역아동센터, 일반 도서관 등에 전달된다.

벌교고 인권 동아리는 교육공동체의 인권감수성을 신장하고, 인권친화적 학교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2020년부터 전라남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활동하고 있는 벌교고 교내 동아리다.

벌교고 인권 동아리 3학년 서민주 학생은 “수능과 면접 준비로 바쁜 시간들을 보내고 있지만, 해피기버 점자 동화책 만들기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정말 뿌듯하다.”라며, 내가 언제든지 누릴 수 있는 책 읽는 기쁨을 쉽게 누리지 못하는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이 안타까웠고, 타인의 행복을 위해 활동할 수 있음에 오히려 감사하다.”라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또 같은 학년 염유경 학생은 “어떤 책을 점자책으로 만들면 좋을지 많이 고민했다. 처음엔 인권이나 장애를 소재로 한 책으로 진행하고자 했다. 그러던 중 ‘내가 시각장애를 가진 아동이라면 무슨 동화책이 읽고 싶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되었고 그 답은 장애와 상관없이 누구나 좋아하는 ‘아기 돼지 삼 형제’였다. 이번 해피기버의 캠페인은 장애를 가진 사람이 나와 다르지 않으며 똑같이 존중받아야 할 존재라고 다시금 깨달을 수 있게 해준 진정한 인권 향상 프로젝트였다.”라며 감회를 밝혔다.

해피기버 박상운 이사장은 “벌교고 인권 동아리 학생들의 자발적인 뜻으로 시작된 본 활동은 동화책 선정부터 제작까지 모든 단계를 학생들이 직접 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수능 전후 가장 바쁜 시기임에도 틈틈이 활동하며 마음을 나누어 더욱 의미가 있다.”며,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준 벌교고 인권 동아리 학생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해피기버는 사회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저소득가정, 미혼모, 장애인, 위기청소년 등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찾아가 돕는 보건복지부 승인 비영리법인으로, 점자 동화책 캠페인을 통해 시각장애인의 권리 증진 및 점자도서 보급률 향상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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