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0월 초 유엔 인권이사회 앞두고 외교부에 서한 전달
● 국제앰네스티, 한국 정부에 중국이 저지른 인권 침해에 ‘독립적 국제 조사 의무화’ 등에 찬성 투표할 것을 촉구

[국제앰네스티] 신장 위구르 관련 공동 서한 
[국제앰네스티] 신장 위구르 관련 공동 서한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지난 9월 30일 외교부에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인권침해 문제에 목소리 낼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했다고 오늘(4일) 밝혔다.

이 서한은 지난 9월 15일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 국제법률가위원회(International Commission of Jurists) 등 5개 국제 단체와 함께 발표한 것으로 유엔 인권이사국과 옵저버국가에 신장지역에서 자행되는 인권 침해에 독립적인 국제조사를 의무화 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중국 북서부 신장 위구르 자치구(신장)에 100만여 명의 소수민족들이 “교화” 수용소로 불리는 곳에 구금되고 있다. 구금된 사람들은 위구르인, 카자흐인, 그 외 다른 소수민족으로 이루어져 있다.

구금된 소수민족들은 대부분 자신들의 종교적, 문화적 관습을 정체성의 중요한 부분으로 여기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들을 구금해 종교적 신념을 제거하고 정치적 충성도를 높이려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LIKE WE WERE ENEMIES IN A WAR:China’s Mass Internment, Torture and Persecution of Muslims in Xinjiang’ 보고서 커버 
‘LIKE WE WERE ENEMIES IN A WAR:China’s Mass Internment, Torture and Persecution of Muslims in Xinjiang’ 보고서 커버 

중국 정부의 소수민족 탄압은 중국 밖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중국 국외에 거주하는 위구르인들은 중국 정부의 괴롭힘과 협박에 시달리고 있으며 약 400명이 집중 감시, 협박성 전화, 살해 협박의 경험을 증언했다.

이에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대한민국 정부에 공동 서한을 보내며, 인권 이사국으로서 중국이 저지른 인권 침해에 ‘독립적 국제 조사 의무화’ 등에 찬성 투표할 것을 촉구했다.

10월 초 열릴 예정인 제51차 유엔 인권이사회 회의에서는 지난 8월 31일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에서 발표한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인권상황을 담은 보고서를 기반으로 신장 지역의 인권 침해 문제가 논의될 예정이며, 중국 정부에 대한 주요한 조치들이 투표에 부쳐질 수 있다.

한편, 국제앰네스티는 지난 2021년 ‘LIKE WE WERE ENEMIES IN A WAR:China’s Mass Internment, Torture and Persecution of Muslims in Xinjiang’ 보고서를 발간하고, 중국정부의 무슬림 소수민족을 향한 괴롭힘과 인권침해 문제를 밝혔으며 국제적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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