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서 깊은 지혜와 통찰력을 얻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왜? 라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  사진:픽사베이
성경에서 깊은 지혜와 통찰력을 얻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왜? 라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  사진:픽사베이

성경에서 깊은 지혜와 통찰력을 얻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왜? 라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 왜 이 부분이 이 곳에 기록된 것일까? 작자의 의도는 무엇일까? 이 글이 의미하는 본질적인 메시지는 무엇일까?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의 답을 찾기위해 고뇌하는 과정이 우리의 잠자는 영안을 뜨게 하며 일천한 지식을 자라게 한다.

갑자기 잠이 깨어 소스라치게 놀라 듯 몸을 엄습해 오는 전율과 같은 깨달음이 우리를 새로운 경지에 도달하게 한다. 성경 정독과 묵상 그리고 간절한 기도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요셉의 이야기는 한마디로 한 개인의 신앙을 개별 화하려는 유혹에 관한 이야기이다. 요셉은 우리에게 질문한다.

요셉은 우리에게 질문한다. 사진:픽사베이
요셉은 우리에게 질문한다. 사진:픽사베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동시에 하나님의 백성들을 사랑하는 것이 가능한가?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가? 이 질문에 요셉은 고난의 눈물로 채워진 그의 삶으로 대답한다. 그의 삶은 우리에게 믿음이란 무엇인가? 하는 질문과 함께 믿음의 본질을 깨닫게 한다. 왜(Why)? 라는 안경을 끼고 요셉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우리는 많은 의문 점에 부딪히게 된다.

1)요셉의 이야기를 구성하는 중요한 주제 중의 하나는 회개란 무엇인가이다. 회개는 히브리어로 테슈바라고 한다. 테슈바의 히브리적 의미는 무엇일까? 테슈바는 요셉의 이야기의 구성과 전개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가?

2)왜 야곱은 요셉 만을 지나치게 편애하며 그에게 채색 옷까지 지어 입힘으로써 그의 형제들이 노골적으로 질투와 증오심을 갖도록 했나? 요셉을 공개적으로 편애하면 다른 형제들이 그를 미워할 것이라는 사실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음에도 그렇게 한 이유는 무엇일까?

3)왜 야곱은 요셉의 형제들이 요셉을 미워하는 것을 알면서도 그를 형제들에게 홀로 보냈나?

 핏줄인 요셉을 잔인하게 죽일 생각을 했을까? 사진:픽사베이
핏줄인 요셉을 잔인하게 죽일 생각을 했을까? 사진:픽사베이

4)어떻게 요셉의 형제들은 같은 핏줄인 요셉을 잔인하게 죽일 생각을 했을까?

5)요셉의 꿈을 마음에 두고 있던 야곱은 다른 아들이 와서 요셉이 짐승에 잡혀 먹었다고 말하자 그말을 그대로 믿고 왜 요셉을 그토록 쉽게 포기했나? 요셉의 꿈이 하나님에게서 왔다면 요셉이 그토록 허무하게 죽을 수는 없지 않은가?

6)왜 요셉은 시위대장 애굽사람 보디발의 집에서 감독자로 있을 때 또는 애굽의 총리가 되었을 때 자기를 그토록 사랑하는 아버지에게 이 메일이나 인편으로 자기가 아직 살아 있음을 알리지 않았나? 그는 아버지가 자기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경찰서, FBI 등에 실종 사건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고 전단지를 만들어 배포하며 야후나 구글 웹 사이트에 올리는 등 온갖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왜 오랫동안 연락을 두절한 채 침묵을 지키고 있었을까? 혹시 바둑의 수 읽기에 능한 그는 그의 형제들이 찾아 올것을 알고 때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일까?

보디발의 아내의 유혹이 시작되기 직전 6절의 내용이 삽입된 이유는 무엇일까?  사진:픽사베이
보디발의 아내의 유혹이 시작되기 직전 6절의 내용이 삽입된 이유는 무엇일까?  사진:픽사베이

7)39장 6절에 요셉은 용모가 준수하고 아담하였더라고 기록되어 있다. 요셉의 인생에서 가장 극적인 전환점을 이루는 보디발의 아내의 유혹이 시작되기 직전 6절의 내용이 삽입된 이유는 무엇일까? 단순히 요셉이 욘사마 신드롬과 같이 대단한 꽃 미남이었다는 사실을 강조함으로써 몸이 뜨거운 여인, 보디발의 아내의 이유있는 유혹의 필연성을 보여주기 위함인가?

8)왜 요셉은 자기의 형제들이 곡식을 사러 왔을 때 즉각 자기를 알리지 않았을까? 그는 무엇을 생각하고 있었을까?

9)왜 요셉은 자기의 형제들을 감옥에 가두며 괴롭히고 심지어 베냐민을 데려오라고 강요함으로써 자기의 형제들은 물론 아버지에게도 엄청난 시련과 고통의 시간을 주었을까? 이는 자기가 당한 것에 대한 철저한 보복이었을까?

하필이면 시므온을 지목하여 그를 감옥에 가두었을까?  사진:픽사베이
하필이면 시므온을 지목하여 그를 감옥에 가두었을까?  사진:픽사베이

10)요셉이 쌀을 사러 온 형제들 중 한 명을 감옥에 갇히게 하였을 때 왜 그는 여러 형제 중 하필이면 시므온을 지목하여 그를 감옥에 가두었을까?

11)야곱이 죽고 나서 형들이 요셉에게 찾아와 아버지가 그 허물과 죄를 용서하라고 지시했다는 말은 사실인가? 아니면 형들이 요셉의 보복을 두려워하여 지어낸 거짓말인가?

12)우리는 요셉이 그 형제들을 대하는 냉담한 태도에서 과연 그의 의로움(Righteousness)을 발견할 수 있는가? 요셉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의인인가? 아니면 유대인의 정체성을 스스로 포기하고 애굽인의 삶을 선택한 영원한 이방인인가?

13)결국 요셉의 꿈은 성취되었는가? 만약 꿈이 이루어졌다면 꿈에서처럼 요셉의 부모도 요셉에게 절을 했는가?

14)요셉의 삶이 예수의 모형으로 예수의 삶과 깊은 연관성이 있다면 구체적으로 어디에서 그 연관성을 찾을 수 있는가?

 

 

고려대 영문과를 졸업한 뒤 인터넷 통신장비업체인 다 국적기업 시스코 시스템즈 코리아의 부사장을 거쳐 미국 캘리포니아 주 산호세에 위치한 본사로 발령받아 1998년 온가족이 도미하였다. 모태신앙으로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나 교회에 서 성장한 필자는 성경에 관한 많은 의문점을 자발적인 노력으로 해결하기 위해 뒤늦은 나이에 향학열을 불태우며 풀러 신학교 대학원(Fuller Theological Seminary)에서 목회학 석사를 취득하고 원어 성경의 이해를 돕는 히브리어와 헬라어를 독학으로 공부했다. 미국 남침례 교단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목사가 된 후아리조나 등대교회 등 몇몇 작은 교회를 섬기다가 로스엔젤레스에 위치한 코리아타운에서 ‘샬롬 공동체 교회’를 개척하고 다년간 사람들에 성경을 가르치며 성경의 올바른 이해와 의식개혁을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히브리적 관점에서 성경을 이해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유대 랍비와 메시아닉 회당의 목회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토라 연구에 필요한 많은 자료와 도서를 소개받아 공부하기 시작했고 점차 그 범위를 넓혀 헤브라이즘과 헬레니즘, 역사적 예수, 세상의 종말을 다루는 요한계시록 등에관한 폭넓은 연구를 하며 학문에 정진하려고 애썼다.특히 “사람이 죽으면 어디로 가는가?”에 관한 근원적인 물음에 답하기 위해 오랫동안 ‘죽음 이후’의 문제에 깊은관심을 가지고 천국을 다른 시각에서 재조명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왔다. 죽으면 천국에 간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천국에 관한 올바른 개념의 정립이 필요하다는 필요성을 절감하여 모든 열정을 쏟아부었다. 저서로는 “다시 읽는성경, 요셉과 그의 형제들”(쿰란출판사, 2010년), 하늘에 갇힌 천국, 나는 그 곳에 갇히지 않기로 했다(고려글방,2022년) 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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