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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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나오는 등장인물 중 위대한 인물을 꼽으라면 당연히 아브라함, 모세, 다윗과 같은 대표적인 인물들이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하겠지만 그 중에서 요셉은 빼 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요셉은 영원한 희망의 아이콘이다. 그는 죽음의 문턱을 수없이 넘나들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믿음으로 고난과 시련을 이겨낸 사람이다.

그의 마음은 꿈과 희망, 비전과 열정으로 가득 차 있었고 몸이 부서지는 한이 있어도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무엇이든 하려는 내적인 갈망이 있었다. 그는 자신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든, 누구를 만나든 하나님의 손이 항상 그와 함께 하실 거라는 믿음이 있었고 그런 믿음이 자신을 끊임없이 채찍질하는 동기부여를 주었고 마지막까지 그를 버티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아픈 몸도, 고난도, 낯선 이국 땅에서의 외로움과 고독도, 사람들의 냉대와 박해도 그에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는 쓰러지면 일어나고 또 쓰러지면 다시 일어서는 패기와 인내를 가지고 고난 속에서도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고 자신의 운명과 싸워 이겨 마침내 진정한 승리자가 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강한 사람 만이 살아남는 험난한 세상에서 세상조차 감당할 수 없는 사람이었다. 무엇이 그를 그토록 강한 사람으로 만들었는가? 그것은 희망이다. 그는 희망의 위대한 힘을 알았다. 그는 사람이 마음먹기에 따라 극복할 수 없는 역경은 없다고 믿었다. 어두움 속에서 어두움 너머를 바라보지 않으면 어두움 속에 갇혀서 영원히 빠져나올 수 없다는 불변의 진리를 알았다.

사진출처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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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은 어떤 상황에서도 모든 일이 가능하다고 믿는 것이다. 희망은 무슨 일이 있어도 쉽게 포기하지 말라고 가르친다. 승리를 믿고 끝까지 도전하라고 다그친다. 나약한 자는 살아남을 수 없다. 믿음을 가지고 끝까지 갈 것인가? 아니면 그 자리에 그대로 주저 앉을 것인가? 그것은 당신의 선택이다. 그러나 분명한 건 아무도 포기하는 당신을 붙들어 줄 수 없다는 거다. 당신 스스로의 힘으로 혼자 일어서야 한다. 그 누구도 당신의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수는 없다.

당신은 영원한 희망의 아이콘이 되기를 원하는가? 아니면 절망의 어두운 그림자로 사라지기를 원하는가? 우리가 살아있다는 것은 아직 희망할 수 있는 시간이 남아있다는 증거이다. 희망하지 않는 것은 삶을 포기하는 자살 행위이다.

내가 이 땅에 살아 숨쉬기 때문에 무엇인가를 희망할 수 있고 희망할 수 있기 때문에 가슴 뛰는 삶을 살 수 있는 거다. 삶이 힘들 때 마다 영원한 희망의 아이콘인 요셉을 보라! 그의 희망과 열정을 배우라! 어떤 시련에도 굴하지 않는 강인한 믿음을 배우라! 희망은 삶의 분명한 목표와 방향설정을 하게 하고 그 정해진 목표에 몰입하게 한다. 선택과 집중 그리고 인내를 요구한다. 혼이 담긴 노력은 결코 우리를 배신하지 않는다. 적어도 당신이 혼이 살아있는 사람이라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시는 하나님은 스스로를 제한시키는 인간의 역사 안으로 들어 와서 인간과 접촉하며 인간의 언어를 통해 말씀하셨다. 따라서 성경은 특정한 역사적 상황, 즉 언어, 시간, 문화의 조건과 제한 속에서 기록되었다.

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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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의 해석은 변하지 않는 영원한 진리와 역사적 특수성 간의 긴장에 의해서 요구된다. 성경에 나오는 장소와 시간을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문맥과 내용을 올바로 파악하는 일이다. 또 하나님의 말씀이 전해진 당시의 사람들 즉 청중들의 반응을 이해해야 한다.

오늘을 사는 현대인과 성경이 쓰여진 당시의 사람들 간의 문화와 가치와 사고, 생활방식, 언어의 엄청난 간격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성경을 체계적으로 공부하지 않으면 처음 만나는 사람처럼 무척 어렵고 낯설게 느껴지는 이유이다. 그러나 성경의 문자 뒤에 숨겨진 내용과 의미를 파악하는 일은 학교 야유회에서 보물찾기를 하며 보물을 찾았을 때 느끼는 그 짜릿한 기쁨 이상의 가슴 벅찬 감동을 준다.

토라(모세오경)중 창세기 37장부터 50장까지 숨가쁘게 이어지는 요셉과 그의 형제들의 이야기는 압제(Oppression)와 구원(Redemption)이라는 대 드라마의 서막을 장식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이는 극한 시련과 좌절과 고통 그리고 끝없는 절망으로부터의 자유와 평안을 갈구하는 모든 사람의 공통적 염원과 희망을 담고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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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는 요셉이라는 한 인간의 파란만장한 삶이 한 편의 영화처럼 눈 앞에 펼쳐지며 마침내 인생 역전에 성공하는 감동적인 위대한 인간 드라마를 연출한다. 이 드라마에서 국회의원 공천 받으려고 물불을 안 가리고 죽기 아니면 살기로 뛰어들 듯 공천권 한 장을 놓고 야곱의 열 두 아들이 벌이는 치열한 자리 경쟁이 잠시도 우리의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결국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 남아 야곱의 가문을 이어받고 다윗의 왕가로 이어지는 이스라엘의 대표자 유다는 과연 어떤 사람이었을까? 왜 유다가 이스라엘의 적자로 선정되었을까?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지도자의 자격요건은 요셉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중요한 주제 중 하나이다. 꿈꾸는 자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요셉의 꿈 이야기와 꿈 해몽법에 숨어있는 히브리적 시간관과 역사관은 놀라운 통찰력을 우리에게 준다. 창37장에서 요셉이 애굽으로 팔려 가기 직전 그리고 애굽에서의 생활이 시작되는 창39장 사이에 갑자기 창38장이 삽입되어 유다와 다말의 이야기를 다루는 이유는 무엇일까?

창38장이 삽입된 비밀은 많은 학자들이 아직도 풀지 못하는 난제 중 하나이다. 또 운명에 몸으로 항거하여 승리를 쟁취한 도발적인 여인 다말의 이야기 역시 요셉의 이야기에 숨겨진 보화이다. 요셉의 일대기와 예수의 일대기는 어떤 유사점이 있는지도 눈 여겨 보아야 할 대목이다. 야곱과 요셉의 끈끈한 애정관계(?)는 어디에서 기인하는 것일까? 이런 궁금한 사항들에 대한 의문점을 염두에 두고 이야기 속에 감춰진 보물 찾기 작업에 나서 보자.

고려대 영문과를 졸업한 뒤 인터넷 통신장비업체인 다 국적기업 시스코 시스템즈 코리아의 부사장을 거쳐 미국 캘리포니아 주 산호세에 위치한 본사로 발령받아 1998년 온가족이 도미하였다. 모태신앙으로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나 교회에 서 성장한 필자는 성경에 관한 많은 의문점을 자발적인 노력으로 해결하기 위해 뒤늦은 나이에 향학열을 불태우며 풀러 신학교 대학원(Fuller Theological Seminary)에서 목회학 석사를 취득하고 원어 성경의 이해를 돕는 히브리어와 헬라어를 독학으로 공부했다. 미국 남침례 교단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목사가 된 후아리조나 등대교회 등 몇몇 작은 교회를 섬기다가 로스엔젤레스에 위치한 코리아타운에서 ‘샬롬 공동체 교회’를 개척하고 다년간 사람들에 성경을 가르치며 성경의 올바른 이해와 의식개혁을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히브리적 관점에서 성경을 이해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유대 랍비와 메시아닉 회당의 목회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토라 연구에 필요한 많은 자료와 도서를 소개받아 공부하기 시작했고 점차 그 범위를 넓혀 헤브라이즘과 헬레니즘, 역사적 예수, 세상의 종말을 다루는 요한계시록 등에관한 폭넓은 연구를 하며 학문에 정진하려고 애썼다.특히 “사람이 죽으면 어디로 가는가?”에 관한 근원적인 물음에 답하기 위해 오랫동안 ‘죽음 이후’의 문제에 깊은관심을 가지고 천국을 다른 시각에서 재조명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왔다. 죽으면 천국에 간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천국에 관한 올바른 개념의 정립이 필요하다는 필요성을 절감하여 모든 열정을 쏟아부었다. 저서로는 “다시 읽는성경, 요셉과 그의 형제들”(쿰란출판사, 2010년), 하늘에 갇힌 천국, 나는 그 곳에 갇히지 않기로 했다(고려글방,2022년) 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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