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미래를 결정하는 문래력 제도적 지원이 필요해
아이의 미래를 결정하는 문래력 제도적 지원이 필요해

최근 EBS의 한 프로그램에서 문해력에 관한 방송을 접한 적이 있다. 다소 충격적 이게도 방송에 등장하는 일반 중학교의 수업장면에서는 선생님의 강의에 등장하는 단어의 의미를 이해 못해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들이 다수 등장했다.

학생들의 이러한 문해력 저하를 세계적으로 유행한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교육의 탓으로 만 돌리기 어렵다. 왜냐하면 코로나 이전에도 이러한 문제가 존재해 학생들의 학업성과와 삶의 성패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왔기 때문이다. 거기에 물론 코로나로 인한 원격 수업이 학습격차를 불러와 약 20%의 학생들이 읽기 능력(문해력)이 약해져 수업을 따라가는 게 힘들어지기도 했다는 보고가 더해진 상황이다.

오늘 글의 주제인 문해력(읽기 능력)이 중요한 이유는 학교 내에서 뿐 아니라 현대인으로 살아가기 위해 필히 요구되는 기본적인 능력이기 때문이다.

문해력은 우리가 간단한 행정업무를 보기 위해 관공서를 찾아 필요한 사무를 보거나, 정부의 바뀐 제도의 안내를 제공한 공공자료를 이해해야 하는 경우, 바뀐 법 제도와 생활환경에 대한 정보(문자형태) 역시 스스로 판단해 생활에 적용해야 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문해력은 개인의 학업성취도와 사회적 경제적 위치를 결정하고 범죄율과 해당 국가의 문화적 수준을 대변하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 자녀들의 문해력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아이들의 문해력은 10세가 되기 전까지 충분히 확장되고 성장해야 한다. 10세 이전까지 어느 정도의 문자 해독능력과 읽기 분야의 유창함이 발달하지 않으면, 이후 강화되는 수업에 따라가는데 어려움이 생길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아이들의 문해력 발달을 위해서는 부모의 관심이 중요하다. 미취학 단계에서부터 아이가 글자에 관심을 가지게 긍정적 피드백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며, 유아기 책을 많이 읽어주고 그 과정에서 문자가 가진 긍정적 요인을 아이가 잘 이해하고 느끼도록 해주는 게 좋다.

아이가 스스로 동화책을 읽으면, 미래를 위해 아주 좋은 일 했다고 격려해주며, 긍정적 메시지를 능동적으로 주어야 한다. 또 아이에게 창작이야기를 해주고 아이 스스로도 부모를 따라 이야기를 지어 보도록 해 같이 놀이하면 좋다. 다만 부모들의 환경과 교육 관점 및 교육 수준에 따라 아이의 초기 문해력 증진을 위한 기회의 시간에 차이가 생길 수 있으므로 모든 것을 가정에 맡겨서는 안 된다.

국가적으로 2017년부터 한글 책임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충북, 경북, 울산 , 전남 교육청에서 제도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제도 초기라 전담교사 부족하다. 나날이 더해지는 양극화 가속화로 늘어난 저소득층이나, 맞벌이 부부의 증가, 조손가정, 다문화가정에서 발생하는 초기 문해력 결손을 대처하기에는 많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교육당국은 아이의 성장에 따라 국가의 미래가 달라진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적시에 투입된 교육 예산과 행정적 지원은 국가예산을 통해 소외계층에게 제공되는 교육 재분배다. 나중에 아이가 커서 문해력 부족으로 저소득층이 된 후 국가 지원금의 형태로 생선을 주는 것이 아닌 교육 소외 가정의 아이들에게 스스로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는 인생의 힘을 제공하는 것이다. 적기를 놓치면 그만큼 국가 미래는 어두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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