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좌로부터 펄 그라임스 박사(Dr. Pearl E. Grimes), 스티븐 샤피로 박사(Dr. Steven D. Shapiro), 필립 워슐러 박사(Dr. WM. Philip Werschler)
사진=좌로부터 펄 그라임스 박사(Dr. Pearl E. Grimes), 스티븐 샤피로 박사(Dr. Steven D. Shapiro), 필립 워슐러 박사(Dr. WM. Philip Werschler)

피부미용 및 의료용 레이저 전문기업 ㈜레이저옵텍이 미국 피부미용 레이저 시장 진출을 위한 예열을 마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그 첫 단계로 세계적으로 지명도가 있는 미국의 피부과 의사들이 레이저옵텍의 글로벌 키닥터로 선정되어 이미 활동에 돌입했다. 이들 키닥터들은 피부과 분야의 오피니언 리더로, 레이저옵텍 브랜드와 제품을 미국의 의사와 환자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상호 긴밀한 협력을 통해 미국에서의 임상과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이미 알려진 것처럼 미국 피부미용 레이저 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시장이자, 전세계 피부미용 레이저 업체들의 각축장이다. 또한 미국에 기반을 두고 있는 주요 업체들의 텃밭이기도 하다. 그래서 국내 업체들에게 미국 시장은 반드시 진출해야 하는 주요 시장으로 인식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진출하기는 쉽지 않은 어려운 시장이기도 하다.

이런 까다로운 미국 시장에 국내 업체가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제품뿐만 아니라 미국 현지의 상황을 잘 아는 전문가와 영향력 있는 키닥터의 확보가 필수적이다.

레이저옵텍은 미국 진출을 위한 준비를 장기간 차근차근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키닥터 선정에 많은 공을 들인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이번에 공개된 레이저옵텍 키닥터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펄 그라임스(Pearl E. Grimes) 박사는 최근까지 국제 피부과 여의사회(Women’s Dermatologic Society) 회장직을 수행했고 현재 글로벌 백반증 협회(Global Vitiligo Foundation)의 임원진으로 활동하고 있는 백반증의 대가로, 미국에서 팔라스(PALLAS) 레이저를 다년간 사용하며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임상 경험을 축적해 왔다. 스티븐 샤피로(Steven D. Shapiro) 박사는 마이애미의 가든스 피부&성형외과(Gardens Dermatology & Cosmetic Surgery Center)를 운영하며 왕성한 연구 및 학회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HUG(Healthcare Underwriters' Group)의 이사회 의장도 맡고 있다. 필립 워슐러(WM. Philip Werschler) 박사는 스포캐인 피부과(SPOKANE Dermatology Clinic) 설립자이며, 워싱턴대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고, 미국 코스메틱피부과 및 미용외과학회(American Society of Cosmetic Dermatology and Aesthetic Surgery) 회장 및 워싱턴주 피부과협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특히 보톡스, 필러 등 미용주사제(injectable)의 대가로 정평이 나 있다.

최근 개최된 백반증 전문 의료진 대상 온라인 라이브 세미나에서는 키닥터 중 한 명인 펄 그라임스(Pearl E. Grimes) 박사가 직접 참여하여 팔라스를 활용한 미국 환자의 다양한 백반증 치료 사례를 발표하기도 했다.

미국 시장에서 특히 관심을 받고 있는 레이저옵텍의 팔라스 레이저는 8년 간의 연구개발 끝에 세상에 나온 세계 최초의 고체 UVB(자외선B) 레이저 장비이다. 팔라스 레이저의 개발은 백반증이나 건선 치료에 사용되던 엑시머 레이저가 가지고 있던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에서 시작되었다. 엑시머 레이저는 기체 레이저의 한 종류로 UV(자외선) 영역의 파장을 내는 가스를 매질로 사용하는 레이저이다. 참고로 엑시머(excimer)는 들뜬 상태에서 존재하는 이량체(二量體)라는 화학 용어이다.

백반증 치료를 위해서는 병변에 국한하여 강한 빛을 쬐어야 하는 필요성이 있어 엑시머 레이저가 사용되고 있었다. 그러나 엑시머 레이저는 제논 등의 가스성분을 레이저 매질로 사용하므로 교체에 따른 유지 비용이 상당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레이저옵텍은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접근했다. 레이저의 매질로 고체인 티타늄 사파이어(Ti:Sapphire)를 사용하고, 혁신적인 삼차파장변형(THG) 출력 기술을 적용하여 933nm 파장의 레이저 광선을 311nm 파장으로 변환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안전하고, 파장은 피부 깊숙이 침투하면서 병변에 더 효과적이고, 가스 교체를 할 필요가 없어 유지보수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팔라스 레이저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안전하다는 점 외에도 마취 크림을 바르지 않아도 통증을 거의 못 느낄 정도로 자극이 적어 어린 아이들도 치료가 가능하며, 신체 어느 부위 등 치료가 가능하여 부분적으로 나타나는 초기 백반증 치료에도 효율적이다. 피부과에서 적응증에 따라 보험수가 청구가 가능한 점이 특징으로 부담 없이 치료를 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장비 관련된 연구도 이어져 미국 피부과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레이저의학회지(Lasers in Medical Science), 미국 의학회지 피부과(JAMA Dermatology), 광피부, 광면역, 광의학회(Photodermatology, Photoimmunology& Photomedicine) 등의 유수 SCI급 학회지에 관련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이미 임상효과를 인정받았다.

국내에 의료 레이저 분야에 많은 업체가 있지만 레이저옵텍은 국내에선 드물게 ‘레이저헤드’ 등 핵심 부품을 자체 기술로 개발해 의료용 레이저 장비를 직접 생산하는 업체이다. 2001년 설립된 레이저옵텍은 자체 기술로 2005년 흉터와 주름 등을 제거하는 로터스(LOTUS)를 출시한 이후 기미와 주근깨, 문신 등 피부 색소를 없앨 수 있는 헬리오스(HELIOS)도 출시하며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피부색소 및 흉터치료용 피코세컨드(Picosecond) 레이저인 피콜로(PicoLO)는 자체 기술로 5년의 개발 기간을 거쳐 만들어낸 장비로, 2019년 대한민국 기술 대상(산업통장자원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레이저옵텍은 지금까지 다져온 탄탄할 기술력과 개발 노하우를 기반으로 최근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어 향후 가장 기대가 되는 미용 레이저 업체이다. 특히 작년 100억 원의 투자유치 이후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어 미국 및 세계시장에서의 인지도와 점유율도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레이저옵텍은 이미 세계 50여 개국에 장비를 수출하고 있고, 수출 비중이 70%가 될 정도로 높은 수출기업이다. 하지만 최근 레이저옵텍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곳은 미국이다. 이를 위해 해마다 열리는 미국 전시회에 참가해 왔으며, 모든 제품에 대해 FDA 승인을 획득하고 있다.

레이저옵텍이 미국 시장을 공략하는 데는 단지 시장확대의 의미를 넘어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미용 레이저 장비는 전세계적으로 미국, 독일, 이스라엘 등의 국가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은 국내 피부과에서 사용하고 있는 장비의 상당수를 공급하고 있는 국가이다. 더군다나 백반증 치료에 사용되는 팔라스 레이저와 비교되는 엑시머 레이저의 본고장이기도 하다.

그래서 레이저옵텍의 미국 시장 공략은 더욱 큰 의미가 있다. 적진에서 실력으로 당당히 자웅을 겨뤄보겠다는 레이저옵텍의 강한 자신감을 읽을 수 있다. 이제 높은 수준의 글로벌 키닥터 체계까지 구축하여 날개를 단 레이저옵텍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 국내를 대표하는 미용 레이저 기업 레이저옵텍의 미국 시장 선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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