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stress)를 스트렝스(strength)로 바꾸는 방법.

월요일 저녁, 강남의 한 삼겹살집에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다. 퇴근 후 동료들과 삼겹살에 저녁을 먹으며 소주잔을 나눈다. 테이블에 대화가 모여 실내가 웅성거린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다. 표정들도 다양하다.

“오늘도 부장한테 깨졌어”
“우리 직원들 때문에 정말 힘들어”
“오늘 진상을 만났어”

즐거운 대화는 아니다. 다양한 사연은 소주 안주가 된다. 소주 한 잔에 삼겹살을 씹으며 타인을 씹는다. 씹어서 생긴 즐거움은 소주잔을 더할수록 희석된다. 왠지 모를 허전함도 더해간다. 대화 상대조차 언젠가는 안주가 될 것이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중에는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대부분이다. 일과 사람 중 어떤 것이 중요할까? 일은 시스템을 만들어 해결할 수 있지만, 사람은 관계로 풀어야 한다. 인간관계를 증진 시킨다는 것은 많은 사람을 만난다고 해결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많은 모임에 나간다고 인간관계가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그럼 관계를 증진 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데일카네기 코리아 최염순 회장을 만나 인간관계를 넘어 성공의 길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다.

 

[사진]데일카네기 코리아 최염순 회장
[사진]데일카네기 코리아 최염순 회장

 이름을 기억하라.

만남은 이름부터 시작된다. 서로 이름을 전하고 목적에 맞는 대화가 이뤄진다. 이름은 그 사람이다. 많은 사람들과 나는 이름으로 구분된다. 데일 카네기 최염순 회장은 자신을 소개할 때, ‘최고를 염원하는 순수한 사나이 최염순’이라고 한다. 이것은 이름을 잘 기억하는 방법이다. 연상이나, 이름에 스토리를 넣으면 이름을 기억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름을 기억한다는 것은 나를 알아준다는 의미다. 사람들은 나를 알아주는 사람을 좋아한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성공할 확률이 더 커진다. 그래서 성공하는 사람들은 이름을 잘 기억한다. 이름을 기억하는 것에 대한 효과를 알고 싶다면 커피를 주문할 때 이름을 부르며 인사를 해 보라.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지만 친절함을 선물 받을 수 있다.

 힘을 쓰면 힘이 생긴다.

서 있으면 앉고 싶고, 앉아 있으면 눕고 싶고, 누워 있으면 자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이것을 반복하다 보면 편함에 익숙하게 되고 게으름에 빠지게 된다. 성공하는 사람은 편한 것에 만족하지 않고 노력한다. 누워 있을 땐 앉으려고 노력하고, 서 있으면 달리려고 노력하고, 달리다 보면 더 빨리 달리기 위해 더 효율적인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노력에 따른 고통을 즐길 줄 안다. 그 고통이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안내할 것을 알기 때문이다. 최염순 회장은 매일 나이만큼, 한 번에 팔굽혀펴기를 67개 한다. 처음에는 10개도 힘들었던 것이 고통을 이겨가며 매일 반복하니 10개를 넘어 67개까지 하게 되었다고 한다. 고통의 인내가 없었다면 10개는 아직도 희망이었을 것이다. 헬스하는 사람이 역기를 들수록 더 무거운 역기를 들 수 있는 이유는 힘을 써서 힘이 생겼기 때문이다. “산은 저 높은 곳에 있지만 내 앞에는 한 발짝 앞이 있을 뿐입니다. 한 발짝 내딛다 보면 산을 오를 수 있습니다. 산에 올랐을 때 우리가 한 것은 꾸준히 한 발짝을 내디뎠을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작은 한 발을 내딛어 힘이 생기고 그것이 반복되면 근육이 생겨 큰 산을 오르게 되는 것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목표를 이룰 수 있는 힘을 기르기 위해 오늘도 힘을 쓴다.

 열정적으로 행동하면 열정적이 된다.

성공한 사람들이 말한다. ‘열정적으로 행동하라’ 그러나 열정은 쉽게 생기는 것이 아니다. 마음만 먹는다고 열정이 생기면 누구나 열정을 가질 수 있다. 열정은 내가 이루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다. 열정은 누구나 가질 수 있지만 아무나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만약 영화에서 나오는 초능력자들처럼 열정이라는 능력을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다면 어떨까? 그렇게 된다면 성공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열정은 뜨거운 것입니다. 사람은 몸을 움직이면 열이 생기고 체온이 올라가 뜨거워집니다. 뜨거워지면 열정이 생깁니다. 열정을 갖고 싶다면 몸을 움직이면 됩니다” 몸의 노력을, 생각은 온갖 이유를 대며 방해한다. 그것을 이겨내고 몸을 움직이기 시작한다고 해도 생각은 움직임을 막기 위해 오만 가지의 타당성을 찾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을 움직이면 몸에 열이 나기 시작한다. 움직임을 지속하면 몸은 뜨거워진다. 이쯤 되면 머리는 몸의 움직임을 막지 않는다. 좀 더 효율적인 방법을 생각해 내며 몸의 노력에 보답하려 한다. 목표를 이룰 수 있는 열정이 생긴 것이다. 목적에 도달하기 전까지 실패는 없다. 잘못된 방법을 알았을 뿐이다. 다른 방법으로 다시 도전하면 된다. 열정을 계속 유지하고 싶다면 몸을 꾸준히 움직이면 된다. 열정이 우리 몸에 있는 한 언젠가 꿈은 현실이 될 것이다. 당신의 목표는 무엇인가? 그 목표를 꼭 이루고 싶다면 몸을 움직여라. 이왕 움직이는 몸. 뜨겁게 움직여라.

 심플한 것이 답이다.

누구에게나 삶은 복잡하다. 성공한 삶은 더욱 복잡하다. 데일 카네기는 복잡한 삶과 성공 방법을 쉽게 설명한다. 성공하려면 인간관계가 좋아야 한다고 말한다. 인간관계를 좋게 하려면 ‘미소를 지어라’ ‘경청하라’ ‘상대방의 욕구에 공감하라’와 같이 30가지 방법을 쉽게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것을 왜? 해야 하는지 설명하고 쉽게 습득할 수 있도록 데일 카네기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것이 바로 매년 국내에서 5000명의 사람들이 교육을 받고, 수료생들의 삶을 통해 그 가치를 증명하고 있는 세계 최고의 리더십 과정인 ‘데일 카네기 경영자과정’이다. 108년간 전 세계 90개국에서 30개 이상의 언어로 약 900만 명 이상의 수료생을 배출하고 있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데일 카네기 경영자 과정이 오랜 시간 인기 있는 비결은 심플하기 때문입니다. 복잡한 성공의 방법을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만들어진 프로그램입니다. 그 결과는 수료생들의 삶에서 증명되고 있습니다.” 수강생들은 성공을 넘어 삶의 행복을 배웠다고 한다.

 

[사진]서울카네기클럽 조찬에서 강연하는 최염순 회장
[사진]서울카네기클럽 조찬에서 강연하는 최염순 회장

 

  씨익 웃고 쓰윽 하자.

“사람들에게 성공하는 방법을 교육했습니다. 교육을 통해 많은 사람이 성공했기에 제가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교육을 받고 성공한 사람들이 노력한 것처럼, 저 또한 교육으로 사람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경험을 했습니다. 성공이라는 삶의 이야기에서 행복이라는 삶의 이야기를 하려면 다른 이야기가 나옵니다. 목표를 위해 도전한 만큼 성취도 많았습니다. 여러 대기업에서 감사장도 받았고 사회적인 직책을 얻을 때도 많았습니다. 지금 생각해 봐도 정말 가슴 벅찬 시간들이었습니다. 가슴이 벅찬 순간이 올 때마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떠올랐습니다. 수상소감을 통해 사랑하는 사람들과 성취의 기쁨을 나누려고 했습니다. 그들이 있었기에 얻을 수 있었던 기쁨이었습니다. 제가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보낸 시간들이었습니다. 함께 식사하고, 함께 차를 마시며,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순간들이 가장 행복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성공하기 위해 지금 가진 행복을 잠시 미뤄두는 경우가 있습니다. 앞만 보고 달려 도전하고 성취합니다. 그렇게 지난 온 삶을 되돌아보면 행복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씨익 웃고 쓰윽 하자’는 행복입니다. 내 인생이 행복에서 벗어나려 할 때 씨익 웃고 쓰윽 지나치는 것은 내 소중한 삶의 행복을 지켜내는 것입니다. ‘씨익 웃고 쓰윽 하자’를 많이 할수록 10년 후, 더 많은 시간이 행복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10년까지 기다릴 수 없다면 내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실천해 보세요. 그리고 하루를 되돌아 보세요. 행복했던 하루로 다음날이 기다려질 것입니다”

  가장 소중한 것.

“세상에 소중한 세 가지 금이 있습니다. 황금, 소금, 지금입니다. 그중에 가장 소중한 것은 지금입니다. 우리는 삶의 시간을 투자해서 황금을 얻으려고 합니다. 삶의 시간을 온전히 황금을 얻는 것에 쓴다면 반드시 황금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시간이 얼마나 지나야 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분명한 것은 아무리 많은 황금을 얻는다고 하더라고 지금 지나가는 시간은, 황금으로 다시 살 수 없다는 것입니다. 삶의 시간을 투자해 얻은 모든 황금을 준다고 하더라도 불가능한 일입니다. 삶에서 성공이란 정말 중요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지금도 무엇보다 소중합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다르다’ 이 말을 믿어 왔다. 최염순 회장을 인터뷰하는 동안 존중받는 느낌을 받았다. 그의 몸에 배어있는 배려와 감사 그리고 상대방을 위한 마음이 말과 행동에서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인터뷰를 마치고 건물 앞까지 내려와준 그의 친절한 배웅에 따뜻함이 느껴졌다.

‘성공한 사람은 다르지 않다. 좀 더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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