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이면 급증하는 안과질환인 결막염은 주로 고온다습한 장마철을 전후로 크게 늘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후 변화로 전반적인 생활 환경이 따뜻하고 습해져서 4계절 내내 발생하는 질환이 되었습니다.

봄에는 미세먼지가 알레르기 결막염을 일으키며, 더운 여름에는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으로 인해 유행성 결막염이 증가합니다. 결막염은 집먼지진드기나 동물의 털, 화장품, 꽃가루 등에 의해서도 생깁니다. 눈에 오는 감기와 같다고 불리는 결막염의 원인과 증상,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Q: 결막염은 무엇인가요?

눈의 대표적인 구조는 각막, 결막, 눈썹과 눈꺼풀이 있습니다.
각막은 눈의 가장 바깥쪽 표면에 위치하며 홍채와 동공을 보호하는 투명한 막입니다.
결막은 흰자위 맨 겉면과 눈꺼풀 안쪽의 겉면을 둘러싸는 얇고 투명한 점막 조직이며 세 부분으로 구분됩니다. 결막은 눈물의 점액층을 생성하고 안구 표면을 보호하는 방어기전을 가지고 있으며 외부 물질로부터 눈을 보호합니다. 이런 결막에 생기는 염증 또는 감염을 결막염이라고 합니다.
결막염은 남에게 옮길 수 있는 감염성(세균성) 결막염과 비감염성 결막염으로 나뉩니다. 결막염의 대표적인 원인은 세균, 진균, 바이러스 등의 미생물과 꽃가루, 화학 자극 등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유발할 수 있으며 한쪽 또는 양쪽 눈에 나타납니다.

Q: 결막염 원인은 무엇인가요?

결막은 안구 표면을 보호하기 위해 면역 기능이 있습니다. 결막염은 원인에 따라 감염성 결막염, 비감염성인 알레르기 결막염, 독성 반응에 의한 결막염으로 나뉩니다.

  • 감염성 결막염 원인

감염성 결막염은 직접적인 신체 접촉, 매개되는 접촉물질, 수영장을 통한 감염이 원인이 됩니다.
결막이 세균이나 진균, 바이러스에 의해 균형이 깨지고 면역이 약화된 경우 생기는 것이 감염성 결막염입니다. 눈병이라고 보통 부르는 급성 결막염은 아데노바이러스, 엔테로바이러스, 콕사키바이러스 등에 의한 결막염입니다. 또한, 세균성 결막염으로 황색 포도상구균이 흔하며, 이외 폐렴구균, 인플루엔자구균도 결막염의 원인입니다.  

  • 알레르기 결막염 원인

알레르기 결막염은 비감염성 결막염이며 외부 물질에 대한 신체 면역체계가 알레르기 반응으로 생깁니다.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동물 비듬, 약물이 알레르기 결막염 원인이 됩니다. 이 밖에도 점안액, 콘택트렌즈에 있는 단백질 변형이 바이러스 항원으로 작용해 알레르기 결막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자가면역질환에 동반된 건성 안의 경우에도 결막염에 걸릴 수 있습니다. 또한 비염이나 천식, 아토피 피부염이 동반되는 경우 알레르기 결막염이 올 수 있습니다.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 중 10세 이전에 주로 발생하는 봄철 결막염은 각막에 상처가 생겨 시력에도 영향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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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성 반응에 의한 결막염 원인

납, 카드뮴, 규소 등의 중금속과 질소 및 아황산가스와 같은 대기오염물질이 포함된 미세 먼지는 결막염을 일으킵니다. 화장품, 약품 등의 화학물질 및 담배 등도 결막염에 영향을 미칩니다.

Q: 결막염 증상은 무엇인가요?

결막염의 일반적인 증상은 눈이 충혈되고 눈꺼풀이 붓고, 가려움증, 눈부심, 눈곱, 이물감, 통증이 느껴집니다.
바이러스 결막염은 2~3주간 지속하고, 처음에는 한 눈에서 시작해서 2~7일 후 반대쪽 눈에 증상이 나타납니다. 전염성이 있는 바이러스 결막염은 심한 눈곱과 충혈 이물감을 호소하고. 비전염성 알레르기 결막염은 가려움이 큰 특징입니다.

  • 감염성 결막염 증상

급성 감염성 바이러스 결막염은 1주일간의 잠복기를 거친 후 눈이 가렵고 눈물이 나거나 충혈, 눈부심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급성기에 눈이 심하게 붓고 우윳빛을 띠는 경우를 결막부종이 발생할 수 있으며, 원인이 되는 항원 물질을 제거하지 않으면 쉽게 재발합니다.
전염성이 있기에 2주 동안 집단이 모이는 병원, 학교, 직장 등의 접촉을 피하거나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가족에게 옮길 수 있기에 매개물이 될 수 있는 물건 사용을 분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 알레르기 결막염 증상

알레르기 결막염 증상은 대개 알레르기 병력을 가진 사람에게 볼 수 있으며, 보통 양쪽 눈에 심한 가려움증과 이물감, 끈적끈적한 점액성 분비물, 눈부심, 눈물 흘림, 결막 충혈 등을 보입니다. 이 중에 눈이 붉어지고 간지러운 증상이 가장 많이 나타납니다.
봄철 알레르기 결막염은 가려움증이 특히 심하며 실 같은 점액성 분비물과 눈부심, 결막 충혈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봄철 알레르기 결막염은 10세 이전에 주로 발생하고 발병 후 2~10년 동안 지속합니다. 사춘기가 지나면서 대부분 없어지지만, 시력 저하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결막염이 심한 경우 눈 전체가 풍선처럼 부풀 수 있습니다.

Q: 결막염 치료 및 예방법을 알려 주세요.

증상 완화 및 세균 감염이 함께 오는 것에 대비하여 눈에 항생제를 넣습니다.

  • 세균성 결막염 치료법

항생제 성분을 안약에 넣어 투약하면 쉽게 치료되지만, 간혹 만성으로 진행되는 사례도 있습니다.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시간이 최소 2주에서 최대 4주 정도 지나면 자연스럽게 낫습니다. 

  • 알레르기 결막염 치료법

주요 원인이 되는 항원 물질을 최소화하는 생활 원칙이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꽃가루나 미세먼지 등의 계절성 결막염을 피하고자 그 시기에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항알레르기 점안약 및 약물 복용, 냉찜질 등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항히스타민제를 경구 또는 국소 투여하기도 하며, 만성이 된 경우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또는 부신피질 호르몬제 등을 사용합니다. 

  • 봄철 결막염 치료법

대증요법으로 식염수 세척, 냉찜질, 항히스타민제, 혈관수축제 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 부신피질 호르몬을 사용하지만, 장기간 사용 시 녹내장 또는 백내장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사용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결막염 예방 방법

  1. 봄철 결막염을 예방하기 위해 꽃가루나 먼지가 많은 날 콘택트렌즈 착용을 하지 않고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2. 결막염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수영장이나 대중목욕탕 등 공공장소 출입은 금하는 것이 좋습니다.
  3. 가족 중 환자가 있다면 수건, 침구류 등은 따로 사용합니다.
  4. 이불과 베개 등 눈과 접촉할 수 있는 침구는 자주 햇볕에 말려 일광소독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5. 손을 자주 씻고 눈을 만지지 않는 손의 청결한 생활이 중요합니다.
  6. 결막염이 생기면 외관상의 이유로 안대를 착용하지만, 오히려 염증 유발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안대는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의학자문:대한의료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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