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투데이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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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되면 머리카락이 유난히 빠지는 경험을 하지 않으셨나요? 이는 여름에 혹사당했던 두피가 가을의 건조한 공기와 만나 두피가 상하고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이 원인입니다. 여름철의 강한 자외선은 두피와 모발 상태를 악화시켜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탄력과 윤기가 줄어들게 됩니다.

탈모와 관련된 많은 이야기를 인터넷에서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머리를 자주 감으면 탈모가 생긴다고 하지만 이는 관련이 없습니다. 모발 성장 단계 중 휴지기에는 모유두(모낭 끝에 위치하며 모발을 형성시켜 주는 작은 세포층)가 활동을 멈추는 시기로 매일 60~100개의 머리카락이 빠집니다. 즉 머리를 자주 감아서 빠지는 것이 아니라 어차피 빠질 모발이었기에 빠진 것입니다.

머리를 묶거나 자주 자르면 더 잘 자란다는 속설도 있지만, 탈모와 상관없습니다. 또한 스트레스가 탈모의 간접적인 요소는 될 수 있지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해서 대머리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대머리 남성의 정력이 좋다는 속설이 있지만, 사실이 아닙니다. 정상인과 대머리를 가진 사람에게서 남성 호르몬 양 차이에 변화가 크게 없으며 남성 호르몬이 많다고 해서 정력이 세다는 의미도 아닙니다. 또한 야한 생각을 하면 머리가 빨리 자란다고 말하지만, 호르몬 분비로 영향을 받을 수는 있지만 100%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은 아닙니다.

탈모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탈모의 원인과 증상 및 예방법에 관해서 확인해 보겠습니다.

 

Q: 탈모는 무엇인가요?

탈모는 하루 100개 이상의 머리카락이 빠져 모발이 적어지거나 모발이 있어야 할 자리에 머리숱이 없는 상태를 지칭합니다. 우리나라 사람은 모발 밀도가 서양인에 비해 낮아 1일 보통 60~100개 정도의 머리카락이 빠집니다.

탈모는 흉터가 형성되는 것과 형성되지 않는 것, 2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P 흉터가 형성되는 탈모

모낭이 파괴되어 모발 재생이 되지 않는 것은 흉터가 형성되는 탈모입니다. 이는 루푸스에 의한 탈모, 모낭염, 화상과 외상에 의한 탈모가 해당합니다.

P 흉터가 형성되지 않는 탈모

모낭이 유지되어 모발이 재생되는 탈모입니다. 대머리라고 하는 유전성 안드로겐성 탈모, 원형탈모, 휴지기 탈모 등이 있습니다.

탈모 질환 중 70~80%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남성형 탈모는 소위 대머리 혹은 안드로겐성 탈모라고 부릅니다. 이외 여성형 탈모, 원형 탈모, 휴지기 탈모가 있습니다.

 

Q: 탈모 원인은 무엇인가요?

탈모는 나이, 유전, 호르몬 등 원인이 다양합니다.

P 지루성 두피염, 비듬, 모낭염 같은 두피질환도 탈모에 영향을 줍니다.

P 계절적 영향으로 여름철의 강한 자외선, 땀, 피지 등에 의해 약해진 두피가 건조한 가을을 만나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게 됩니다.

P 남성 호르몬 테스토테론은 가을에 분비량이 많아지는데 대사 과정을 통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으로 바뀝니다. 이로 인해 모근이 약해지고 모낭 기능이 떨어져 탈모가 심해지는 남성 탈모의 원인이 됩니다.

P 부모의 탈모가 자녀에게도 영향을 주는 유전력이 있습니다. 양쪽 모두 탈모인 경우 자녀 탈모위험은 80% 입니다.

P 여성의 탈모는 가족력, 심한 다이어트, 갑상선 질환, 빈혈, 출산 후 3개월 기간 동안 머리가 빠지는 증상 등과 관련이 있습니다.

P 담배와 술의 니코틴 및 알코올 성분이 두피의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피지선을 자극해 과도한 피지를 유발하므로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Q: 탈모는 어떤 증상이 있나요?

탈모는 부분적으로 나타나거나 머리카락이 모두 빠지는 대머리 증상까지 다양합니다.

P 원형탈모

원형탈모는 원형 또는 타원형으로 모발이 소실된 것처럼 보입니다. 주로 머리에 발생하지만, 수염, 눈썹이나 속눈썹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P 안드로겐탈모증(남성형 탈모)

정수리에서 시작하여 머리 전체로 진행됩니다. 남자의 경우 양측 측두부가 M자 모양으로 이마가 넓어지고 정수리 부분도 탈모가 서서히 진행됩니다.

여자는 이마 위의 모발선은 유지되지만, 정수리 부분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숲이 적어지는 특성을 보입니다. 여성이 남성처럼 완전히 대머리가 될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Q: 탈모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탈모 치료는 먹는 약과 바르는 약으로 2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피나스테라이드 등의 먹는 약은 두피의 DHT(남성 호르몬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를 낮추고, 미녹시딜 등의 바르는 약은 모낭 주위의 혈액 순환을 좋게 합니다.

탈모 치료는 최소 6개월 이상 꾸준히 복용해야 새로운 머리카락이 자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1년 이상 치료를 꾸준히 진행해야 합니다.

탈모가 심하게 진행된 경우, 약물치료 효과가 없는 경우 모발이식 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모발 이식 후 약물치료도 함께 해야 합니다.

 

Q: 탈모 예방법을 알려주세요.

P 강한 자외선에는 모자나 양산 쓰기

모자를 쓰는 것이 두피에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통기가 잘되고 챙이 넓은 모자는 자외선 차단에 효과적이므로 착용하는 것이 좋고 중간에 벗었다 써 주면 도움이 됩니다. 단, 꽉 조이는 모자가 두피에 압력을 가해 장시간 착용 시 탈모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P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지기

- 금주 및 금연은 탈모 예방을 위해 필수입니다.

- 머리카락이 가장 활발하게 성장하는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자는 좋습니다.

- 과도한 스트레스는 유해 산소인 활성산소를 많이 생성해 모발 영양분을 산화시켜 탈모를 유발하므로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합니다.

 

P 올바른 모발 관리 방법

- 머리는 1일 한 번 감습니다.

- 샴푸가 남지 않게 미지근한 물로 꼼꼼하게 헹굽니다.

- 머리를 감고 난 후 두피를 잘 닦아내서 물기를 제거하고 머리를 충분히 말린 후 빗질합니다.

 

Q: 탈모에 도움이 되는 식습관은 어떤 것이 있나요?

P 무리한 다이어트는 피하고 육류나 기름진 음식 섭취를 줄입니다.

P 탈모는 물론 피부염에도 도움이 되는 비오틴을 섭취합니다.

비타민 B 군의 일종인 비오틴이 부족하면 식욕감퇴는 물론 탈모와 피부염의 원인이 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비오틴 1일 권장 섭취량은 30μg입니다. 비오틴은 계란 1개 (25μg), 우유 1컵 200ml (7μg), 버섯 2개 (5μg)에 함유되어 있어, 오믈렛 요리를 이용하면 하루 섭취량을 충족할 수 있습니다.

P 야채 및 채소류 섭취가 중요하며 이소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풍부한 콩이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이소플라보노이드는 여성 호르몬 특성이 있으며 DHT(남성 호르몬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의학자문:대한의료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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