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국가대표 노진규 선수를 죽음으로 몰고 간 것은 골육종이었습니다. 2016년 나이 24살에 사망한 노진규는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였던 노선영의 동생입니다.

이름도 생소한 ‘골육종’은 뼈에 생기는 희귀 암입니다. 인체에는 206개 뼈가 있으며 골육종은 이중 어느 곳에서나 발생할 수 있지만, 넓적다리나 팔의 긴 뼈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골육종은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교 1학년 나이에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청소년들이 골육종을 진단받기 전에 말하는 증상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처음에 무릎이 시리고 아팠어요. 겨울이라서 그런 줄 알았어요.“
“타박상으로 아픈 건지 알았어요.”
“성장통인 줄 알았어요.”
“걷다가 갑자기 힘이 빠져서 주저앉았어요.”

청소년기에는 흔히 성장통, 타박상, 운동 등의 부상으로 생긴 관절통으로 생각하고 방치하다가 점점 더 아파지는 통증과 함께 붓는 증상이 시작됩니다. 따라서 특별히 외부 충격이 없지만, 통증이 지속하거나 악화하여 부기가 심해진다면 병원에서 검진을 받아봐야 합니다. 골육종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통증 증상이 심해집니다.

 

Q : 골육종은 무엇인가요?

골육종은 전체 암의 1%를 차지하는 희귀암으로 뼈에서 생기는 암입니다. 종양 세포의 기원 조직에 따라 육종과 암종으로 구분합니다. 팔다리의 뼈, 근육, 힘줄, 인대, 지방 등의 연부 조직에 생기는 악성 종양은 육종, 내장 기관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은 암종이라고 합니다. 이중 뼈에 생기는 악성 종양은 원발성과 전이성으로 나눕니다. 원발성은 종양이 뼈에서 발생하는 것이고, 전이성은 암이 혈액을 타고 뼈로 전이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골육종은 뼈에 생기는 원발성 악성 종양이며 종양세포에 의해 정상 뼈조직이 파괴되고 주위 조직으로 퍼집니다. 모든 뼈에 발생이 가능하나 50%는 넓적다리뼈나 긴 팔뼈 등에서 많이 발생하고, 청소년의 경우 80% 이상이 무릎 근처에서 발생합니다. 반면 성인은 골반이나 척추 등 몸의 중심을 이루는 평평한 뼈에도 잘 생깁니다.

골육종 남성 발생 빈도가 여성보다 1.5 배 정도 높으며. 골육종 환자의 20% 선에서 전이가 발견됩니다. 전위가 잘 되는 부위는 폐입니다.

 

Q : 골육종 원인은 무엇인가요?

골육종의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방사선이 위험요인 중 하나입니다. 진단 목적의 방사선 촬영보다는 과거 어떤 질환으로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우 골육종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린 나이에 발생하는 골육종의 경우 망막모세포종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망막모세포종은 망막의 시신경 세포에서 발생하는 원발성 악성 종양으로 유전성 양측성망막모세포종일 경우 정상인보다 최대 500배 정도의 골육종 발생 빈도가 높아집니다. 청소년기에 발생하는 골육종의 경우 뼈의 급격한 성장 요인과 관련지어 추정하고 있습니다.

 

Q : 골육종 증상은 무엇인가요?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타박상 정도로 생각해서 방치하지만, 골육종 통증은 시간이 흐를 수로 심해집니다. 청소년이 뚜렷한 이유 없이 하지의 긴 뼈 또는 무릎 주위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 골육종 검사를 해 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보통 골육종 진단받기 2~4개월 전부터 통증을 호소합니다.

통증이 시작되면 절뚝거리거나 수주에 걸쳐 통증이 점차 심해질 수 있고 악성일 경우 밤에 자거나 쉴 때도 통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아픈 부위에 열감이 느껴지고 부풀어 올라 병변 부위 둘레가 커졌다면 이미 종양이 상당히 커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통증만으로 악성을 판단하지는 않습니다. 골육종 15% 환자는 통증이 없었으며, 통증이 있는 85%는 활동을 하면 더 악화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혹이 만져지는 경우는 40%였습니다. 관절 근처에 발생한 골육종은 관절이 붓거나 압통을 유발하고 다리뼈에 생긴 경우 뼈를 약화해 부러뜨릴 수 있습니다. 전신증상으로는 발열, 식욕감소 및 체중 감소, 빈혈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Q : 골육종 진단 방법 및 치료 시 유의 사항을 알려 주세요.

골육종 진단하는 방법으로는 X선 검사, CT, 골 주사 검사, MRI, 조직 검사가 있습니다.

X선 검사 방사선 사진을 촬영하는 방법입니다. X선 검사는 간단한 방법이지만, 뼈 종양일 경우 나이와 X선 검사만으로 진단이 가능하므로 유용합니다.

CT 검사 골조직 속의 종양을 관찰하는데 필요한 컴퓨터 단층촬영이 CT입니다. 골육종이 폐로 전이되는 경우가 높아 폐 전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CT 촬영을 합니다.

골 주사방사선 동위 원소 주사를 맞은 후 전신 촬영을 합니다. 뼈 전이 여부를 확인하고 다발성 종양을 확인하는데 유용한 뼈 스캔 검사입니다.

MRI검사 MRI는 종양의 크기 및 위치, 얼마나 퍼져 있는지, 중요 신경 혈관과 얼마나 가까운지 등을 알 수 있는 자기공명영상 방법입니다. 수술 후 재발 여부를 확인하는데 MRI검사는 필수입니다.

조직 검사 종양의 일부 또는 전부를 이용해서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것이 조직 검사입니다.
정확한 진단 후 수술적 치료, 항암 화학요법, 방사선요법 중 환자에게 맞는 치료 방법을 실시합니다.

 

골육종 치료 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사항을 유의해야 합니다.

- 38도 이상의 고열이 발생하는 경우 바로 응급실을 방문하여야 하며 떨어진 골수 기능 회복을 위해 항생 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 입이 잘 헐고, 균이 구강 점막을 통해 들어가 감염을 유발할 수 있음으로 가글을 자주 시행합니다.
- 골수 기능 저하를 예방하기 위해 음식은 모두 끓여서 먹습니다. 단, 일회용 병 또는 캔 음료 및 과일 통조림 등은 개봉 후 바로 섭취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 멸균우유를 섭취하고 김치나 요구르트 등의 발효음식은 제한합니다.
- 평소 체온을 측정해서 기록하는 습관을 지니고 예방 수칙을 잘 지키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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