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식사 후 박하사탕을 한두 개 먹어 본 기억은 누구나 있을 것입니다. 식사 후의 텁텁함을 시원하게 해소해주는 박하사탕은 영화 제목으로도 유명합니다. 한자로 박하(薄荷)는 ‘짐을 가볍게 한다’는 의미이며, 박하의 성질은 차고 가볍습니다. 박하에는 멘톨 성분이 있고, 허브차 종류인 페퍼민트가 박하 차입니다.

페퍼민트가 박하라고 할 수 있지만, 선조들이 들판에서 박하를 뜯거나 장독대 주변에 심어 재배했다는 것은 페퍼민트라기보다는 일본 강점기에 일본에서 들어온 노스민트일 확률이 높습니다.
 

즉 개박하일 가능성이 높은데 개박하에는 멘톨 성분이 적게 들어 있어 화한 느낌은 적지만 신경 안정에 도움을 주는 식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추어탕에 들어가는 방아잎도 토종 박하의 일종입니다.

그리스에서는 박하의 독특한 향기를 이용해 향수와 같은 방향제나 목욕 입욕제 등으로도 사용했습니다. 박하는 겨울에 보온해주지 않아도 일 년 내내 잘 자랍니다. 박하는 실내 공기 정화 효과도 내고 바로 따서 차로 끓여 마실 수도 있어 실내에서 키우기에 좋습니다.
 

구강 건강, 기관지, 스트레스 해소, 피부질환, 소화계통, 혈액순환에 좋은 박하의 효능

박하 100g 당70kcal이고, 영양성분은 지방 0.9g, 칼륨 569mg, 탄수화물 15g, 단백질 3.8g, 비타민 A 4,248mg, 비타민 C 31.8mg가 들어있습니다.

박하는 멘톨이 주성분이며 매우면서 쓰고 독은 없지만 땀을 내 독을 내보낼 수 있어 감기 및 두통에 쓰인다고 동의보감에 적혀 있습니다.

구강 건강에 도움을 주는 “박하”

멘톨 성분은 구취 제거에 효과적이며, 항염 및 항바이러스 작용으로 구강 내 세균번식을 억제해서 충치와 치은염 등의 구강 건강에 효과적입니다.
 

호흡기 등 기관지 질환 개선에 도움을 주는 “박하”

박하의 차가운 성질이 발한을 높여 코막힘을 없애고 독감 및 감기 등의 해열 효과가 있습니다. 잦은 기침과 가래에도 도움이 됩니다. 비염으로 코가 막히는 기관지 질환 및 인후염이나 천식 치료에도 도움이 됩니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심신 안정 효과를 주는 “박하”

근육통에 붙이는 파스는 박하 성분인 소염 및 진통의 효능을 응용한 것입니다. 피로감이 많이 느껴지고, 눈이 충혈되고 안구가 뻐근하고, 건조해져 통증을 느끼면 박하가 도움이 됩니다.

박하는 스트레스가 해소되면서 심신이 맑아지고 안정하는 효과를 지닙니다. 따라서 두통과 눈 통증에 좋습니다.
 

피부 질환에도 좋은 “박하”

가려움 증상을 많이 잡아주기에 아토피 환자들의 약에도 박하가 들어가고 피부가 따끔따끔하거나 건조함을 느끼는 사람은 박하 차를 자주 마시면 피부 윤기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박하는 소독 성분 30가지 및 항균 물질 40가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상처 및 벌레 물린 곳 등에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항염증제로 습진이나 염증성 치질에도 흔히 사용됩니다. 여성은 생식기 질환 치료를 위해 박하로 부위를 씻거나 좌욕을 하면 도움이 됩니다.
 

소화계통에도 도움을 주는 “박하”

박하는 부글거리는 소화불량, 소화 장애, 급체 등의 위장 질환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배탈이나 설사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고 복부팽만으로 가스가 차고 매스꺼운 느낌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혈액순환 개선 및 고산병에도 좋은 “박하”

박하는 혈액순환을 개선하며 세포에 더 많은 산소를 공급합니다. 동시에 독소를 정화하므로 고산병 증상을 줄이는 데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박하’ 섭취 시 주의 사항

박하사탕은 콜라와 함께 마시지 않습니다. 사탕에 있는 고무 성분과 콜라가 만나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생성하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급성 위확장 증세나 위 천공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위장 사이즈가 작은 어린아이는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박하는 차가운 성질이 있기 때문에 수족냉증이나 몸이 찬 체질의 사람은 과다 섭취 시 설사 및 복통, 복부팽만 증상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모유 수유 중인 여성은 유즙 분비가 억제되기에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영양자문:예방의학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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