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는 4일 내포신도시 홍예공원에 조성하는 ‘독립운동가의 거리’ 공사에 본격 착수했다.

독립운동가의 거리 사업은 3.1운동 등 항일독립운동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독립운동가 조형물을 세우고, 독립운동 관련 일지·기록 등을 형상화해 자랑스러운 독립운동의 역사를 되새기는 역사 명소로 조성한다.

이 사업은 지난해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행정안전부 공모 사업에 선정돼 특별교부세 2억 원을 받아 총 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독립운동가의 거리에 설치하는 조형물의 주인공은 도내 대표 독립운동가인 김좌진 장군, 유관순 열사, 윤봉길 의사, 이동녕 선생, 한용운 선생 등 총 5인으로 충청남도 인물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선정했다.

각 조형물은 태극기를 모티브로 한 상징적 공간인 태극의 길 위에 세운다.
태극의 길은 적색과 청색의 보도블록을 활용해 태극 문양을 표현하며 중심에는 유관순 열사 조형물을, 사방의 건·곤·감·이 위치에는 김좌진 장군·이동녕 선생·윤봉길 의사·한용운 선생 조형물을 설치할 계획이다.

조형물의 디자인은 충남대 역사학과 김상기 교수 등 역사인물 전문가 5명의 자문·고증을 거쳐 설계했으며 현재 제작 중이다.

충청남도는 이달 말 준공을 목표로 조경 작업과 보도블록 및 조형물·조명 등을 설치하고, 제막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독립운동가의 거리는 앞으로 보훈공원·보훈관·항일독립운동여성상 등과 함께 보훈문화축제의 주요 콘텐츠로 연계·활용할 방침이다.

충청남도 관계자는 “주민들을 위한 휴식 공간으로 제공하는 한편, 도교육청·충남도서관 등과 함께 역사 교육의 중심지로 활용할 것”이라며 “지역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를 만날 수 있는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역사 관광 명소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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