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결혼 10년마다 계약하기의  저자 장성미 작가와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결혼생활전문가인 저자의  결혼생활 노하우 40가지  그 이야기를 들어 보자.  이어지는 일문일답과 영상 인터뷰를 통해 저자가 말하는 결혼 생활에 대하여 다시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 보자

1. 책을 쓰 된 계기는?

남편과 연애 10년, 결혼 9년차입니다. 한 남자와 19년을 함께 지내오면서 에너지 넘치는 8살 아들과 집에서도 공주 옷을 고집하는 5살 딸을 함께 키우고 있습니다. 연애를 오래하고 결혼해서인지 “아직도 남편을 사랑해?”라는 질문을 가끔 받아요.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수십가지의 감정들이 스쳐가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든든한 남자친구, 깨가 쏟아지는 신혼 때보다 지금의 남편에게 마음이 더 향한다는 점이에요. 남편과 아무런 문제가 없는 완벽한 부부로 결혼생활을 해왔기 때문인 아니에요. 연애10년을 하고 결혼했어도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들 투성이에 혼란스러운 시간들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결혼10년차를 바라보는 결혼생활은 우리 두 존재를 조금 더 완전하게 합쳐주고 함께 성장하도록 만들어주었어요. 어쩌면 서로를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더 치열하게 싸우고, 각자의 동굴 속에 들어갔다 나오기를 여러 번하며 이제야 “우린 한 팀이야” 라고 외치게 된거죠.

지금도 결혼을 선택사항의 문제로 회피하거나 회의론을 가지고 있는 결혼 전 그녀들과 결혼과 동시에 수많은 문제를 직면하면서 이혼을 떠올리는 부부들에게 결혼을 통한 성장의 과정을 알려주고 싶어서 이 책을 쓰게 됐어요. 저 또한 혼란과 갈등을 거쳤지만 결혼 10년을 앞둔 지금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고 있으며, 여러분도 역시 그럴 수 있음을 알려주고 싶어요.

2. 어떤 책인가요?

결혼은 보통 “평생”이라는 단어와 연결되는 것 같아요. ‘평생’ 행복해야 하고, ‘평생’ 이 사람과 살아야 하고, 싫어도 좋아도 ‘평생’ 이 사람과 죽을 쑤더라도 살아야 한다고 말이죠. 그러다 보니 서로에게 막 대해도 되고 무례한 요구를 해도 된다고 생각할 때가 있지요. 그리고 결혼생활에 대한 막대한 부담감을 안고 싫어도 참고, 어려워도 견디며 살아가기도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결혼을 10년 단위로 나누어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동안의 결혼에 대한 사고를 뒤집는 발언이지요. 부부는 조건 없이 서로에게 헌신하는 사이가 아니고, 지속적으로 서로에게 노력해야하고 일방적인 관계가 아닌 상생하는 관계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10년 주기로 서로에게 새로운 계약서를 작성해야 하지요.

부부는 결혼하면서 10년짜리 계약서를 쓰고 일단 10년은 서로에게 무조건 열심히 맞춰주고 적응하면서 잘 돌아가는 톱니바퀴처럼 만들어보자는 것이에요.

3. 어떤 독자들에게 읽혔으면 하나요?

결혼을 두려워하고, 결혼을 선택하지 않는 20~30대에게,

행복한 결혼을 꿈꾸지만 막연하고 불안해하는 신혼부부에게,

저처럼 결혼 10주년을 앞두고, 혹은 지나왔지만 혼돈과 갈등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부부들,

또한 열심히 서로 버티며 살아가고 있는 모든 부부들입니다.

4. 결혼생활에 어려움을 느끼는 분들에게 조언 한마디?

결혼은 또 하나의 가족을 만드는 과정이나 부부는 가족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사실 평생 남이죠. 가족이라고 생각하면 무리한 요구를 하게 되고, 몰상식하고 몰이해 등이 빈번하게 벌어지게 되기 때문이죠. 이 사람은 평생 내 편인데...라는 생각을 버려야 편해지고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남편이라고, 아내라고 모든 걸 이해하기를 바라는 것 자체가 사실 불가능한 일이에요. 가족이라 생각하지 말고 남이라 생각하고 서로를 대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남과 같이 사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죠. 서로 미안한 일에 대해 미안해하고 양해를 구할 일은 양해를 구하며 살아가는게 부부인 것 같아요. 서로를 조금씩 감당하는 것이지 참고 사는 게 아니에요. 평생을 잘 살려고 하지말고 10년 동안이라도 남이라 생각하고 서로에게 예의를 갖춰서 살아간다면 조금 나아지리라 생각합니다.

5. 책을 저술하면서 느꼈던 생각들이나, 독자에게 하고 전하고 싶은 말

결혼에 대한 회의론이 많아요. 연애 결혼은 포기하게 되버린 요즘 세대죠. 그럼에도 결혼을 통해 흙길이 아닌 꽃길을 함께 걸어가는 부부가 되도록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해요. 결혼은 더 나빠지기 위한 선택이 아닌 함께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6. 기타 저자인터뷰를 통해 하고 싶으신 말~

결혼에 관한 강의도 많고 책도 많이 나온다. 그만큼 평생 행복한 결혼을 영위하고픈 사람들이 많다는 의미일 것이다. 행복하려고 결혼한다. 결혼을 통해 흙길이 아닌 꽃길을 걷고 싶은 모든 사람들에게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살아낼 수 있다고 저의 결혼 생활을 통해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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